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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인천 드림파크 벚꽃 아직 안 폈다? 축제 일정 변경과 현장 스케치

by 김춘옥 TV 2025. 4. 13.

시작하며

매년 봄이면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인천 드림파크를 찾는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축제 일정이 예상과 다르게 바뀌었고, 벚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방문객들의 혼란이 이어졌다. 2025년 4월 초,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를 직접 방문해 본 후기를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자세히 정리해본다.

 

 

1. 벚꽃축제 일정, 왜 변경됐을까?

원래 2025년 드림파크 벚꽃축제는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인 대형 산불로 인해 사회 전반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최 측은 축제 일정을 4월 14일부터 20일까지로 미루게 되었다.

문제는 이 일정 변경이 충분히 홍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축제 시작일로 알고 있던 4월 9일에 현장을 찾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변경 사실을 알지 못했고, 벚꽃이 전혀 피지 않은 상황에 당황해했다.

 

2. 제3주차장부터 시작된 관찰

벚꽃의 개화 상황을 보기 위해 가장 접근이 쉬운 제3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입구와 가깝고, 주차장 앞에는 공중화장실과 메타세콰이아가 줄지어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화분대에 심어진 꽃들이 부분적으로 개화해 있었지만, 정작 벚꽃나무는 봉오리조차 맺히지 않은 상태였다. 기대했던 꽃길은 아직 겨울의 흔적을 간직한 채였다.

 

 

3. 벚꽃은 없지만 다른 꽃들은 활짝

비록 벚꽃은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봄꽃들은 하나둘씩 피어나는 중이었다. 특히 매화는 풍성하게 피어 있었고, 개나리와 산수유도 제법 꽃잎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래는 현장에서 확인한 주요 꽃들의 개화 상황이다.

  • 벚꽃: 봉오리 없음, 개화율 0%
  • 수선화: 개화율 약 3%
  • 매화: 만개 상태
  • 개나리: 개화 진행 중
  • 산수유: 일부 개화 시작
  • 진달래: 가현산 일대에서 활짝 핌
  • 살구나무꽃: 진입로 인근에서 활짝 개화

봄을 기다리는 느낌이 곳곳에서 느껴졌고, 벚꽃 외의 꽃들로도 계절의 변화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4. 준비는 착착… 축제는 아직

현장에서는 축제를 위한 다양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쉼터 주변에는 벤치와 화분들이 정리돼 있었고, 달팽이광장 주변으로는 새로 심어진 봄꽃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직 행사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공간 자체는 차분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기존 일정에 맞춰 방문했기 때문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축제 변경 사항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현수막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5. 돌아가는 길에 남은 인상

제3주차장에서 나오며 마지막으로 본 살구나무꽃이 인상 깊었다. 벚꽃은 볼 수 없었지만, 다른 꽃들이 충분히 봄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었다. 사람의 발길은 적었지만,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에는 오히려 좋은 타이밍이었다.

 

마치며

벚꽃축제를 기대하고 찾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허탈할 수 있었던 하루였지만, 지금은 축제 전의 준비 기간이라 여유롭게 둘러보기엔 괜찮은 시점이었다. 벚꽃은 다음 주쯤이면 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진짜 축제 분위기는 그 시점부터 형성될 것이다. 드림파크를 찾을 예정이라면 4월 중순 이후 방문을 추천한다. 충분히 피어난 꽃들과 함께 더 풍성한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