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홍콩에서 마카오까지는 비행기 없이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여정은 생각보다 짧고 간단하며, 교통편도 잘 마련돼 있어 여행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특히 셩완에서 타이파까지 가는 페리는 하루 여러 번 운행되며,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페리를 타고 가는 방법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실제 여행 흐름에 따라 체크해야 할 포인트들을 자세히 정리해보았다.
1. 마카오행 페리, 어디서 타고 어디로 갈까?
도착지 선택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페리는 두 개의 선착장을 이용할 수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동 동선과 숙소 접근성도 달라지기 때문에 여행 계획에 맞춰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착 터미널 | 주변 특징 | 추천 숙소 지역 |
---|---|---|
외항 터미널 | 마카오 구시가지, 유적지 밀집 | 세나도 광장, 마카오 타워 근처 |
타이파 터미널 | 대형 카지노 리조트, 신도시 | 베네시안, 갤럭시, 파리지앵 등 |
여행 목적이 역사 관광 중심이라면 외항 터미널이, 쇼핑과 호텔 중심 일정이라면 타이파 터미널이 적합하다.
2. 셩완 페리 터미널 위치와 이용 방법
홍콩섬에서 마카오로 가는 페리는 대부분 셩완(Shun Tak Centre)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지하철 셩완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길 찾기 어렵지 않다.
- 터미널 건물 2층: 패스트푸드와 편의시설
- 3층: 페리표 판매 창구 및 대기 공간
직접 방문해 표를 구매할 수도 있고, 미리 온라인 예약도 가능하다. 특히 비수기나 평일 오전 시간대라면 현장 발권도 여유롭다.
3. 페리 가격과 좌석 옵션
운행하는 회사는 ‘터보젯’(빨간색)과 ‘코타이 워터젯’(파란색) 두 곳이다. 같은 구간을 운행하며, 각각 1시간 간격이지만 서로 교차해서 실질적으로는 30분마다 한 대씩 운행된다.
시간대 | 일반석 | 비즈니스석 | 특이사항 |
---|---|---|---|
평일 주간 | 175달러 | 약간 추가 | 가장 저렴한 시간대 |
주말 주간 | 190달러 | 약간 추가 | 소폭 상승 |
야간 (전 시간) | 220달러 | 약간 추가 | 가장 높은 요금대 |
- 일반석만으로도 충분히 편안함
- 가죽 좌석은 대부분 코타이 워터젯에 탑재
- 좌석은 발권 시 자동 배정되고, 일행과 함께 배정되기도 함
4. 시니어 할인 활용하기
65세 이상이라면 현장 매표소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Senior Discount"를 요청하면 약 11%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온라인 예약 시에는 할인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장 구매가 유리하다.
- 예상 할인 금액: 약 18달러
-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 꼭 요청할 것
- 영어로 간단히 요청하면 직원이 확인 후 적용해 줌
5. 페리 탑승 절차 한눈에 보기
처음 페리를 타는 여행자라면 아래 과정을 참고하면 훨씬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셩완 터미널 도착 (MTR 셩완역 연결)
- 3층 매표소에서 표 구매 (여권 지참)
- 출국 심사 (자동 게이트 가능)
- 탑승 층 이동 후 대기
- 출발 10분 전부터 탑승 시작
- 지정 좌석에 착석 후 출발
- 배 시간이 가까워지면 안내 방송이 나옴
- 짐이 많지 않다면 들고 탑승해도 무방
6. 마카오 도착 후 입국과 셔틀버스 이용
타이파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면 바로 입국 절차가 이어진다. 마카오는 일반적으로 입국 심사가 매우 빠르다. 따로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심사관이 간단히 여권만 확인하면 바로 통과되는 경우가 많다.
도착 후 흐름 요약
- 입국 심사: 평균 30초 내외
- 수하물 검사: 특별히 확인받지 않으면 생략
- 터미널 밖으로 나가면 넓은 셔틀 버스 구역
셔틀버스는 마카오 주요 호텔들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예약 없이 탑승할 수 있고, 인원과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마다 운행된다.
대표 호텔 셔틀 정보
호텔명 | 탑승 가능 여부 | 비고 |
---|---|---|
베네시안 | 가능 | 정류장 바로 앞에서 대기 |
갤럭시 | 가능 | 대형 리조트 전용 셔틀 |
파리지앵 | 가능 | 분홍색 셔틀 버스 운영 |
런더너 | 가능 | 셔틀 구역까지 도보 약 3분 |
- 배차 간격: 약 5~15분
- 좌석이 꽉 차지 않아도 출발
- 탑승 전 호텔 이름 확인 필수
7. 마카오에서 다시 홍콩으로 돌아갈 때
홍콩으로 돌아가는 절차도 마카오에서 진행한 방식과 거의 같다. 호텔 셔틀을 타고 다시 타이파 페리 터미널로 이동한 후,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고 페리를 타면 된다.
- 페리는 여전히 30분 간격으로 운영
- 터보젯, 코타이 워터젯 중 아무거나 탑승 가능
- 입국 신고서를 작성한 뒤 홍콩 입국 심사 진행
주의할 점
- 마카오 출국 시에는 자동 출입국 심사 없음
- 홍콩 입국 시 반드시 신고서 작성 필요
- 터미널마다 매표소 위치가 다를 수 있으니 도착 후 표시판 확인 필요
8. 빨간 배와 파란 배, 무엇이 다를까?
여행자 사이에서 종종 나오는 비교가 바로 터보젯(빨간색)과 코타이 워터젯(파란색)이다. 실제로 두 회사 모두 비슷한 경로와 소요 시간을 제공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은 존재한다.
두 페리 비교 정리
항목 | 터보젯 (빨간색) | 코타이 워터젯 (파란색) |
---|---|---|
좌석 재질 | 직물 또는 일반 가죽 | 고급 가죽 사용 |
내부 분위기 | 무난하고 실용적 | 약간 더 고급스러운 인상 |
승차감 | 안정적 | 조금 더 부드럽다는 평가 |
라운지 제공 | 일반석은 기본 대기실 | 비즈니스석은 전용 라운지 |
- 가격은 거의 비슷
- 시간대 맞춰 아무 배나 타도 무방
- 왕복 중 한쪽이라도 파란색 배를 타면 좀 더 편하다는 반응이 많음
9. 이 일정이 왜 효율적일까?
홍콩과 마카오는 각각의 매력이 분명한 도시이지만, 멀지 않기 때문에 짧은 일정에도 양쪽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동 일정 추천
- 1일차 오전: 홍콩 셩완 출발 → 마카오 타이파 도착
- 1일차 오후: 호텔 체크인 및 주변 관광
- 2일차 오전~오후: 마카오 구경 후 페리 탑승
- 2일차 저녁: 홍콩 도착 후 추가 일정 소화
이런 식으로 구성하면 무리 없이 두 도시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마카오에서 1박을 하면 훨씬 여유롭고 비용도 절약된다. 특히 주말 밤에 복귀하면 페리 요금이 가장 비싸지기 때문에, 하룻밤 묵고 다음 날 낮에 돌아오는 게 경제적이다.
마치며
홍콩과 마카오는 페리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오갈 수 있어 짧은 일정에도 부담이 없다. 셩완과 타이파 사이를 오가는 배는 하루에도 수차례 있기 때문에 시간 조율이 자유롭고, 호텔 셔틀이나 입출국 시스템도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마카오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여유로운 여행을 즐긴다면 교통비 부담도 줄이고 체력적으로도 훨씬 편하다. 페리를 처음 타는 여행자라면 이 글을 참고해서 효율적인 일정을 구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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