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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치진섬에서 하루 만에 찍은 13개 명소, 이게 진짜 하이라이트

by 김춘옥 TV 2025. 4. 10.

시작하며

가오슝에서의 한 달은 예상보다 더 빨리 지나갔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이 도시가 어느새 너무 익숙해져 있었고, 그리움이 남을 만큼 편안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날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선택한 장소는 바로 치진섬이다. 가오슝 본섬에서 페리를 타고 금세 도착할 수 있는 이 섬은 가오슝 여행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곳이었다.

 

1. 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치진섬으로 출발

아침 일찍 향한 곳은 구산 페리 선착장이었다. 이곳은 본섬과 치진섬을 이어주는 주요 교통수단이다. 현지 교통카드로 간편하게 승선할 수 있고, 이동 시간도 약 10분으로 짧다. 아침 시간이라 사람이 많긴 했지만, 다행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 포인트 정리

  • 위치: 가오슝 구산구
  • 운영 방식: 교통카드로 간편한 탑승
  • 소요 시간: 약 10분
  • 특징: 아침 시간대 붐비며, 오토바이와 자전거 탑승 가능

 

2. 천후궁에서 소원 빌기

치진섬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천후궁이었다. 약 300년의 역사를 가진 이 도교 사원은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만은 섬나라인 만큼 바다와 관련된 신앙이 깊은데, 천후궁은 그 대표적인 예시였다.

향을 피운 후, 소원을 비는 의식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뜻깊었다.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소원을 비는 방식도 독특하여 여행의 좋은 기억이 되었다.

🔹 천후궁 이용 팁

  • 향은 입구에서 구입 가능
  • 소원 비는 방식: 동전을 던져 넣고 손을 비는 간단한 의식
  • 사진 촬영 가능하지만 조용한 분위기 유지 필요

 

3. 기후활해산점에서 해산물 점심

사원을 둘러본 후, 점심을 먹으러 기후활해산점으로 향했다. 이 식당은 신선한 해산물을 제공하는 곳으로,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장소였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오징어 볶음, 바지락탕, 해산물 볶음밥으로,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다.

🔹 식사 정보 요약

  • 위치: 페리 선착장에서 도보 3분 거리
  • 메뉴: 오징어 볶음, 바지락탕, 해산물 볶음밥
  • 가격대: 1인 기준 약 200~300대만달러
  • 특징: 신선한 해산물, 빠른 서비스

 

4. 치진터널과 치허우포대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치진터널로 향했다. 이 터널은 짧지만 예술적으로 꾸며져 있어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기 좋다. 터널을 지나면 치허우포대에 도달한다. 포대는 고지대에 있어 바다와 가오슝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 체크포인트

  • 치진터널: 도보로 5분 소요, 멋진 조명과 사진 촬영 포인트
  • 치허우포대: 오르막 계단을 올라가면 멋진 전망이 펼쳐짐
  • 날씨 좋은 날 방문하면 멋진 사진 촬영 가능

 

5. 고웅등대와 무지개교회

치허우포대를 지나가면 고웅등대에 도달한다. 이곳은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저녁 시간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진다. 등대 근처에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어서 자전거를 타고 무지개교회로 향했다. 이곳은 무지개색 조형물로 유명한 포토존이다.

🔹 정보 정리

  • 고웅등대: 도보 이동 가능, 석양 시간 추천
  • 무지개교회: 자전거로 이동, 사진 촬영하기 좋은 명소
  • 주변 환경: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사진 촬영에 적합

 

6. 쌍라대와 치진바다진주

무지개교회를 지나 쌍라대에 도착했다. 이곳은 두 개의 나선형 조형물이 나란히 서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조형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풍경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그리고 치진바다진주로 향했다. 이곳은 거대한 조개 모양의 조형물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배경을 만들어준다. 바다와 함께 사진을 찍기 좋았던 명소다.

🔹 포인트 요약

  • 쌍라대: 자전거로 쉽게 접근 가능, 짧은 구경 시간
  • 치진바다진주: 거대한 조개 모양의 조형물이 특징,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방문
  • 주변 분위기: 바람이 시원하게 불며 한적하고 평화로운 장소

 

7. 치진윈드밀파크에서 자전거 피날레

섬 북서쪽에 위치한 치진윈드밀파크는 바람개비가 있는 공원으로, 자전거를 타고 도달할 수 있다. 마지막 구간은 약간의 오르막이 있어 자전거 타기에 다소 힘든 구간이었지만, 공원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석양이 지기 전에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대만의 자연을 만끽했다.

🔹 방문 팁

  • 입장료 없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
  • 해 질 무렵 방문하면 풍경이 아름다움
  • 자전거 대여소에서 멀리 위치하므로 자전거 반환 후 도보 이동 가능

 

8. Cijin Sunset Bar에서 보내는 저녁

치진섬에서의 마지막은 Cijin Sunset Bar에서 석양을 감상하며 보냈다.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특히 해피아워 시간에 이용하면 가격도 합리적이다. 석양이 지는 동안 여유롭게 앉아 시간을 보내며, 대만의 마지막 저녁을 마음껏 즐겼다.

🔹 이용 정보

  • 해피아워에 맥주 가격: 한 잔당 약 99대만달러
  • 결제 방법: 카드 및 현금 가능, 서비스료 포함 시 가격 변동 있음
  • 분위기: 바다 뷰가 훌륭한 야외 좌석,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옴

 

9. 마지막 식사, 판다핫팟

치진섬에서 돌아오기 전 마지막 식사를 '판다핫팟'에서 해결했다.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육수 옵션과 함께 개인 냄비로 제공되는 메뉴가 특징이다. 매운 맛과 부드러운 밀크 국물이 어우러진 다양한 국물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식사 후에는 만족스러운 느낌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 메뉴 구성

  • 국물 베이스: 매운맛, 밀크맛, 토마토 등 선택 가능
  • 개인 냄비로 제공되어 취향에 맞게 조리 가능
  • 1인당 가격: 약 250~350대만달러

 

10. 한눈에 보기: 치진섬 주요 코스 요약

순번 방문 장소 주요 특징 이동 방식
1 구산 페리선착장 본섬과 치진섬 연결, 10분 소요 도보+페리
2 천후궁 300년 전통 도교 사원 도보
3 기후활해산점 신선한 해산물 식당 도보
4 치진터널 조명 조형물 터널, 포토존 도보
5 치허우포대 높은 전망대, 풍경 감상 도보
6 고웅등대 바다 전망 좋은 등대 도보
7 무지개교회 무지개 구조물, SNS 사진 명소 자전거
8 쌍라대 나선형 조형물 자전거
9 치진바다진주 거대한 조개 조형물 자전거
10 치진윈드밀파크 바람개비 공원, 석양 명소 자전거
11 Cijin Sunset Bar 바다 뷰 맥주 바 자전거
12 판다핫팟 개별 샤브샤브, 다양한 육수 선택 도보

 

마치며

한 달 동안 가오슝에 머물면서 많은 장소를 돌아봤지만, 마지막 날 치진섬에서의 하루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바다, 조형물, 전망대, 해산물 식사, 자전거 여행, 그리고 석양까지. 하루 만에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특히 여행의 마지막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치진섬은 나에게 단순한 관광지를 넘는 의미로 남았다. 언젠가 다시 대만을 찾게 된다면, 분명히 또 이 섬에 오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