충주 가은산 등산코스 총정리 – 상천주차장 출발부터 옥순대교 하산까지

시작하며

충주호를 감싸고 있는 수려한 산세 덕분에 충주, 제천, 단양은 사계절 내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은산은 비교적 부담 없는 높이에 충주호 전망까지 즐길 수 있어, 한 번쯤 가보기 좋은 산으로 꼽힌다.

이번 산행은 충주 상천주차장에서 출발해 가은산 정상까지 오른 후, 다시 원점회귀하는 방식으로 다녀왔다. 최근 충주호 일대 풍경을 보며 다시금 충주가 그리워졌고, 마침 날씨도 괜찮아 바로 산행을 결정했다.

가은산 등산코스는 초입부터 가파른 구간이 이어지며, 금수산을 비롯해 구담봉, 옥순봉, 제비봉, 월악산까지 주변 명산들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코스다.

 

1. 상천주차장에서 가은산 등산 시작

출발 지점인 상천주차장에서는 방향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뉜다.

• 왼쪽은 금수산 탐방로
• 오른쪽은 가은산 탐방로

이번 산행은 오른쪽 가은산 방향으로 진행했다. 주차장을 지나 과수원 옆길을 따라가면 바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시작하자마자 오르막과 계단 구간이 등장해, 몸이 풀리기도 전에 숨부터 차오른다. 천천히 페이스를 조절하며 올라가다 보면, 원래는 금수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구간이지만, 이날은 수증기와 안개로 인해 풍경이 가려져 있었다.

 

2. 초반부터 이어지는 계단 구간과 체력 관리

가은산 초입은 예상보다 가파른 구간이 많다. 약 1km 구간까지는 계속 계단과 경사가 이어져,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천천히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날씨까지 습해 숨이 더 찼지만, 날벌레가 거의 없어 비교적 쾌적하게 걸을 수 있었다. 등산을 하면서 늘 느끼는 점은, 좋은 풍경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평소 체력을 기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시간이라는 점이다.

좋아하는 활동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체력,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을 돌볼 체력, 그리고 무엇보다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산행을 이어갔다.

 

3. 돌고래 바위와 숨겨진 포인트들

가은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돌고래 바위다. 입을 쭉 내밀고 있는 모습이 꼭 돌고래를 닮아,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인기 포인트다.

오르막을 올라 땀이 한바탕 흐른 뒤, 잠시 바위에 앉아 쉬며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았다. 이날은 수증기와 안개로 시야가 뚫리지는 않았지만, 간간이 걷히는 구름 사이로 충주호와 금수산 능선이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냈다.

 

4. 중간 전망대에서 즐기는 충주호 뷰

가은산 등산로는 중간중간 전망이 트이는 지점이 많아, 힘들 때마다 쉬어가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특히 옥순대교와 충주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는 이 코스의 백미 중 하나다.

맑은 날엔 금수산, 구담봉, 제비봉까지 보이며,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 시간대도 분위기가 좋다. 이날은 하늘이 점차 열리면서, 아침 햇살을 받은 충주호의 반짝이는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간단한 샌드위치와 간식을 꺼내 전망을 바라보며 쉬는 시간은 산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5. 가은산 정상까지의 여정

주차장에서 2.3km 지점까지 도착하면, 가은산 정상까지는 약 900m 남게 된다. 남은 구간은 완만한 숲길과 짧은 오르막이 반복되는 코스다.

등산 중 나비 한 마리가 계속 따라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연 속에서 이렇게 작은 생명과 함께 걷는 기분은 등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가은산 정상에 도착하면 해발 575m의 정상석과 함께 충주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도 만날 수 있다.

 

6. 옥순대교 방향으로 하산

하산은 옥순대교 방향으로 진행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바위길과 완만한 숲길이 번갈아 이어지는 형태다.

중간중간 바위틈을 지나는 구간도 있어, 주의해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옥순대교 방향으로 내려가면 차량 회수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택시를 부르거나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이 코스는 상천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보다 충주호와 주변 풍경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마치며

가은산은 충주호와 금수산, 옥순봉, 구담봉 등 충주 일대의 대표적인 명소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등산코스로,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특히 옥순대교 방향으로 하산하며 충주호를 가까이에서 보는 구간은, 충주호의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포인트다.

체력 단련과 자연 속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충주 가은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