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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기차 타고 즐기는 충북 영동🌲 금강 절경과 지역 별미 여행

by 김춘옥 TV 2025. 3. 30.

시작하며

새벽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특별한 설렘을 준다. 이번 여행지는 충청북도 영동. KTX가 다니지 않는 지역이라 ITX-새마을호를 이용해야 한다. 목적지는 금강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과 전통시장이 있는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이번 글에서는 기차를 타고 영동으로 이동한 후, 금강을 따라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고,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즐기는 여행 루트를 소개한다.

 

 

1. ITX-새마을호 타고 영동으로 이동

서울 영등포역에서 ITX-새마을호를 타면 약 2시간 후 충청북도 영동역에 도착한다. 열차 내부는 KTX와 비슷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앞좌석을 예약하면 다리 공간이 넉넉하고 테이블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설경을 감상하며 기차 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2. 영동역 도착 후 아침식사

영동역에서 내리면 근처 골목에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이 있다. 가정식 백반을 제공하는 곳이 많아 따뜻한 국과 함께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여행을 시작하기 좋다.

 

3. 121번 버스 타고 금강 둘레길로 이동

영동역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에 121번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있다. 이 버스는 하루 4회 운행하며, 종점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종점인 ‘봉곡리’에 도착하면 바로 금강 둘레길의 시작점인 ‘강선대’로 이동할 수 있다.

 

 

4. 금강 둘레길 걷기

① 강선대에서 시작하는 트레킹

강선대는 금강과 연결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금강 둘레길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할 수 있다.

② 데크길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

둘레길은 평탄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길 곳곳에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중간중간 쉬면서 금강의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③ 송호 금강 물빛 다리 건너기

2021년에 완공된 ‘송호 금강 물빛 다리’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강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리 위에서는 금강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④ 대나무 숲과 고즈넉한 정자

길을 걷다 보면 울창한 대나무 숲과 함께 ‘함벽정’, ‘봉양정’ 같은 정자도 만날 수 있다. 예로부터 선비들이 모여 시를 읊던 장소로,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⑤ 비봉산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금강 건너편의 비봉산(460m)이 보인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5. 송호 국민 관광지 둘러보기

둘레길을 마친 후에는 송호 국민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은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자연을 느끼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특히 ‘여의정’이라는 정자는 천연 바위 위에 세워져 있어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금강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6. 영동 중앙시장 둘러보기

① 와인 숙성 삼겹살

영동은 국내 최대 포도 생산지로 유명한데, 이를 활용한 ‘와인 숙성 삼겹살’이 이 지역의 별미다. 생고기를 와인에 숙성시켜 부드럽고 풍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② 영동 지역 막걸리

영동 막걸리는 탄산이 강해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시장 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으며, 지역 특산물과 함께 즐기기 좋다.

 

 

7. 영동 와인 터널 방문

① 입장료 및 혜택

와인 터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며, 방문객들에게 2,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상품권은 내부 상점에서 와인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② 터널 내부와 와인 전시

이곳은 일제 강점기 시절에 만들어진 오래된 터널을 개조해 와인 저장고와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각국의 다양한 와인과 와인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으며,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③ 와인 시음 및 구매

와인 터널 내부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와인을 맛본 후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8. 여행 마무리

와인 터널을 둘러본 후 영동역까지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터널을 나와 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영동의 특색을 담은 조형물들을 볼 수 있으며,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시장에서 받은 상품권을 활용해 간단한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치며

이번 영동 여행은 자연과 전통, 그리고 와인이라는 지역 특색이 어우러진 일정이었다. 비교적 짧은 이동 거리와 효율적인 동선 덕분에 당일치기 여행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였다. 금강을 따라 걷는 산책길과 영동만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