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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낙성대 딱좋아 회 세트 솔직후기, 인당 2만원대에 이 구성?

by 김춘옥 TV 2025. 4. 25.

시작하며

요즘처럼 외식 물가가 오를수록 회와 술을 함께 즐기는 자리는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하지만 낙성대역 인근에 있는 한 횟집은 이런 고민을 조금 덜어준다. 식당 이름은 ‘딱좋아’. 메뉴판에는 소주 한 병 가격이 적혀 있고, 입구에는 “술 주문 필수”라는 문구까지 붙어 있지만, 정작 방문해보면 이곳의 진짜 매력은 회 세트 구성에 있었다.

이곳은 서울 관악구 인헌2길에 위치해 있고, 이름처럼 가격과 구성 면에서 딱 알맞은 느낌을 준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즐기기에 괜찮은 세트 구성이 있어 주목할 만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딱좋아 회 세트, 가격은 57,000원이다.

 

 

 

1. 2명이 즐기기 좋은 구성, 음식 순서대로 살펴보기

자리에 앉고 음료를 주문한 뒤, 음식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 나온 건 초밥과 해산물 무침, 새우튀김, 붕장어 깻잎쌈 등이었다. 튀김은 예상대로 기성 제품이었지만 기름기가 과하지 않았고, 해무침은 새콤한 맛 덕분에 입맛을 돋우기에 좋았다. 새우초밥은 기본에 충실했고, 깻잎에 싸먹는 붕장어는 향긋한 향과 가벼운 식감 덕분에 술안주로 잘 어울렸다.

이어서 따뜻한 홍합탕이 나왔다. 국물은 맵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고, 시원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다음은 조금 의외였는데, 눈다랑 회가 먼저 나왔다. 메인 회 전에 입맛을 다듬기 위한 듯한 구성으로, 참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졌다.

 

2. 예상 밖의 고등어구이와 조개찜

회집에서 고등어구이는 흔한 메뉴는 아니다. 그런데 이곳에선 통통한 고등어구이가 바삭하게 구워져 나왔다. 살이 부드럽고 기름이 적당히 배어 있어 따뜻할 때 먹으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이날 먹은 여러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였다.

곧이어 등장한 조개찜도 만족스러웠다. 제철이 끝나가는 시점이었지만 굴과 가리비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껍질에서 하나하나 꺼내 먹는 재미도 있었고, 양도 적지 않아 여럿이 나눠 먹기에 충분했다.

 

3. 메인 회 세트와 마무리 국물까지

드디어 메인 회가 등장했다. 이날 제공된 회는 숭어, 광어, 우럭이었으며, 부재료로는 가리비회와 전복회도 함께 나왔다. 회는 두께가 얇지 않고 탱탱하게 썰어져 나왔고, 식감과 단맛이 잘 살아 있었다. 숭어는 밀도 높은 쫄깃함이, 광어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우럭은 조금 더 탱탱한 질감이 특징이었다.

회를 다 먹을 즈음 나오는 국물 메뉴는 선택이 가능했다. 기본은 라면, 하지만 우리는 3,000원을 추가해 매운탕으로 변경했다. 매운탕은 맵기보다는 시원한 국물이 강조된 스타일이었고, 전복 껍데기 안에 남은 내장까지 함께 끓여 먹으니 감칠맛이 한층 깊어졌다. 서덜도 넉넉히 들어 있어 국물만 떠먹어도 안주로 충분했다.

 

4. 술과 안주 모두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이곳은 ‘술 필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1인당 한 병 정도 주문하면 충분하다. 구성 자체가 술과 잘 어울리는 메뉴들로 이루어져 있어, 안주 겸 식사로 활용하기 좋은 느낌이었다.

매운탕에 수제비를 추가하는 손님도 많았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다. 수제비는 따로 반죽을 떠서 먹을 수 있게 제공되며, 국물과의 조합도 잘 맞는다.

 

5. 구성 요약과 추천 포인트

  • 2인이 57,000원에 즐기는 회 세트 구성
  •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안주와 회가 순차적으로 제공
  • 메인 회는 숭어, 광어, 우럭 구성에 전복회와 가리비회 포함
  • 마무리는 라면 또는 3,000원 추가 시 매운탕 가능
  • 매운탕에 수제비 추가 옵션까지 있어 해장용으로도 적합

 

6. 딱좋아 낙성대점 정보

  • 상호명: 딱좋아 (낙성대역 인근)
  • 주소: 서울 관악구 인헌2길 20
  • 전화번호: 02-877-1589
  • 영업시간: 13:00 ~ 02:00 (일요일 휴무)
  • 대표 메뉴: 딱좋아 회 세트 (57,000원)

 

마치며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약 28,500원이라는 가격에 다양한 안주와 회를 차례로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다. 퀄리티가 아주 높다기보다는,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면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다.

서비스가 특별히 친절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단골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분위기를 보면, 표현 방식 차이로 느껴지는 부분일 수도 있겠다.

‘딱좋아’는 서울 다른 지역에도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는 곳들이 있는 만큼, 방문할 때는 위치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낙성대점은 혼자보다 둘 이상이 방문해 다양한 메뉴를 나눠 먹기에 좋은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