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최근 중국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금 없이 QR 결제와 배달, 대중교통까지 모두 해결되는 중국만의 편리한 시스템 덕분에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은 편리함에 감탄하곤 한다. 그러나, 중국만의 독특한 시스템과 주의할 점들도 많아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결제, 교통, 숙박, 배달앱, 통신 방법 등 꼭 알아야 할 기초 정보를 정리했다.
1. 중국에서 필수, QR결제 시스템 완전 정복
중국은 현금이나 해외 신용카드보다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된 나라이다. 한국에서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를 쓰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거의 모든 결제를 책임진다.
알리페이는 외국인도 비교적 쉽게 가입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결제 수단이다. 가입할 때 여권 정보와 한국 카드 정보를 등록해야 하는데, 본인 인증 과정에서 약간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마치면 현금이나 카드 없이 QR코드만으로 식당, 편의점, 택시, 쇼핑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알리페이는 현지 대중교통과도 연계되어 있어, 지하철이나 버스 탑승 시에도 매우 유용하다. 현지 소규모 가게나 노점상도 대부분 QR결제만 받기 때문에,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없이 다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최근 한국 카드사에서 연동된 네이버 알리페이나 토스 알리페이 같은 서비스도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현지용 알리페이를 직접 가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QR결제가 너무 간편하다 보니 지출이 쉽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휴대폰만 꺼내면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 소비 패턴에 유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2. 교통수단, 알리페이 하나로 모두 해결
중국에서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알리페이는 필수이다. 알리페이 앱 내 교통(Transport) 탭에서 디디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디디택시는 한국의 카카오택시와 유사하며,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메시지 기능도 있어, 기사용 메시지는 한국어로 작성해도 자동 번역되어 전달된다.
- 택시 외에도 버스·지하철도 알리페이 QR 하나로 탑승 가능하다.
- 교통카드 구입이나 충전 과정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 다만, 지명 검색 시 한자로 입력해야 정확도가 높아지므로, 여행 전에 주요 목적지 한자 명칭을 미리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
3. 외국인 필수 절차, 주숙등기 제대로 알기
중국은 외국인이 숙박할 때 반드시 신고하는 절차가 있다. 이를 주숙등기라고 한다.
호텔에서 묵는 경우, 체크인 과정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호텔 측에서 자동으로 주숙등기까지 처리해준다.
문제는 친구 집이나 에어비앤비 등 개인 숙소에 머무를 경우다. 이때는 반드시 관할 공안(경찰)서를 방문해 직접 주숙등기를 해야 한다. 일부 지역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지만, 정확한 지역 규정은 현지 확인이 필요하다.
주숙등기가 중요한 이유는, 등록 없이 숙박하면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 숙소에 주숙등기를 한 상태에서는 같은 날 다른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일정 변경으로 숙소를 바꾸는 경우, 반드시 기존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새로운 숙소에서 주숙등기를 새로 해야 한다.
4. 구글 지도는 무용지물, 현지 지도앱 필수
중국에서는 구글 서비스가 대부분 차단되어 있어 구글 지도는 거의 사용할 수 없다. 대신 현지에서 많이 쓰는 앱이 고덕지도와 바이두지도이다.
- 고덕지도는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여행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영어 지원도 일부 된다.
- 바이두지도는 현지인들이 많이 쓰는 앱으로, 정확도는 높지만 외국인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두 앱 모두 검색 정확도를 높이려면 한자로 검색해야 한다. 주요 관광지나 숙소 주소는 여행 전에 미리 한자로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바로 복사해 검색하는 방식이 가장 편리하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 애플 지도는 비교적 잘 작동하므로 보조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5. 반간첩법, 사진·영상 촬영 시 주의사항
중국은 최근 반간첩법 시행으로 외국인의 촬영 활동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 군공항, 군사시설, 시위 현장 등은 절대 촬영해서는 안 된다.
- 대도시 관광지는 비교적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지만, 공안이나 군 관계자가 주변에 있을 경우 불필요한 촬영은 삼가는 것이 좋다.
안전한 촬영법으로는, 현지인들이 사진을 찍는 장소에서는 함께 찍는 정도로만 행동하는 것이 무난하다.
북중 접경지역 등 민감한 장소를 방문할 경우는 촬영 전에 반드시 현지 분위기를 살피고 판단해야 한다.
6. 네이버·구글·카톡·인스타 차단 해결법
중국에서는 네이버, 구글, 유튜브, 카카오톡 등 대부분의 한국·글로벌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 로밍 서비스 이용 한국에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고 가면 한국과 동일하게 모든 서비스 사용 가능하다.
- 홍콩·마카오·중국 겸용 유심 사용 최근 판매되는 유심 중 일부는 VPN 없이도 네이버, 유튜브 등 차단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인기다.
여행 목적과 체류 기간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7. 중국어 몰라도 문제없는 번역기 활용법
중국에서 의사소통이 걱정된다면, 파파고 앱을 적극 활용하면 된다.
중국인들도 외국인과 대화할 때 번역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파파고만 잘 활용해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큰 문제가 없다.
특히 메뉴판이나 안내문은 사진 번역 기능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8. 중국 배달음식, 미단 앱 활용법
현지에서 배달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미단(美团) 앱이 필수이다.
- 한국의 배달앱과 거의 비슷한 구조로, 위치 설정 후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 다만, 가입 시 현지 전화번호가 필요해 여행자들은 호텔 프론트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메뉴판 한자는 캡처해 파파고로 번역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9. 공항 보안검사, 배터리 주의
중국 공항 보안은 특히 배터리에 민감하다.
- 보조배터리는 반드시 기내 반입해야 하며, 용량이 클수록 철저하게 확인한다.
- 검사를 빠르게 통과하려면, 보조배터리를 미리 꺼내 바구니에 놓는 것이 좋다.
신체검사 시에는 팔 벌리고 전신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불필요한 접촉은 최소화되는 편이다.
10. 호텔 예약 팁
중국 호텔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프라이빗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나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의 FHR 혜택을 이용하면 고급 호텔을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조기 예약으로 항공권과 함께 예약하면 숙박비를 더욱 아낄 수 있다.
마치며
중국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부담 없이 떠나는 여행지가 되었다. 다만, 중국만의 결제·교통·숙박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준비해야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알리페이·위챗페이부터 지도 앱, 주숙등기, 배달 앱까지 미리 준비해 놓으면, 여행이 훨씬 수월해진다. 기본 정보와 실전 꿀팁을 잘 참고해 중국여행을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즐겨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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