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4월 초, 봄바람이 불어오는 시기에 다녀온 일본 벳부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다. 온천으로 유명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숙소, 식사, 골프장까지 철저히 계획해 3박4일 일정을 직접 다녀왔다. 특히 이번에는 가성비와 만족도를 동시에 잡기 위해 이동 경로부터 예약, 식사 코스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 직접 발로 뛰며 경험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벳부 골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봤다.
1. 후쿠오카 공항 입국부터 벳부까지의 동선
이번 여행의 시작은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공항까지의 비행이었다. 새롭게 리모델링을 마친 후쿠오카공항은 입국 수속도 빨라졌고, 안내 시스템도 잘 정비돼 렌트카 카운터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렌터카는 타임즈 렌트카에서 C2 클래스 차량으로 예약했다. 도요타 아쿠아 하이브리드 차량이 배정됐고, 주행성능과 연비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구간 | 소요 시간 | 기타 정보 |
---|---|---|
인천 → 후쿠오카 | 약 1시간 30분 | 입국 수속 간편 |
공항 → 렌터카 | 약 30분 | 1층 A3 출구 방향 |
후쿠오카 → 벳부 | 약 2시간 | 고속도로 이용, 통행료 3,440엔 |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유후인을 지나며 유후다케 풍경이 펼쳐졌다. 국도를 이용하면 전망대도 들를 수 있어, 이동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었다.
2. 스기노이호텔 소라칸에서의 숙박 후기
벳부에 도착하자마자 체크인한 곳은 '스기노이호텔 소라칸'이었다. 이 호텔은 벳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온천 리조트 중 하나로, 총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소라칸은 2023년에 새로 지어진 신축동으로,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항목 | 내용 |
---|---|
객실명 | 스탠더드 트윈룸 (26㎡) |
바닥 형태 | 마루바닥 |
기본 제공 | 생수 2병, 유카타 |
전망 | 벳부 시내와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 뷰 |
로비와 객실 내부 모두 현대적이고 쾌적했다. 객실 안에서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는 여행객들이 많아, 리조트 분위기가 물씬 났다.
3. 저녁 뷔페: 테라스 앤 다이닝 체험
소라칸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식당에서 저녁 뷔페를 즐겼다. 식사 시간은 100분으로 제한돼 있었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서 시간 안에 다 맛보기조차 어려웠다. 특히 주류 무제한 옵션이 포함된 구성이라 가성비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분류 | 대표 메뉴 |
---|---|
일식 | 장어덮밥, 튀김, 꽁치구이, 온센달걀 |
중식 | 군만두, 볶음밥 |
양식 | 로스트비프, 파스타, 햄버그스테이크 |
디저트 | 몽블랑, 수플레 팬케이크, 바스크 치즈케이크 |
음료 | 생맥주, 와인, 위스키, 무알콜 맥주 등 |
하이볼 머신이 설치돼 있어 직접 원하는 레시피로 하이볼을 제조할 수 있었고, 디저트는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몽블랑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4. 다양한 온천 시설 둘러보기
스기노이호텔의 온천 시설은 매우 다양했다. 대표적인 노천탕 '타나유'는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어 벳부 시내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일출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반면 소라유는 소라칸 최상층에 위치한 전용 온천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돼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했다.
구분 | 타나유 | 소라유 |
---|---|---|
위치 | 메인동(팰리스) | 소라칸 최상층 |
이용 대상 | 전 투숙객 | 소라칸 투숙객 전용 |
전망 | 야경, 일출 조망 가능 | 유리창 너머 뷰 |
구조 | 5단 계단식 노천탕 | 실내·야외 온천 혼합 |
온천수 온도 | 약 40도 이상 | 유사함 |
타나유에서는 사람들끼리 나란히 앉아 벳부 시내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실내 대욕장도 넓고 쾌적했다.
5. 쿠주고겐 골프클럽 라운드 리뷰
벳부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 차량을 달려 도착한 쿠주고겐 골프클럽은 해발 고지대에 자리한 골프장이다. 아소산과 구주고원의 산세를 그대로 품고 있어 자연 배경만으로도 이미 만족감이 높았다.
특히 고원에 위치해 있지만 전체 코스는 거의 평지처럼 구성되어 있어, 플레이 부담이 적었다. 잔디 상태는 초봄 시즌이라 살짝 덜 올라온 편이었지만, 티샷이 시원하게 날아가는 느낌은 아주 좋았다.
쿠주고겐 골프클럽 특징 | 내용 |
---|---|
코스 구성 | 파72 / 총 18홀 |
특징 | 넓은 페어웨이, 풍경 위주의 설계 |
플레이 난이도 | 중간 정도, 초보자도 라운드 가능 |
장점 | 바람이 불어 공이 멀리 날아가는 쾌감 |
단점 | 일부 그린은 에어레이션 상태로 퍼팅 난이도 있음 |
경치가 특히 좋았던 홀은 6번홀과 9번홀이었고, 전체적으로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은 곳들이 많았다. 바람이 적당히 불어 날씨도 쾌적했다.
6. 클럽하우스 식사와 분위기
라운드 후 클럽하우스에 들렀다. 건물 외관은 산장처럼 꾸며져 있었고, 식당 내부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셀프바에 김치가 있었다는 점이었다. 일본 골프장에서 보기 어려운 서비스였다.
대표 메뉴 | 설명 |
---|---|
우동 세트 | 국물 시원하고 토핑 다양 |
규동 | 달짝지근한 소스에 잘 어울림 |
햄버그 스테이크 | 풍미 진하고 부드러운 식감 |
나폴리탄 스파게티 | 추억의 맛, 의외로 잘 어울림 |
우동과 햄버그 스테이크는 실제로 맛이 좋아 현지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가성비도 괜찮은 편이었다.
7. 여행 전체 요약
이번 벳부 3박4일 일정은 숙소, 식사, 온천, 골프까지 모두 직접 예약하고 경험한 실전 코스였다. 대중교통이 아닌 렌트카를 이용한 점, 공항 선택까지 전략적으로 짰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었다.
날짜 | 주요 일정 |
---|---|
4월 3일(목) | 후쿠오카 도착 → 렌트카 수령 → 스기노이호텔 체크인 |
4월 4일(금) | 호텔 조식 → 쿠주고겐 골프클럽 라운드 → 온천 |
4월 5일(토) | 오락시설·쇼핑·기념품샵 이용, 여유시간 |
4월 6일(일) |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 → 후쿠오카 공항 이동 후 귀국 |
- 공항 선택: 후쿠오카공항이 가장 효율적
- 숙소 선택: 스기노이호텔 소라칸은 가성비 뛰어남
- 골프장 선택: 쿠주고겐은 뷰가 훌륭하고 접근성도 좋음
- 음식: 뷔페 구성과 클럽하우스 식사가 모두 우수
- 렌트카 이용 시 동선이 훨씬 유리함
마치며
이번 벳부 여행은 단순한 골프 일정이 아니었다. 온천에서의 여유, 호텔에서의 편안한 숙박, 그리고 시원한 타구감을 느끼며 플레이했던 쿠주고겐 골프장은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혼자 혹은 두 사람만의 일정으로도 좋고, 가족 단위나 친구들끼리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일정이었다.
계획만 잘 세우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벳부 골프여행. 여행지 선정에 고민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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