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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체험, 가족 여행지로 어땠을까?

by 김춘옥 TV 2025. 6. 9.

시작하며

곡성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 체험,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옛 기차소리를 들으며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이 경험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안겨줘요. 저도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요즘 보기 힘든 증기기관차를 직접 타보니 아이보다 제가 더 신났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글에서는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달리는 증기기관차 여행과 함께 곡성만의 매력을 담아 정리해볼게요.

 

 

1. 섬진강 기차마을이 어떤 곳일까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2005년 3월에 문을 열었어요. 이름처럼 기차를 주제로 한 마을로, 옛 전라선 철길을 활용해 꾸며져 있지요.

이곳에서는 증기기관차 체험뿐 아니라, 레일바이크기차 전시관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께도 정겹고 추억 돋는 공간이죠.

또한, 예전 곡성역 건물도 남아 있어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그 안에서는 기차와 관련된 전시도 볼 수 있고요.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증기기관차 장면 중 상당수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해요.

 

2. 증기기관차는 어디서 어디까지 달릴까요?

곡성역(기차마을)에서 출발한 증기기관차는 가정역(폐역)까지 왕복 10km 구간을 운행해요.

📝 운행 정보 요약해볼게요

  • 구간: 곡성 기차마을 ~ 가정역
  • 거리: 편도 10km
  • 소요시간: 편도 약 30분, 왕복 총 1시간 15분
  • 정차시간: 가정역에서 15분 대기

의자 배치도 열차마다 달라서 1호, 3호는 전통 열차 느낌, 2호는 예전 비둘기호 느낌이 난다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앞자리, 창가 쪽에 앉는 것도 좋겠지요.

 

3. 섬진강과 함께 달리는 풍경, 정말 아름다워요

기차가 출발하면 오른편으로는 섬진강이 펼쳐지고, 왼편으로는 숲과 시골 마을들이 스쳐 지나가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주 유명하답니다.

저도 예전에 남편과 드라이브하다가 이곳을 처음 알게 됐어요. 열차가 달릴 때 창밖으로 보이는 섬진강은 사계절 내내 풍경이 달라서 계절마다 다시 오고 싶어지더라고요.

📝 이런 풍경이 펼쳐져요

  • 강 아래쪽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 그 위엔 17번 국도가 차량으로 이어지고
  • 가장 위엔 기차가 달리는 철로가 나란히
  • → 이 세 가지가 한눈에 펼쳐지는 곳은 전국에서도 드물다고 해요

 

4. 섬진강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도 있어요

섬진강의 이름은 고려 말 외적들이 강을 타고 침입했을 때, 수많은 두꺼비들이 우는 소리에 놀라 외적들이 물러났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그 뒤로 두꺼비의 고마움을 기려서 ‘섬(두꺼비 섬)’, ‘진(나루터 진)’, ‘강’을 합쳐 ‘섬진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또 이 강물은 오염이 거의 안 된 깨끗한 물이라 예로부터 참게, 쏘가리, 다슬기 같은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고 해요. 곡성 근처엔 이걸로 만든 매운탕 식당도 많고요.

 

5. 도깨비와 관련된 전설, 도깨비살 이야기

강을 건너다 보면 돌로 만들어진 고기잡이 구조물이 보여요. 이것을 ‘어살’ 또는 ‘도깨비살’이라고 부르는데요.

전설에 따르면 옛날 마천목 장군이 두꺼비 덕분에 도깨비를 만나 어살을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지금도 섬진강에 남아 있는 도깨비살은 1960년대까지 실제로 고기를 잡는 데 쓰였다고 하니 참 신기하지요.

 

6. 가정역에 도착하면 이런 것도 해보세요

기차는 잠시 가정역에서 15분간 정차해요. 이때 화장실도 들를 수 있고, 근처를 산책해도 좋답니다. 특히 청소년 야영장과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망원경 관측대가 있어 아이들과 밤하늘 보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아요.

그리고 여기서 레일바이크도 체험할 수 있어요.

  • 총 길이는 3.6km
  • 약 30분 소요
  • 순환식으로 출발지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

피곤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7. 이런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 이럴 땐 이렇게 다녀보세요

  • 아이들과 함께 추억 만들고 싶을 때 – 증기기관차 타보는 건 요즘 흔치 않은 경험이에요.
  • 어르신들과 조용한 나들이 원하실 때 – 경치가 좋고 시끄럽지 않아 부모님과도 다니기 좋아요.
  • 연인끼리 데이트 장소 고민할 때 – 섬진강 따라 걷는 길, 분위기 참 좋아요.
  •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시간 보내고 싶을 때 – 자연과 기차 소리가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마치며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 체험은, 단순한 기차 타기가 아니라 시간과 추억을 함께 여행하는 경험이었어요. 섬진강의 맑은 물, 도깨비 전설, 기차 안에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까지 모두 기억에 남는 하루였답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걷고 타고 느낄 수 있는 이 소중한 공간을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