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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국내 눈꽃 명소, 겨울 산행 완벽 가이드

by 김춘옥 TV 2024. 12. 29.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겨울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산을 찾는 사람, 바로 저입니다. 오늘은 겨울에 특히 빛나는 국내 눈꽃 트레킹 코스 6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 코스들은 모두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고, 걷기에도 편해서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 그럼 산행 준비되셨나요? 따뜻한 차 한 잔 들고 읽어보세요.

1. 선자령과 대관령 옛길

선자령과 대관령 옛길은 겨울 트레킹 입문자도 도전하기 쉬운 코스입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해 횡계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440번 버스를 타면 대관령 옛길로 바로 연결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은 대관령 옛길 입구 근처에 간단한 간식을 챙길 수 있는 푸드트럭과 화장실이 있다는 점이에요.

 

국사 성황당으로 이어지는 길은 동유럽의 숲을 연상시키는 설경으로 가득합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눈꽃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죠. 걷기 좋은 평탄한 코스로 체력 부담도 적습니다. 국사 성황당 삼거리에서는 대관령 옛길과 선자령으로 나뉘는데, 선자령 쪽은 비교적 사람이 많아 북적이는 반면, 대관령 옛길은 조용히 눈꽃을 감상하며 걷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옛길 중간에 있는 대관령 주막 쉼터에서는 잠시 쉬어가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종점인 대관령 박물관 근처에는 치유의 숲과 특이한 디자인의 우주선 화장실이 있어 재미있는 볼거리까지 제공하죠.

2. 만항재와 운탄고도 5코스

만항재는 함백산 기슭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1,330m), 이곳에서 시작하는 운탄고도 5코스는 백패커들에게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서울에서 고한사북 터미널까지 약 3시간, 이후 57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만항재 입구에 도착합니다.

 

만항재에서 운탄고도로 들어서면 넓고 잘 정비된 트레킹 길이 펼쳐집니다. 원래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라 도로 폭이 넓고, 눈이 쌓여도 비교적 걷기 쉽습니다. 16km에 이르는 코스를 걷는 동안 눈꽃이 가득한 전나무 숲과 고원지대의 장관이 이어지는데, 특히 상고대가 생긴 날에는 은빛 트리 장식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코스 중간에는 붉은 암석이 특징인 약수 쉼터가 있는데요, 이곳은 광산 지역의 흔적이 남아 있어 트레킹의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합니다. 중간 지점인 삼거리 방향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숲을 만나게 되는데, 이름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전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전나무 숲을 지나면 얼어붙은 호수와 도롱뇽 연못이 나오는데, 이곳은 과거 광부들의 안전을 기원했던 신성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종점인 하이원 리조트에서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3. 설악산 흘림골과 주전골

설악산 흘림골과 주전골 코스는 내설악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흘림골은 기암괴석과 폭포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곳이에요. 특히 여심 폭포와 등선대는 흘림골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데, 등선대에 오르면 내설악의 웅장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등선대를 지나면 주전골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산적들이 가짜 엽전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깊고 험한 산골짜기입니다. 주전골의 끝자락에 있는 독주암과 오색 약수터는 이 코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독주암은 꼭대기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어 아찔한 경험을 선사하죠.

4. 덕유산 향적봉

덕유산은 겨울철 눈꽃 트레킹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힙니다. 대전에서 무주로 이동 후 무주 리조트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부까지 편리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향적봉에서의 눈꽃 풍경은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에요.

 

상고대가 만들어내는 설경과 맑은 공기는 누구나 만족스러워할 겁니다. 트레킹 코스는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며, 눈이 많이 쌓인 대피소 구간에서는 폭신한 눈 위를 걸으며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하산 시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일정을 여유 있게 잡으시는 게 좋아요.

5.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

진부역에서 월정사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도착하면, 국내 3대 전나무 숲 중 하나인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약 1km의 짧은 코스지만, 수백 년 된 전나무들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모습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겁니다.

 

전나무 숲길 끝에는 천년고찰 월정사가 자리 잡고 있어 한국 전통 건축과 불교 문화까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근처 전통찻집에서는 따뜻한 차 한 잔으로 겨울 추위를 녹이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6. 발왕산 천년주목 숲길

발왕산은 용평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코스로, 발왕산 정상에 도착하면 천년주목 숲길로 이어지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800년 된 아버지 왕주목을 비롯한 다양한 주목들이 모여 있는 이곳은 그 자체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동해까지 보이는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이르면 발왕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설경을 배경으로 가족들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눈꽃 트레킹 코스는 이렇게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골라 겨울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세요. 방한용품과 충분한 간식을 꼭 챙기고 떠나시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