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인천에서 파리까지,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기로 본 혼자 떠난 여행의 시작

by 김춘옥 TV 2025. 4. 23.

시작하며

여행은 시작부터 설레는 법이지만, 이번 여행은 조금 특별했다. 혼자 준비한 여정에 처음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파리까지, 약 12시간을 함께한 건 에어프랑스의 최신 기종 A350-900. 익숙한 이코노미석과는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함과 여유가 인상 깊었다. 이 글에서는 그 경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풀어보려 한다.

 

1. 인천공항에서의 첫 준비

(1) 출국 복장과 심리적 긴장

비즈니스석을 처음 이용하다 보니 의외로 복장부터 고민이었다. 평소보다 옷차림을 신경 쓰게 되고, 공항에 도착해서도 괜히 어색했다. 특히 날씨가 애매해서 트레이닝복에 부츠, 코트까지 껴입고 가다 보니 눈에 띄는 조합이 되었다.

(2) 체크인부터 보안 검색까지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카운터는 확실히 쾌적했다. 대기 시간도 짧고, 수하물도 빠르게 처리됐다. 다만 보딩패스와 수하물 스티커를 사전에 자동 발권기에서 뽑아야 한다는 점은 익숙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다. 시스템 안내가 조금 더 직관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3) 칼 라운지 이용 후기

출국 심사를 마치고 라운지로 향했다. 칼 라운지는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였고, 식사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구분 내용
음식 종류 밥, 생선요리, 나물류 등 간단한 구성
위생 상태 깔끔하고 정리된 테이블 환경
혼잡도 좌석 여유 충분,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
편의 시설 샤워실, 음료 냉장고, 콘센트 자리 있음

 

2. 에어프랑스 A350-900 비즈니스석, 직접 타보니

(1) 좌석 구조

탑승 게이트로 가는 길부터 사람이 적어 조용했다. 비행기 안에 들어서자 좌석 구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1-2-1 배열로 되어 있어 모든 좌석이 복도와 바로 연결돼 있었고, 개인 공간 확보가 확실히 됐다.

좌석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발을 뻗을 공간도 충분했고, 좌석을 눕히면 거의 침대처럼 완전히 펴져 장거리 비행에 딱 맞는 구조였다. 옆 좌석과도 충분한 거리가 있어 프라이버시가 잘 유지됐다.

(2) 좌석 구성 요약

항목 설명
좌석 구조 1-2-1 배열, 복도 연결 좌석 전용
조명 밝기 조절 가능한 터치형 조명
충전 포트 USB, 콘센트 모두 지원
쿠션/담요 적당한 두께와 크기, 따뜻한 온기 유지 가능
발 받침대 좌석 조절 버튼으로 함께 움직이는 구조

 

3. 기내식 구성과 실제 식사 경험

(1) 탑승 직후 서비스

비행기에 앉자마자 샴페인 한 잔이 제공됐다. 알콜 도수가 낮아 술에 약한 사람도 한 모금 정도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물론 탄산수나 주스 같은 무알콜 옵션도 요청하면 바로 받을 수 있었다.

(2) 기내식 전체 구성

기내식은 메인 요리, 에피타이저, 디저트로 구성돼 있었고, 코스 요리처럼 순서대로 제공됐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과하지 않은 맛이었다.

카테고리 구성 예시
에피타이저 방울토마토, 크랜베리 치즈, 말린 소고기
메인 소고기 필레, 닭다리살, 대구 중 택1
디저트 에클레어, 과일, 케이크류
음료 와인, 커피, 탄산음료, 생수 등

(3) 간식과 기타 서비스

중간중간 배가 고플 때는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라면이나 김치 같은 간단한 음식도 제공받을 수 있었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서는 이런 세심한 서비스가 만족도를 더 높였다. 약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을 때도 빠르게 준비해주어 신뢰감이 느껴졌다.

 

4. 파우치와 좌석 내 비품

(1) 제공되는 파우치 구성

기내에서 받은 파우치는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내부가 벨벳 소재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실용적인 구성품도 꽤 알차게 들어 있었다.

구성품 특징 및 활용
칫솔·치약 여행 중 기본 위생 관리에 적합
핸드크림·립밤 기내 건조함 방지, 무향 또는 은은한 향
수면안대 재질 부드러움, 머리에 부담 없음
귀마개 엔진 소음 차단, 깊은 수면 도움
볼펜 입국서류 작성 시 편리함

(2) 좌석 내부의 기타 기능

좌석 측면에는 터치 조명이 장착돼 있어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충전 포트는 USB와 콘센트 모두 지원됐다. 잡지나 휴대폰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넉넉해 장거리 비행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5. 파리 도착 후 공항과 시내 이동

(1) 입국 심사와 수하물

비행기가 도착하고 나서는 빠르게 입국 심사를 통과했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덕분인지 수하물도 금방 나왔다. 전체적으로 이동 동선이 잘 안내되어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입장에서도 불편함은 없었다.

(2) Navigo 패스 발급

파리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Navigo 패스가 필요했다. 공항 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었는데, 공식적으로는 증명사진이 있어야 하지만 직원이 융통성 있게 처리해줬다. 여권 이름으로 등록하고 서명하면 바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3) RER B 열차 이용 팁

Navigo 패스를 받은 후 RER B 노선을 타고 시내로 향했다. 방향을 잘못 타면 반대편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승강장 표지판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중간 환승도 어렵지 않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다.

 

6. 이코노미와의 비교

항목 이코노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체크인 긴 대기 시간, 직접 처리 전용 카운터, 빠른 처리
좌석 구조 좁고 밀집된 배열 넓고 독립된 공간
기내식 단일 식단, 제한된 선택 코스 요리, 다양한 선택지
수면 편의성 좌석 고정, 수면 어려움 완전 평면 침대형 좌석
기내 서비스 기본적인 대응 중심 개별 맞춤 응대, 요청 가능
수하물 처리 일반 순서, 대기 길 수 있음 우선 수하물 처리
기내 구성품 거의 없음 파우치, 슬리퍼 등 구성품 제공

 

마치며

이번 여행은 좌석 하나 바꾼 것만으로도 여행의 전체 분위기가 달라졌다. 장거리 비행에서의 여유와 편안함은 도착 후 컨디션에도 영향을 준다. 에어프랑스 A350-900 비즈니스석은 단순한 고급 서비스 이상으로, 여행의 시작을 제대로 즐기게 해준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