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단양 여행을 다녀온 후,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숙소가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평소 펜션보다는 호텔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단풍철을 맞아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에 펜션을 선택하게 됐다. 단양 산마루펜션이라는 곳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깔끔함과 정돈된 구조 덕분에 다음에도 또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다.
숙소는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을전길 64에 위치하고 있다. 소백산 깊은 골짜기 안에 있어서 자연 속에 푹 파묻힌 느낌이 들었고, 옆에는 새밭계곡이 조용히 흐르고 있어서 공기부터가 다르게 느껴졌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가을 초입에 방문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산마루’라는 네온사인이 살짝 보이는데, 그게 바로 도착 신호다. 주변엔 계곡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산세가 높아지는 풍경이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이번에 머문 방은 '달'이라는 이름이 붙은 객실이었다.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어서 창밖으로 작은 정원과 주차장이 내려다보이고, 나무 사이로 바람이 스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이 방을 선택한 건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개별 공간이 있다는 점도 컸다. 사실 펜션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늘 호텔을 고르던 나였지만, 이번엔 예외였다.
방 안에 들어섰을 때 처음 눈에 들어온 건 작지만 아늑한 구조였다. 작은 거실과 바로 연결된 침대, 그리고 커다란 통유리창. 창을 통해 나가면 바로 바베큐장이 연결돼 있었고, 그 오른쪽으로는 주방과 욕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구조가 단순하지만 실용적으로 구성돼 있었다.
무엇보다도 깔끔한 상태가 인상적이었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 방에 들어갔는데, 이불이며 욕실이며 먼지 하나 없이 정돈돼 있었다. 음식 조리를 위해 마련된 냄비, 컵, 수저 등도 서랍 안에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고,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전기밥솥도 모두 문제 없이 작동했다.
1. 바베큐 이용 후기
사전 예약 시 바베큐용 숯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도착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숯과 불판이 방 앞까지 배달됐다. 여기에 상추, 쌈장, 마늘까지 함께 챙겨주셔서 별다른 준비 없이 고기만 사 오면 바베큐를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이런 세심한 서비스가 꽤 고마웠다.
또한, 밤에 고기를 굽고 난 뒤에도 불이 오래 유지돼 후식으로 간단한 간식을 구워 먹을 수 있었고, 잔불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여유로웠다. 심지어 고양이 한 마리가 조용히 다가와 사람을 구경하듯 앉아있던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2. 객실 편의와 청결도
화장실은 구조상 다소 좁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수건이나 여분의 침구도 요청하면 금방 갖다 주시고, 추가 인원에 대한 준비도 깔끔하게 처리해주셨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전체적으로 '깨끗하다'는 인상이 강했다는 점이다. 펜션은 특성상 청소 상태가 불안정한 경우도 많은데, 이곳은 침구에서 냄새가 나거나 거슬리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계절적으로 벌레가 많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3. 밤하늘과 주변 분위기
밤에는 공터 쪽으로 나가 별을 올려다보았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맑은 밤하늘이라 그런지, 작은 별들이 무수히 떠 있는 모습에 잠시 핸드폰 카메라로 담아보기도 했다. 아무 장비 없이 눈으로만 본 그 풍경이 더 기억에 남는다.
마치며
딱 하루 머문 짧은 일정이었지만, 다음에 또 단양을 찾게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인상이 깊은 숙소였다. 조용히 머무르면서 쉬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다. 바베큐를 좋아하는 커플이나 친구끼리 오붓하게 하루 보내기에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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