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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기차로 떠나는 보령 죽도상화원 여행, 서해금빛열차 온돌마루 실 후기

by 김춘옥 TV 2025. 3. 9.

시작하며

기차를 타고 편안하게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은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기에 적합한 방법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충남 보령의 죽도상화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형 회랑을 걸으며 자연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서해금빛열차의 이색적인 온돌마루 실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여정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구체적인 이동 방법과 죽도상화원의 매력을 소개한다.

 

 

1. 서해금빛열차 온돌마루실 예약과 탑승 정보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서해금빛열차는 KTX처럼 빠른 속도의 열차는 아니지만, 여유로운 풍경 감상과 색다른 열차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이다. 보령과 군산 등 서해안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이 열차는 주말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온돌마루실'은 한국 전통 문화를 기차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온돌마루실은 일반 열차의 좌석 배치와는 완전히 다르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좌식으로 앉거나 누울 수 있는 구조로, 바닥에는 온돌 난방이 적용되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최대 6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예약 시 인원수에 관계없이 호실 단위로 요금이 책정된다.

  • 운행 요일: 수요일~일요일
  • 온돌마루실 추가요금: 호실당 3만원
  • 예약 방법: 코레일 홈페이지 및 코레일톡 앱

열차 내부에는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각 온돌마루실마다 좌석 의자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필요할 때는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볼 수도 있고, 개별 콘센트도 있어 스마트폰 충전이나 각종 전자기기 사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서해안 풍경을 보며 누워가는 기차 여행은 다른 교통수단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준다.

 

 

2. 대천역 도착 후 죽도상화원 이동 방법

보령의 관문 역할을 하는 대천역은 서해금빛열차의 주요 정차역 중 하나로, 죽도상화원으로 가기 위한 첫 관문이다. 대천역에서 죽도상화원까지는 대중교통과 택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버스 이용 시

  • 대천역 1번 승강장에서 900번 버스 탑승
  • 보령요양병원 정류장 하차 후 401번 환승
  • 죽도 정류장 하차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지만, 환승과 대기 시간을 고려하면 더 걸릴 수 있다. 특히 401번 버스는 하루 운행 횟수가 적어, 시간표 확인은 필수이다.

택시 이용 시

  • 소요 시간: 약 15~20분
  • 요금: 약 10,000원

대천역에서 택시로 이동하면 시간 절약은 물론, 기사님을 통해 보령 지역의 숨은 정보들도 들을 수 있어 여행의 재미가 더해진다.

 

3. 죽도상화원 입장 및 기본 정보

죽도상화원은 섬 전체를 한국식 정원으로 꾸민 곳으로, 자연과 전통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섬이라는 특성상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최대한 살려 정원을 조성했고, 회랑길을 따라 바다와 숲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단축 운영)
  • 입장료: 성인 8,000원 (음료·떡 교환권 포함)
  • 입장권 교환 혜택: 방문객센터에서 음료와 떡 제공

입장 후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세계에서 가장 긴 2km 지붕형 회랑이 바로 이어진다.

 

 

4. 죽도상화원 트레킹 코스와 주요 볼거리

죽도상화원의 가장 큰 특징은 섬 전체를 순환하는 지붕형 회랑이다. 이 회랑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바다 풍경과 정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회랑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조각상과 설치 미술 작품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어 걷는 재미가 더해진다.

미나거리와 조각공원

회랑을 따라 걷다 보면 '미나거리' 구간이 나온다. 이곳은 다양한 조각상과 미술 작품들이 전시된 구역으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이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만큼, 바다를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분위기가 색다르다.

 

반가사유상과 명상원

죽도상화원 한쪽에는 반가사유상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고, 근처에는 명상원도 있다. 명상원은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회랑길 중간중간에는 벤치와 정자도 있어 걷다가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한옥마을과 전통정원

죽도상화원 중앙부에는 전통 한옥들이 모여 있는 한옥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는 실제로 전통 가옥의 구조와 정원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고, 한옥 사이를 지나는 회랑길은 한국적인 정취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한옥마을 위쪽으로는 전망 좋은 정자들이 자리하고 있어, 죽도 전경과 서해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만대루 전망대

죽도상화원 최정상에 위치한 만대루는 죽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 덕분에 서해바다와 인근 섬들까지 조망할 수 있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만대루 내부에는 정수기와 차 자판기도 마련되어 있어, 전망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5. 방문자센터와 편의시설

죽도상화원 방문자센터는 입장권을 제시하고 음료와 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 중간에 목을 축이기 좋은 장소이다.

  • 제공 음료: 커피, 둥글레차, 코코아 (어린이용)
  • 떡은 쫄깃한 한과류로 제공

또한, 죽도상화원 곳곳에는 화장실과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트레킹을 이어갈 수 있다. 화장실은 방문자센터와 한옥마을, 회랑 중간에 위치해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다.

 

6. 죽도상화원 근처 식당과 보령의 인심

죽도상화원을 둘러본 후 인근 식당에서 조개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즐겼다. 해산물 산지답게 조개 육수가 진하고, 푸짐한 해산물이 식사의 만족감을 높여준다.

식당 어르신의 인심도 넉넉해, 갈매기 먹이로 생선 토막까지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연경관뿐 아니라, 따뜻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마치며

서해금빛열차 온돌마루실과 죽도상화원은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이다. 기차 창밖 풍경부터 섬 정원 산책, 전통 한옥 감상과 전망대에서의 바다 조망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하루에 담을 수 있다. 당일치기로도 가능하지만, 보령 팔경까지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1박 일정으로 계획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