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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25년 3일절 연휴 제주 관광객 감소, 관광업계 현 상황은?

by 김춘옥 TV 2025. 3. 11.

시작하며

3월 1일 삼일절 연휴는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시기지만, 올해는 제주도를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이어져 온 관광객 감소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있어, 제주 지역 관광업계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최근 상황과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까지 함께 살펴본다.

 

1. 제주도 3일절 연휴 기간 관광객 수 변화

2025년 삼일절 연휴 기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13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연휴 기간과 비교하면 약 10%가량 줄어든 수치다.

겨울 시즌이 지나고,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감소가 아니라,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감소세가 지속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2. 관광객 감소 원인 분석

날씨 영향

연휴 기간 내내 비가 자주 내리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 특유의 야외 관광지 방문이 어려웠다.

특히 봄을 알리는 유채꽃밭이나 해안 드라이브 코스 등은 날씨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들이라, 예상보다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물가 상승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주요 원인이다.

특히 제주 여행은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경기 불황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모습이다.

항공편 축소 및 항공료 상승

저비용 항공사 노선 축소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항공료 인상도 제주행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항공편이 줄어들면 좌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연스럽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국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 교통비 부담이 큰 제주 특성상, 항공료 인상은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3. 현장 반응과 체감 경기

제주 현지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연휴 특수로 기대를 걸었던 숙박업소나 음식점, 카페 등은 예약률과 방문객 수가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 야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나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들은 날씨 영향까지 겹치며 방문객 감소 폭이 더욱 컸다.

관광업 종사자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올해까지 계속되는 분위기"라며, 장기화되는 불황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4. 관광업계 대응 방향과 추진 전략

수학여행단 유치 확대

최근 제주도 내 기관들이 전국 각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제주 수학여행 홍보에 나서고 있다.

자연 체험학습이나 역사·문화 체험 등 제주만의 강점을 내세워, 수학여행 수요를 끌어오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기업·기관 단체 여행 유치

기업 연수나 기관 워크숍 등 단체 여행 수요 회복을 위해 맞춤형 상품 개발과 홍보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단순 관광을 넘어 체험·교육·힐링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단체 관광객 유치 폭을 넓히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SNS·온라인 홍보 강화

최근 여행 트렌드에 맞춰, 인플루언서 협업이나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전통 매체보다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고, 젊은층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과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5. 향후 전망과 필요한 대응책

체험형·테마형 콘텐츠 확대

날씨와 계절 영향을 덜 받는 실내 체험 프로그램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로컬 푸드·문화 체험 등 테마형 관광 상품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유연한 가격 정책 도입

항공권·숙박비 등 여행 경비 부담 완화를 위해, 비수기 할인 프로모션이나 연계 할인 상품 출시 등 다양한 가격 정책도 필요하다.

다양한 계층 대상 마케팅 강화

단순히 젊은층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시니어 관광객, 소규모 모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홍보가 중요하다.

 

마치며

2025년 3일절 연휴 동안 제주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단순한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지는 관광객 감소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날씨, 경제 상황, 여행 트렌드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단기 처방보다는 제주만의 강점을 살린 장기적 전략과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도 특유의 자연과 문화적 매력을 살리면서도,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