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방콕에서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보통 위치, 객실 크기, 그리고 가격이다. 특히 가족 단위나 장기 체류 목적의 여행자라면 호텔보다는 레지던스 타입의 숙소가 더 편할 수 있다. 이번에 머문 ‘그랜드 머큐어 방콕 아속 레지던스’는 BTS 아속역과 MRT 수쿰윗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로, 교통이 매우 편리한 데다가 객실도 넓은 편이었다. 외관은 조금 오래된 느낌이 있었지만, 내부 공간 활용도는 꽤 만족스러웠다.
1. 위치와 주변 환경
이 호텔은 아속 중심가와 가까우면서도, 대로변에서 살짝 들어간 조용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교통 편의성과 휴식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다. 터미널21 쇼핑몰도 도보권에 있어 쇼핑이나 식사도 부담 없이 해결할 수 있다. 처음 방문해도 복잡하지 않아 접근성이 좋았고, 지하철과 BTS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2. 객실 구조와 내부 시설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 구조라 일반 호텔보다 훨씬 여유 있는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두 개가 분리되어 있어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특히 편리할 듯했다.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토스터기, 기본 조리 도구와 식기들이 갖춰져 있었고, 냉장고에는 웰컴 과일과 캔 음료가 준비돼 있었다.
침실은 거실과 문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옷장, 슬리퍼, 다리미까지 준비되어 있어 장기 투숙도 가능해 보였다. 메인 욕실에는 욕조와 샤워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샤워기 형태는 고정식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수압은 양호했고, 어메니티도 깔끔하게 비치되어 있었다.
3. 전체적인 분위기
전체적으로 오래된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였지만, 관리 상태는 양호했다. 조명이 은은해서 분위기가 편안했고, 조용한 환경 덕분에 방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했다. 혼자 머물기에도 넓고 쾌적해서 답답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실외기 소음이 큰 편이라 해당 문은 닫아두는 게 좋았다.
4. 조식과 기타 시설
조식은 2층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며, 이용 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였다. 메뉴 구성은 계란요리, 볶음밥, 국수, 파타이, 샐러드, 과일, 빵, 우유, 주스 등 기본적인 구성으로, 푸짐하지는 않아도 가볍게 한 끼 해결하기엔 충분했다.
옥상에는 소형 루프탑 수영장이 있었는데, 이용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즐길 수 있었다. 본격적인 수영보다는 가볍게 물놀이 하기 좋은 수준이었다. 옆에 마련된 헬스장은 작고 기구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간단한 운동 정도는 가능한 정도였다.
5. 숙박 요금과 종합 평가
1박 요금은 10만원 중후반대였으며, 방콕 도심에서 이 정도 크기의 스위트룸을 이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괜찮다고 느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화려하거나 세련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실용성 중심의 구성과 조용한 환경, 그리고 넉넉한 공간 덕분에 만족도가 높았다. 직원들의 응대도 친절하고 부담 없었다.
마치며
‘그랜드 머큐어 아속 레지던스’는 시끄러운 중심가 호텔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레지던스형 숙소다. 넓은 방과 실용적인 주방, 적당한 조식과 부대시설까지, 복잡한 일정보다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어울리는 선택지다. 최신 트렌디한 호텔은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조용히 머물기엔 부족함 없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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