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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도 겨울 여행의 백미: 대관령 설경 명소 4곳

by 김춘옥 TV 2024. 12. 29.

시작하며

겨울이면 강원도는 그야말로 하얀 눈의 나라로 변신한다. 특히 대관령은 태백산맥을 가로지르는 분수령으로서, 영서와 영동의 설경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오늘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대관령을 중심으로 눈 덮인 설경의 매력을 가득 담은 네 곳을 꼽아봤다. 어떤 곳인지 궁금하지 않나?

1. 강릉 안반데기: 고요한 고원의 겨울 풍경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해발 600m 고원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름에서부터 전통적인 느낌이 묻어난다. 떡을 칠 때 쓰는 안반과 고원을 뜻하는 대기가 합쳐진 말로, 평평한 고원을 연상하게 한다. 이곳은 겨울이면 눈 덮인 풍력발전기와 고랭지 채소밭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안반데기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과거 멍에전망대가 이곳의 인기 포인트였으나 현재는 철거돼 아쉽지만, 겨울철에는 어디에서든 고요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곳곳에 마련된 작은 산책로를 따라 눈 덮인 고원의 정취를 느껴보자. 특히, 설경 속에서 빛나는 풍력발전기의 모습은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곳까지의 접근성도 좋다. 강릉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마을 입구에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고랭지 채소밭이 유명한 안반데기는 겨울이면 마치 하얀 이불을 덮은 듯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낮에는 고원의 눈빛이 눈부시고, 밤이 되면 별빛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겨울철에는 도로 결빙 위험이 있으니 차량 안전 장비를 꼭 챙기도록 하자.

2.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 대자연과 동물 친구들

삼양목장은 동양 최대 규모의 목장으로, 서울 여의도의 약 7.5배에 달하는 600만 평의 면적을 자랑한다. 이곳은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보여주지만, 겨울철 눈 덮인 초원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넓은 초원 위를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점점이 수놓고 있는 풍경은 사진 한 장만으로도 감동을 전한다.

 

삼양목장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요 관광 포인트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목장 내에서는 젖소, , 타조 같은 동물들도 만나볼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겨울철에는 눈 덮인 초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겨울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목장 내에서 양모리 공연도 진행되는데, 이는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손꼽힌다. 삼양목장의 공식 SNS를 통해 공연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광을 시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간 뒤, 걸어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눈이 덮인 초원을 천천히 걸으며 대관령의 겨울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동해바다까지 시야가 확 트이며, 그 경관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차량 이용 시에는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반드시 재설 작업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3.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 동계 스포츠의 중심지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는 2018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곳으로, 세계적인 동계 스포츠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스키점프대 관람은 이곳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평창과 대관령 일대의 설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스키점프대는 일반 코스와 스페셜 코스로 나뉜다. 일반 코스에서는 모노레일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고 4층 전망대로 이동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반면, 스페셜 코스는 선수들의 대기실과 경기장을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코스에서는 스키점프 선수들이 사용하는 대기실과 스타트 라인을 직접 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스페셜 코스 이용 요금은 6,000원으로, 이 요금을 내면 스타디움 내 식당과 카페에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에서는 전망대 카페를 꼭 들러보자. 따뜻한 음료 한 잔을 마시며 눈 덮인 경기장을 바라보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또한, 메인 스타디움에서는 스키와 관련된 역사와 장비를 전시하는 스키 역사관도 운영 중이다.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있는 이곳은 겨울철 여행지로 강력 추천할 만하다.

4. 평창 대관령 선자령: 눈꽃 산행의 명소

선자령은 해발 1,157m의 고개로, 겨울철 눈꽃 산행 코스로 유명하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시작해 왕복 4~5시간 정도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등산로를 자랑한다. 이곳은 등산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선자령의 겨울 풍경은 그야말로 눈꽃의 향연이다. 정상에 오르면 강릉 시내와 동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눈꽃이 핀 나무들과 설원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등산로는 대부분 평탄해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지만,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아이젠과 방한 장비를 꼭 챙기도록 하자.

 

선자령 코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가는 상쾌한 능선길과 아늑한 분위기의 계곡길이 있다. 겨울철에는 능선길이 설경 감상에 더욱 적합하다. 가족 단위로는 왕복이 쉬운 반시계 방향 순환 코스를 추천한다. 반면,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계곡길과 능선길을 조합해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곳은 계절에 따라 출입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봄과 가을에는 산불 방지 기간을 확인해야 하며, 겨울철 강풍이 잦아 날씨 상황을 미리 체크하고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 중에는 곳곳에 작은 쉼터와 포토 스팟이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마치며

강원도의 겨울은 설경으로 대표된다. 오늘 소개한 네 곳, 안반데기, 삼양목장,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 그리고 선자령은 각각의 매력을 가진 명소들이다. 겨울이 주는 고요함과 눈 덮인 풍경 속에서 하루쯤 여유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떠날 준비가 됐다면, 당신만의 겨울 여행을 계획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