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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유럽 지중해 크루즈 여행기, 8박 10일 초대형 크루즈 탑승 후기

by 김춘옥 TV 2025. 3. 10.

시작하며

유럽의 다양한 도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크루즈여행이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해 시칠리아, 몰타, 바르셀로나, 마르세이유, 제노아를 거쳐 다시 로마로 돌아오는 지중해 크루즈 패키지를 통해 약 8박 10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숙박과 이동이 한 번에 해결되는 크루즈여행의 특징과 장점, 실제 경험한 크루즈 내 시설, 식사, 각 기항지에서의 관광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1. 유럽 지중해 크루즈 기본 일정과 경로

이번 크루즈여행은 로마에서 시작해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몰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프랑스의 마르세이유, 다시 이탈리아의 제노아를 거쳐 출발지인 로마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도시 간 이동과 숙박이 크루즈 내에서 모두 해결되기 때문에 이동과 짐 정리 등에 대한 부담이 적다. 매일 아침 새로운 도시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이면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형태이다.

  • 탑승 크루즈: MSC 월드유로파
  • 총 톤수: 약 21만 톤
  • 탑승 정원: 약 6,000명
  • 승무원 수: 약 2,100명
  • 일정: 8박 10일

 

2. MSC 월드유로파 크루즈 내부 시설과 편의시설

MSC 월드유로파는 2022년에 건조된 대형 크루즈로, 최신 시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총 4층부터 21층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숙소를 비롯해 수영장, 공연장, 헬스장, 키즈클럽,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쇼핑시설, 카지노까지 모두 배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구조이다.

  • 4층: 메디컬 센터, 승하선 출구
  • 5층: 일부 레스토랑
  • 6~8층: 공연장, 바, 레스토랑, 스파, 쇼핑몰
  • 9~17층: 객실
  • 18~20층: 수영장, 뷔페, 스포츠시설
  • 21층: 일부 야외 공간

객실은 창이 없는 내측 객실부터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 객실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발코니 객실은 이동 중에도 지중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3. 크루즈 내 식사 옵션과 뷔페 구성

MSC 월드유로파에서는 식사 선택 폭이 넓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뷔페, 정찬 레스토랑, 추가요금이 발생하는 유료 레스토랑까지 선택할 수 있다.

🍽️ 뷔페 레스토랑

18층과 19층에 각각 위치해 있으며, 아침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방문 가능하며,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어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다.

🍷 정찬 레스토랑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되는 정찬 레스토랑은 코스 형태로 제공된다. 매일 메뉴가 달라지고, 한글 메뉴판을 제공받아 언어 걱정 없이 주문할 수 있다.

🥩 유료 레스토랑

스테이크 전문점, 타코 전문점, 일식, 해산물 레스토랑 등 다양한 유료 레스토랑도 마련되어 있다. 추가 비용이 들지만, 보다 높은 퀄리티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 크루즈 주요 엔터테인먼트와 프로그램

크루즈 내에서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기항지 관광 외에도 배 안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야외 수영장

선베드와 함께 넓은 야외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무료로 제공되는 피자와 감자튀김 코너도 있어 수영 후 간단한 간식도 즐길 수 있다.

🏊‍♂️ 실내 수영장

날씨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도 있다. 규모는 야외 수영장보다 작지만 물 온도가 적당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헬스장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운동할 수 있는 헬스장도 운영된다. 다양한 기구가 구비되어 있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환경이다.

 

🎮 스포츠 시설

크루즈 안에는 다양한 스포츠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롤러스케이트장, 농구장, 범퍼카장 등이 시간대별로 운영되며, 키즈클럽은 연령별로 나누어 운영해 아이들도 안전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공연장과 극장

공연장과 극장에서는 매일 다양한 공연과 영화 상영이 진행된다. 일부 공연장은 바와 연결되어 있어 음료를 즐기며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다양한 국적의 탑승객을 고려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주로 준비되어 있다.

🍕 야식 피자집

늦은 밤까지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야식 피자집도 운영된다. 새벽 2시까지 운영되며, 피자 외에도 간단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야식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5. 기항지 관광 및 도시별 특징

각 기항지에서는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형태로 일정이 구성되어 있다. 하루 동안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각 도시의 매력을 빠르게 경험할 수 있다.

🏝️ 시칠리아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섬 시칠리아는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마피아로도 유명한 지역이지만, 관광객들은 소매치기만 주의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부체리아 시장에서는 곱창구이가 유명한데, 숯불에 구워낸 곱창이 고소한 맛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 몰타

몰타는 아기자기한 거리 풍경과 아름다운 해안 절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비교적 작은 도시라 반나절 정도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오후에는 크루즈로 복귀해 선내 시설을 이용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가우디 건축물과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도시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해 보케리아 시장 같은 현지 시장에서 다양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패키지 일정에는 주요 명소 방문이 포함되며, 개인적으로 자유시간을 활용해 색다른 장소를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 마르세이유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 마르세이유는 지중해 특유의 정취와 역사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곳이다. 특히 액상 프로방스와 연계된 관광 일정이 많아, 분수 광장과 성당 등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프랑스 남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제노아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제노아는 역사적인 항구도시로, 비교적 소규모 도시라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관광을 마치고 다시 크루즈로 복귀해 선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 로마

여행의 마지막 기항지는 로마이다. 바티칸 시국,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등 수많은 역사적인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도시로, 유럽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크루즈 일정이 끝난 후에도 로마에서의 하루 일정을 더해 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마치며

지중해 크루즈여행은 숙박과 교통을 한 번에 해결하면서 다양한 유럽 도시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방식이다. 크루즈 자체가 거대한 리조트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기항지 관광 외에도 선내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지중해 특유의 여유로운 항구도시 풍경과 크루즈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덕분에 한층 더 편안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여행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