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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완도에서 떠나는 봄 트래킹, 청산도 유채꽃 명소부터 걷기 코스까지

by 김춘옥 TV 2025. 4. 18.

시작하며

4월은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특히 바다 건너 만나는 청산도는 봄의 색이 진하게 번지는 곳이다. 이 섬은 유채꽃과 청보리가 흐드러지게 피는 시기마다 걷기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 바로 ‘슬로길’이 있다.

단순히 걸음을 옮기는 길이 아니라, 눈과 마음을 천천히 채워주는 코스. 이번 글에서는 완도항에서 청산도로 들어가는 방법부터, 핵심 트래킹 코스를 효율적으로 도는 법까지 하나씩 정리해본다.

 

 

 

1. 청산도 가는 방법과 교통 정보

전라남도 완도에 위치한 청산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며, 섬까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청산도 들어가는 기본 정보

  • 여객선 출항지: 완도항 여객선 터미널
  • 소요 시간: 약 50분
  • 왕복 예매 가능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음)
  • 마을버스 무료 운행 (정해진 시간대만 운행하므로 확인 필요)

청산도에 도착하면 주요 코스까지는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버스 운행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는 조금 서둘러 움직이는 게 좋다.

 

2. 트래킹 루트 구성, 다 걷지 않아도 충분하다

청산도의 슬로길은 1~5코스로 나눠져 있으며 총 길이는 약 11km다. 하지만 모든 구간을 걷는 것보다, 핵심적인 코스만 선별해서 돌아보는 것이 더 좋다.

아래는 걷기 좋고 풍경이 아름다운 구간 위주로 정리한 추천 루트다.

추천 구간 주요 지점 거리 특징
슬로길 5코스 산착장~장기미 해변 약 2.5km 논과 해변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간
명품길 장기미 해변~말탄 바위 약 1.7km 해안 절벽길, 탁 트인 오션뷰
슬로길 4코스 말탄 바위~음리 청보리밭 약 1.7km 양식장과 청보리 들판이 펼쳐지는 길
슬로길 3코스 청보리밭~서편제 세트장 약 2.1km 돌담길, 유채꽃 군락지 중심 구간

👉 총 거리 약 8km,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3. 코스별 포인트별 특징

(1) 장기미 해변

산착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첫 지점이다. 해변에는 둥근 바위들이 깔려 있어 '공룡알 해변'이라 불린다. 바닷가의 고요함과 논이 함께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2) 명품길

장기미 해변에서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명품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 길은 이름 그대로 바다가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트래킹 구간이다. 섬 바깥쪽 절벽을 따라 걸으며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없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3) 말탄 바위와 슬로길 4코스

바위가 마치 말을 탄 듯한 모양이라 불리는 말탄 바위를 지나면 다시 슬로길 4코스로 이어진다.

해안을 따라 조용히 걷는 길이며, 김 양식장이 보이는 독특한 풍경이 나타난다. 중간중간 임도(차가 다니는 길)와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해안 뷰를 즐길 수 있다.

(4) 청보리밭과 유채꽃 군락지

봄의 청산도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청보리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지만 초록빛 물결이 장관이다.

그 옆으로 펼쳐진 유채꽃밭은 만개 시기에는 황금빛 물결처럼 반짝인다. 서편제 세트장도 이 근처에 있으며, 돌담길과 오래된 가옥들이 잘 어우러져 사진 찍기에도 좋다.

 

4. 여행 시 꼭 알아둘 팁

🎯 방문 시기

  • 유채꽃: 4월 초~중순
  • 청보리: 4월 중순~말
  • 벚꽃: 보통 4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

꽃마다 개화 시기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이왕이면 중순 이후쯤에 가는 것이 좋다.

🎯 코스 소요 시간과 거리

  • 총 거리: 약 11km
  • 추천 루트 기준: 약 8km
  • 소요 시간: 2시간 30분~3시간
  • 난이도: 높지 않음 (오르막이 거의 없음)

 

마치며

청산도는 한 번쯤 걷고 싶게 만드는 섬이다. 특히 유채꽃과 청보리가 맞물리는 4월에는 바다, 들판, 꽃이 어우러져 눈이 즐거워진다.

모든 코스를 완주하지 않아도 좋다. 꼭 필요한 구간만 골라 여유 있게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청산도만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을 노려 방문하면 더 조용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