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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파른 용문산 등산코스 완전정리 – 실제 후기와 추천코스 비교

by 김춘옥 TV 2025. 3. 14.

시작하며

경기도 양평에 자리한 용문산은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어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번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직접 다녀오게 되었다.

한동안 방문을 피했던 이유부터 실제 등산 과정에서 느낀 점, 그리고 등산 후기를 통해, 용문산 산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자세히 정리해본다.

 

1. 용문산 기본 정보와 주요 등산코스 소개

용문산은 해발 약 1,157m로, 경기도에서 비교적 높은 산에 속한다.

등산로는 여러 갈래로 나뉘지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다음과 같다.

  • 용문사 주차장 출발 – 용문사 경유 – 가섭봉 정상 – 마당바위 방향 하산
  • 고지대에서 출발하는 최단코스 – 고도 900m 부근에서 시작해 1시간 이내로 정상 도달 가능

이번 산행은 용문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용문사를 거쳐 가섭봉 정상까지 오른 후 마당바위 방향으로 하산하는 일정으로 진행했다.

 

2. 용문산이 유난히 힘든 이유

가파른 등산로

출발 지점부터 정상까지 쉬운 구간 없이 계속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특히 용문사 코스는 경사가 매우 심한 구간이 많아 숨이 차오르고 다리 근육에 부담이 상당하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 거의 없는 점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다.

난이도에 비해 아쉬운 볼거리

힘든 만큼의 보상이 있다면 좋겠지만, 용문산은 정상에서의 전망이나 등산로 중간 풍경이 기대만큼 뚜렷하지 않다.

최근 정상부 정비로 조망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갈 만한 포인트는 적은 편이다.

돌길과 미끄러운 노면

비가 온 뒤나 습도가 높은 날엔 길이 미끄러워 발 디딜 곳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 특히 돌이 많은 구간은 발목 접질림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3. 등산코스 실제 진행 과정

용문사 주차장에서 은행나무까지

  • 거리: 약 1km
  • 소요 시간: 약 20분

주차장에서 출발해 용문사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은 편이다.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계곡 물소리가 들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용문사에 도착하면 수령 1,1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로, 실제로 보면 그 크기에 놀라게 된다.

본격적인 등산로 진입

  • 거리: 약 3.5km (정상까지)
  •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은행나무를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이때부터는 평지 구간은 거의 없고, 계속된 오르막이 이어진다.

경사가 워낙 심해 숨을 고를 새도 없이 계속 올라가야 하고, 돌길도 많아 발 디딜 곳을 잘 살펴야 한다.

장마철에는 길이 미끄럽고, 습기로 인해 땀이 쉽게 식지 않아 체력 소모가 더 크다.

 

4. 정상 도착 및 풍경

  • 정상 도착 시간: 약 3시간 10분

정상에 도착하면 최근 정비된 정상석이 눈에 띈다.

정상에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긴 하지만, 구름이 낀 날에는 전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다른 명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평범한 편이다.

 

5. 마당바위 방향 하산

  • 거리: 약 5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50분

마당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역시 만만치 않다. 경사가 심하고, 돌길이 이어져 하산 시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비 온 뒤에는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스틱이나 등산화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하산길 중간 계곡이 보이는 구간은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인트다.

 

6. 계곡 물놀이 시도

마당바위 근처 계곡은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좋아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이 너무 차가워 전신 입수는 쉽지 않았다. 특히 해발이 높아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수온이 상당히 낮았다.

날이 더운 여름에도 손발만 담그는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7. 총 소요시간 및 등산 후기 총정리

  • 총 이동 거리: 약 11.7km (애플워치 기준)
  • 총 소요 시간: 약 4시간 40분
  • 상승고도: 약 1,000m

용문산은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높은 산이지만, 가파른 코스와 부족한 볼거리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선호하기 어려운 곳이다.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인증 목적이 아니라면 무리해서 찾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마치며

경기도 양평 용문산은 체력 단련이나 백대 명산 인증을 위한 목적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산이다.

하지만, 편안하게 자연을 감상하며 걷고 싶은 분들이라면 부담이 클 수 있다. 등산로 난이도와 풍경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굳이 용문산을 꼭 가야 한다면, 최단코스를 이용해 체력 부담을 덜고 가볍게 다녀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