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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마도 렌트카 여행기, 배 멀미부터 맛집까지 실전 후기

by 김춘옥 TV 2025. 4. 25.

시작하며

배를 타고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부산에서 출발하는 대마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해외지만 거리감 없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현지에서는 대중교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렌트카를 이용한 이동이 훨씬 편리하다. 이번 글에서는 대마도로 떠난 자유여행 경험을 토대로, 배를 타고 출국하는 과정부터 렌트카 이용 방법, 주의사항, 맛집과 카페 방문기까지 상세히 풀어본다.

 

1. 부산에서 배 타고 대마도로 가기

부산 항에서 대마도까지는 배를 타고 약 두 시간이 걸린다. 단시간 이동이긴 하지만 멀미에 민감한 사람은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실제로 배를 탄 사람 중엔 배가 흔들릴 때마다 심한 멀미를 겪은 사례도 있었다. 배 안에는 면세점도 마련돼 있어 간단한 쇼핑이 가능하고, 입국 서류 작성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

출국 전에는 현지에서 사용할 엔화를 미리 환전해두는 것이 좋다. 여객터미널에서도 환전이 가능하지만, 수수료를 고려하면 미리 준비해가는 편이 낫다.

 

2.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빌리는 과정은 이렇게

(1) 한국어 지원 렌트카 업체

대마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렌트카를 빌리는 절차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렌트카 업체에서는 한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언어 장벽은 거의 없다. 예약 시에는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보험 포함 여부, 반납 규정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2) 가격과 대여 조건

차량은 하루 대여 기준으로 약 10만원 선에서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면책 보험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은 차량 수리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보험 가입은 필수다. 차량은 주로 소형차로, 경차 스타일의 아담한 차종이 많다. 내부에는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히터 조절 기능 등 기본적인 장비가 모두 구비되어 있고, 네비게이션도 한국어로 설정할 수 있어 운전이 어렵지 않다.

 

3. 대마도에서 렌트카가 꼭 필요한 이유

(1) 대중교통보다 효율적이다

대마도는 섬 전체에 국도가 하나뿐이다. 그만큼 도로가 단순하고,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길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버스는 자주 다니지 않고, 시간표를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에 관광지 중심의 여행을 하려면 차량이 필수다.

(2) 톨비 없음, 주차도 넉넉

또한 톨게이트가 없어 도로 이용에 추가 요금이 들지 않고, 대부분의 맛집이나 관광지에는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까지 가는 데만도 30~4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렌트카 없이 움직이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3) 일본 교통문화는 조심히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일본은 좌측 통행이라는 것. 우리나라와 반대이기 때문에 처음 운전할 땐 어색할 수 있지만, 도로가 복잡하지 않아 금방 적응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은 운전 시 사람이 최우선인 문화다. 경적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양보 운전이 기본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천천히 운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4. 점심은 이즈하라 ‘식당죠’에서

(1) 위치와 주차

렌트카를 이용해 도착한 이즈하라에서는 ‘식당죠’라는 식당을 찾았다. 위치는 살짝 외곽 쪽이지만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차량 이동 시 매우 편리하다. 이곳은 평점도 좋고,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2) 인기 메뉴

주요 메뉴는 야키소바를 짬뽕처럼 만든 면요리멜론소다. 멜론소다는 일본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음료로,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다.

음식이 나오는 데는 약 10분 정도 소요됐고, 매장 안에는 ‘어서 오십시오’ 같은 한국어 안내문도 함께 있어서 주문이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내부 인테리어는 주택과 붙어 있는 형태로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였다.

 

5. 여유롭게 즐긴 카페 한 잔, 그리고 일본의 질서

(1) 카페에서도 느껴지는 대마도의 질서

식사 후 방문한 카페에서는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메뉴는 사과주스와 오늘의 커피. 사과주스는 퓨레 스타일로 진한 맛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가볍게 마시기에 좋았다. 커피는 다소 묵직한 맛이었고, 가격은 한 잔에 6,500원 정도였다.

(2) 협조문으로 보는 문화

카페나 식당 등에서는 공공장소 이용에 대한 안내문이 눈에 띄게 많았다. 예를 들어 음식은 해당 가게 것만 먹을 것, 두 명 이상 방문 시 한 명만 자리에 남기고 외출하지 말 것 등이다. 단순한 문구 같지만, 이를 통해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의 질서와 배려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마치며

대마도는 해외지만, 거리상 가까워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다. 하지만 작은 섬이라는 특성상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서는 렌트카가 사실상 필수에 가깝다. 대중교통만으로는 여러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것이 어렵고, 차량이 있다면 훨씬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운전 문화나 도로 상황도 크게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짧은 시간 동안 일본의 조용하고 차분한 일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대마도 렌트카 여행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