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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미리보기, 도보 코스와 개화 상황까지

by 김춘옥 TV 2025. 3. 30.

시작하며

따스한 바람이 부는 3월의 마지막 금요일, 겨울 내내 움츠러들었던 몸을 풀며 걸어볼 만한 봄 산책 코스를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럴 때 딱 좋은 곳이 바로 부천 원미산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진달래꽃이 산자락을 물들이며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서울에서 출발해도 한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알맞다. 2025년에는 25회를 맞이한 이 축제가 3월 29일부터 시작되며, 나는 하루 먼저 현장을 찾아 트레킹 코스를 미리 걸어보았다.

 

 

1. 부천종합운동장역

에서 진입하는 법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하차한 후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출구를 나선 뒤에는 큰 방향 전환 없이 곧장 직진하면 되고, 도보로 약 470m 거리라 7분 정도면 도착 가능하다.

가는 길 왼편으로는 부천종합운동장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진달래가 조금씩 피기 시작한 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목에는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소 설치 안내도 걸려 있어 누구나 편하게 축제장을 이용할 수 있다.

 

2. 축제 입구 위치와 첫 관람 포인트

활 박물관을 기준으로 축제 입구가 형성돼 있다. 핑크색 계열의 안내 현수막이 설치돼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입구로 들어서면 포장된 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진달래가 피어 있는 언덕을 향해 걸을 수 있다.

입구 초반부터 진달래꽃이 가득하진 않지만, 일부 구간에는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해 산책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길은 계단길과 아스팔트길로 나뉘어 있으며, 나는 언덕 방향으로 천천히 걷기 좋은 아스팔트 구간을 택했다.

 

3. 개화 상황과 적정 방문 시기

축제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진달래는 약 절반 정도만 개화된 상태였다. 완전한 만개는 아니어서 군데군데 공백도 있었고, 활짝 핀 구역은 일부에 불과했다.

현장 분위기로 보아 꽃이 더 활짝 필 시기는 축제 개막일 이후 4~5일 정도가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4월 2일이나 3일쯤 방문하면 훨씬 더 풍성한 꽃길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4. 올라가는 길: 계단길과 산책로 선택지

입구 초반에는 두 갈래 길이 나온다. 하나는 경사가 급한 계단길이고, 다른 하나는 천천히 고도를 올리는 아스팔트길이다.

① 계단길은 짧은 시간 안에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다소 숨이 찬다.

② 아스팔트길은 걷기에 무리가 없고, 중간중간 진달래꽃과 개나리꽃이 함께 피어 있어 풍경을 즐기기 좋다.

나는 두 번째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꽃들을 살폈다. 주변에는 하트 모양 포토존, 돌탑, 이정표 등이 잘 마련돼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5. 전망대와 진달래 포토존 구간

일정 구간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등장한다. 이곳에서는 부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고, 봄기운 가득한 진달래동산을 조망할 수 있어 잠시 멈춰서기 딱 좋은 포인트이다.

포토존은 총 세 군데 정도 눈에 띄며, 그중 ‘진달래 동산’이라는 조형물 앞은 인증사진 명소로 인기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릴스 영상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6. 원미정 방향 트레킹 연장 코스

진달래동산 중간쯤에서 원미정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부천 둘레길 1코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소사역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트레킹이 가능해진다.

  • 축제만 보고 돌아오고 싶다면 원점 회귀형 코스를 택하면 되고
  • 트레킹이 목적이라면 원미정을 지나 소사역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활용할 수 있다

길 안내판이 자세히 설치돼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

 

 

7. 식사와 휴식은 어디서?

축제를 다녀온 뒤에는 근처 음식점에서 간단히 식사하거나 카페 거리에서 여유를 즐기면 좋다.

  • 진달래동산 근처에는 칼국수, 삼계탕,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다수
  • 까치울역 4번 출구 방향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밀집돼 있어 트레킹 후 들르기 적합

트레킹 후에는 따뜻한 국물 한 그릇과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 코스는 짧지만 알찬 구성이라 봄나들이로 잘 어울린다.

 

 

2025년 봄, 수도권 지하철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부천 원미산은 진달래꽃이 피어나는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아름답다. 산책과 사진, 트레킹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고, 코스도 다양해 체력이나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꽃이 활짝 필 시기를 잘 맞춰 간다면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봄을 느낄 수 있는 산책이 될 것이다.

 

 

https://youtu.be/6KQbhGpKPW4?si=IAeKEaGy9JSLRv9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