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서울 도심 속 작은 미국, 용산 장교숙소 5단지 방문기

by 김춘옥 TV 2025. 3. 30.

시작하며

서울 한복판에 미국 느낌이 나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34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장교숙소 5단지는 과거 미군 장교들이 거주하던 공간을 그대로 보존한 곳이다. 실제로 미군 가족들이 생활했던 흔적이 남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용산 미군 기지 반환 부지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시민들에게 공개된 지역으로, 역사적인 의미와 이국적인 경관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직접 방문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장교숙소 5단지의 매력을 소개하겠다.

 

 

1. 장교숙소 5단지는 어디에 있을까?

장교숙소 5단지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출구를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이동하면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도심 한가운데 있지만, 높은 철조망과 담장이 있어 외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2. 미군 장교숙소,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이곳은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된 후 정부가 장교 숙소로 조성한 공간이다. 원래 용산 기지는 120여 년 전 일본군이 한반도를 점령하며 군사 기지로 사용한 곳으로, 오랜 시간 일반 시민들이 접근할 수 없던 지역이었다.

이후 2003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용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고, 2020년부터 일부 부지가 개방되기 시작했다. 현재 장교숙소 5단지는 용산공원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공개된 첫 번째 부지이다.

숙소 외벽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로고가 남아 있는 이유는, 1986년 LH가 이곳에 미군 장교 숙소를 건설해 2019년까지 임대 운영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일부 숙소 내부가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 상태이다.

 

3. 미군 장교숙소 내부 둘러보기

① 복층 구조와 미국식 인테리어

- 내부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개방감이 크다.

- 곳곳에 당시 미군 가족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

- 미국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과 공간 구성이 인상적이다.

② 미군 장교 기증품 전시

- 과거 이곳에 거주했던 미군 장교들이 기증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 특히, 실제 미군 장군이 기증한 기념품과 생활용품 등이 남아 있어 흥미롭다.

③ SNS 유명 포토존: 520동 버스 정류장

- 장교숙소 5단지 내 520동 건물 앞 버스 정류장은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다.

- 미국 소도시 느낌이 나서 많은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남긴다.

 

 

4. 숙소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도 볼거리 가득

① 용산공원 전시 공간

- 장교숙소 5단지 인근에는 용산공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용산 미군 기지의 변천 과정과 반환 이후의 개발 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다.

② 무료 휴식 공간: 아메리칸 라운지

- 이곳에는 아메리칸 라운지라는 무료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며, 미국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③ 카페 '언타이틀드'에서 한잔의 여유

- 내부를 둘러보다 잠시 쉬고 싶다면 카페 '언타이틀드'를 추천한다.

- 커피 가격도 합리적이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 한잔하기에 좋다.

 

5.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장교숙소 5단지는 일정 시간 동안만 개방되므로 방문 전에 운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무료
  • 위치: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67

일부 내부 건물은 공개되지 않으며, 사진 촬영이 금지된 구역도 있으니 방문 시 유의해야 한다.

 

마치며

서울 도심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교숙소 5단지는 역사적 의미와 독특한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과거 미군이 거주했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용산공원 조성 계획도 함께 엿볼 수 있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한적한 공간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직접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