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요즘 단체 워크샵 장소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30명 이상이 함께 모일 수 있으면서도 공간이 여유롭고, 교통이 편한 곳은 더더욱 찾기 힘들다. 이번에 50명이 함께하는 워크샵을 준비하면서 여러 후보지를 검토했는데,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옥 스타일의 단체펜션이었다. ‘살림채펜션’이라는 이름의 이곳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분위기도 편안해서 단체 일정이 많은 기업이나 단체에 꽤 잘 어울릴 것 같았다.
1. 서울 근교라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위치
숙소는 파주시 소라지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았고, 숙박이 어려운 인원들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괜찮은 거리였다. 실제로 워크샵 일정 중 일부는 저녁까지 함께하고 자택으로 돌아가는 방식으로도 참여가 가능했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차량을 여러 대 운행해야 하는 단체의 특성상 주차 공간이 얼마나 마련돼 있는지가 중요한데, 이곳은 주차 공간이 넉넉해 그런 걱정도 들지 않았다.
2. 한옥 감성이 살아있는 넓은 단체 숙소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한옥 느낌이 가득한 외관이었다. 기와지붕과 돌담, 정갈한 마당이 조화를 이루며 조용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입구를 따라 걷다 보면 넓은 앞마당이 펼쳐지는데, 이 마당만 해도 웬만한 소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숙소 공간은 살림채, 별서정 등 여러 동으로 나눠져 있어 인원수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예약할 수 있다. 우리는 70명 정도가 참석했기 때문에 살림채와 별서정 두 곳을 함께 이용했다. 덕분에 한쪽에서는 세미나나 회의가, 다른 한쪽에서는 휴식이나 식사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3. 실내 공간 구성과 편의성
살림채는 최대 30명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거실이 두 개처럼 나뉘어져 있어 다수가 함께 있어도 답답함이 없었다. 창이 넓고 채광이 좋아 낮에는 자연광만으로도 실내가 충분히 밝았고, 곳곳에 마련된 소파와 테이블 덕분에 대화 나누기에도 편리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TV 옆에 놓여 있던 노래방 기기였다. 저녁 시간에는 이곳이 자연스럽게 노래방이자 놀이터가 되었고, 조를 나눠 점수 내기 게임도 하고 맥주 한잔하며 분위기를 즐기기에 딱 좋았다.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과 테이블이 이어진 구조였는데, 단체가 함께 식사를 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이었다. 냄비, 프라이팬, 식기류, 조리도구 등 대부분의 기본적인 준비물이 갖춰져 있어 자가 조리를 계획해도 큰 불편은 없을 듯했다.
4. 객실 상태와 내부 편의시설
객실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침구류도 넉넉하게 준비돼 있어 따로 요청할 필요 없이 각자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었다. 방의 크기나 구조도 다양해서 사람 수에 따라 적당히 나눠 자리를 정하면 되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었다. 특히 복층 구조가 있는 별서정은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느껴졌고, 위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어 아이들이나 친구끼리 함께 온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는 공간으로 느껴졌을 것 같다.
정수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들도 마련돼 있었고, 주방 수납장 안에는 크기별로 정리된 조리도구와 식기들이 보기 좋게 배치돼 있어 실용성도 괜찮았다. 평소라면 캠핑용품을 따로 챙겨야 할 텐데, 이곳은 이미 대부분 준비되어 있어 가볍게 올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도 복수로 준비돼 있어 한꺼번에 여러 명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고, 수건이나 세면도구도 기본 제공돼 굳이 챙겨올 필요가 없었다. 청소 상태도 양호해서 전반적으로 위생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5. 야외 바베큐장과 식사 구성
살림채와 별서정 모두 각각의 바베큐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동선을 나눠가며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별서정 앞마당은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소규모 단위로 바베큐를 즐기기에 좋았다. 잔디가 깔려 있고 그 가운데 큰 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캠핑장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바베큐는 미리 예약해둔 코스를 이용했는데, 1인당 45,000원으로 구성된 메뉴였다. 고기와 야채, 밑반찬 등이 세팅된 상태로 제공돼 준비나 정리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 세팅과 철수까지 모두 펜션 측에서 진행해줬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워크샵 일정에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
6. 별도 세미나 공간 ‘달빛관’
행사 초반에는 ‘달빛관’이라는 이름의 세미나 공간을 이용해 약 30분 정도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 공간은 테이블과 의자, 빔프로젝터 등의 기본적인 회의 장비가 갖춰져 있어 소규모 교육이나 회의 용도로 적합했다. 외부 공간과 떨어져 있어 조용하게 집중할 수 있었고, 바깥 풍경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았다.
세미나 후에는 다시 야외로 나가 자유롭게 식사를 이어갔고, 누군가는 노래방 공간에서 게임을 즐기고, 또 어떤 이들은 정원 벤치에 앉아 차를 마시거나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룹마다 자유롭게 흩어져 여유를 즐길 수 있었던 점이 특히 좋았다.
7. 워크샵 이후의 자유 시간
식사가 끝난 후에는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시간을 보냈다. 어떤 사람은 근처 벤치에 앉아 차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했고, 누군가는 실내에서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매점에서 간단한 안주나 음료를 구매해 추가로 술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펜션의 또 하나의 장점은 관리동 안에 간이 매점과 카페가 함께 있다는 점이었다. 굳이 차량을 타고 외부로 나갈 필요 없이, 내부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됐다. 소소한 간식부터 커피, 음료, 컵라면까지 종류가 다양해 거의 편의점 느낌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팀은 앞마당에서 가볍게 놀며 뛰어다니기도 했고, 일부는 한옥 정원 주변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펜션 곳곳이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북적거리지 않고도 조용히 흩어져 휴식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8. 다음에도 다시 찾고 싶은 곳
이번 워크샵은 일정 자체도 알차게 진행됐지만, 무엇보다 숙소에서의 시간들이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편안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단체 규모가 크다 보면 숙소 자체가 불편하거나 시설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곳은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한옥의 정서적인 매력과 실용적인 시설이 잘 어우러진 구조였고, 단체 세미나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도 방문할 수 있을 만큼 구성도 다양했다. 만약 다음에도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워크샵이나 모임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이곳을 선택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
파주라는 위치 자체도 부담 없고, 도심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리프레시 용도로도 좋다. 주말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바베큐나 소규모 모임을 계획해도 무리 없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마치며
이렇게 1박 2일간의 단체 워크샵은 무사히 마무리됐고, 참석자들 대부분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숙소, 식사, 세미나, 휴식까지 전반적으로 균형 있게 운영됐고, 한 공간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 계획하는 입장에서도 수월했던 점이 많았다.
이후에도 이런 단체 일정이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한 번 이곳을 떠올릴 것 같다. 특히 파주나 수도권 북부에서 숙소를 찾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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