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키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직접 키우기엔 여건이 안 되거나,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바로 강릉의 ‘네코스테이’다. 이곳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하루를 보내며 집사처럼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예비 집사, 랜선 집사, 이미 집사인 사람들 모두에게 흥미로운 공간이다. 이번 글에서는 네코스테이를 실제로 방문해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 특징, 고양이들과의 일상, 이용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한다.
1. 네코스테이란 어떤 곳일까?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에 위치한 ‘네코스테이’는 고양이와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이색 펜션이다. 이곳은 단순히 고양이를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고양이와 함께 방 안에서 지내며 진짜 ‘하루 집사’처럼 생활할 수 있는 숙소다.
- 고양이를 직접 선택해 함께 방에서 머문다.
- 각 객실은 스파 욕조, 바비큐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준비돼 있다.
- 고양이 성격과 스타일이 다양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 숙소는 전반적으로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며, 외부 풍경도 아름답다.
이곳은 단순한 동물 체험을 넘어, 고양이와 교감하며 책임감을 느껴보는 ‘하루 집사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2. 고양이와 함께하는 하루 일과
네코스테이에서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하루가 매우 현실적이다. 단순히 귀엽기만 한 고양이와의 만남이 아닌, 집사로서의 역할을 직접 체험해야 한다.
다음은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고양이와의 하루 일과이다.
- 고양이 선택 - 입소 직후 보호소 공간에서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보고 선택한다. 각 고양이마다 성격과 특성이 달라 직원의 설명을 듣고 고르면 된다.
- 숙소 입장 및 고양이 적응 - 숙소에 고양이와 함께 입장하면, 고양이가 새로운 공간을 탐색한다. 이중문 구조이므로 고양이가 뛰쳐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식사 챙기기 - 습식 사료와 건식 사료를 시간에 맞춰 나눠준다. 동시에 여러 마리와 지낸다면 사료 시간에 다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 배변처리 - 고양이가 배변을 마치면 모래를 정리하고, 똥을 처리해야 한다. 초보 집사에게도 어렵지 않도록 도구가 준비돼 있다.
- 놀이 및 교감 - 각 고양이의 성격에 따라 놀이 시간도 다르다. 어떤 고양이는 무릎 위에서 자고, 어떤 고양이는 창가를 좋아한다.
이 하루 동안의 과정을 통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현실적인 책임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3. 숙소 구성과 편의시설
네코스테이의 숙소는 일반적인 펜션보다 더 섬세하게 구성돼 있다. 고양이와 함께 머무는 공간인 만큼, 사람과 동물이 모두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돼 있다.
다음은 네코스테이의 객실 내부 구성이다.
- 침대: 고양이와 함께 누울 수 있는 넓은 침대
- 스파 욕조: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시설
- 전기 매트와 온돌: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음
- 바비큐 공간: 실외 테라스에 가스 버너 방식으로 설치
- 고양이 탈출 방지 이중문: 안전한 동선 확보를 위해 필수
- 고양이 화장실과 모래통, 사료용기 구비
이처럼 사람이 머무는 데 불편함이 없을 뿐 아니라, 고양이의 안전과 편안함도 동시에 고려돼 있다.
4. 고양이들의 다양한 성격과 특징
네코스테이의 고양이들은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독특한 성격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 체험자들이 만난 고양이 몇 마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커피 - 인형처럼 얌전하고 낯가림이 없다. 침대에서 함께 자는 것을 좋아하는 ‘개냥이’ 타입.
- 테디 - 조용하고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낯을 가리긴 하지만 한 번 친해지면 잘 따른다.
- 파피 -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스타일. 사람의 손길을 좋아해 초보 집사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 양지 - 혼자 있는 걸 좋아하지만, 필요할 때는 다가온다. 눈 오는 날 창밖을 멍하니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각 고양이는 이름표에 성격이 적혀 있으며, 보호소 직원이 설명을 도와주기 때문에 선택에 도움이 된다.
※ 집사체험이 가능한 고양이는 따로 있으므로 예약 시 확인이 필요하다.
5. 네코스테이 이용 시 꼭 알아야 할 정보
네코스테이는 단순히 고양이와 숙박하는 장소가 아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보는 '체험형 숙소'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다. 실수로 인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숙지해야 한다.
1) 고양이 케어 관련 유의사항
-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르므로 억지로 안거나 만지지 않는다.
- 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 식사 시간은 직원의 안내를 따르고, 같은 시간대에 일정하게 사료를 준다.
- 고양이가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는 똥과 모래 상태를 확인하고 정리한다.
2) 시설 이용 시 주의사항
- 이중문 구조를 항상 유지한다.
- 출입 시, 한쪽 문을 닫은 후 다른 문을 열어야 한다.
- 창문이나 문을 열어둘 경우 고양이가 탈출할 위험이 있으니 항상 점검한다.
- 바비큐 시설 이용 시, 고양이 접근 금지. 냄새와 연기로 인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 실내 흡연 절대 금지.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3) 예약 관련 팁
- 예약 시, ‘집사체험 가능 고양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원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미리 문의해 배정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 성수기나 주말은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여유를 갖고 예약해야 한다.
6. 이런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의미 있는 체험이 될 수 있지만, 특히 아래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에게 더욱 잘 맞는다.
-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되는 사람 -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실질적인 책임감과 생활 패턴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만 다른 성격의 고양이와 교감해보고 싶은 사람 -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외에 새로운 성격의 고양이와 하루를 보내며 색다른 교감을 할 수 있다.
- 랜선 집사 - SNS나 유튜브로 고양이를 보며 좋아했던 사람에게 직접 교감하는 기회가 된다.
- 가족 단위 여행객 - 아이들에게 동물과의 생활을 교육하는 체험형 여행으로도 적합하다.
-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 고요한 강릉 시골 마을에서 고양이와 함께 조용히 머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마치며
강릉 네코스테이는 고양이와의 하루를 통해 단순한 힐링 이상의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머무는 동안 책임감을 배우고, 고양이와의 교감 속에서 소소하지만 깊은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이미 집사인 사람에게는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고, 예비 집사에게는 현실적인 연습의 기회다.
고양이를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이곳에서의 하루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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