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김해의 대표 봄 축제 중 하나인 '가야문화축제'가 2025년에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가 가득한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행사인데요. 올해는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평일과 주말 모두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축제가 펼쳐지는 장소는 김해 시내 주요 문화유산과 연결되어 있어, 행사 자체를 즐기는 것 외에도 역사 탐방의 기회가 되어주는 게 매력 포인트입니다.
1. 행사장 구성과 동선 이해하기
이번 축제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됐습니다. 먼저 국립김해박물관 앞에는 김해 각 읍면동이 참여한 음식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고, 대성동고분박물관 주변에는 체험 부스와 함께 푸드트럭이 모여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릉원에서는 개막식, 폐막식 등 주요 공연 무대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 세 공간은 모두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로 연결돼 있어요.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코스를 체험할 수 있게 구성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2. 임시주차장 운영 시간과 위치
축제기간 중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주차인데요. 올해도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주차장이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금요일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저녁 7시부터 개방됐는데요. 이 시간을 놓치면 일반 주차장은 거의 만차이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된 곳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구봉초등학교
-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 김해여자중학교
- 임호초등학교
- 임호중학교
- 가야고등학교
- 가야중학교
- 수로왕비릉 주차장
- 국립김해박물관 연지공원
- 김해교육지원청
- 수릉원 주차장
- 봉황동 유적공원
차량을 가져올 계획이라면 이 중에서 행사장과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3. 개막식 공연과 현장 분위기
개막식은 4월 11일 금요일 저녁 7시에 수릉원 특설무대에서 열렸습니다. 가수 박지현을 비롯해 성민지, 팀에이치, 엠프리즘 등 다양한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특히 박지현 씨는 팬들이 많이 기다렸던 무대라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람객들이 무대 주변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아이들은 옆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 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사장 자체가 공연과 체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구성이라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기기 좋았습니다.
4. 체험 부스에서 즐기는 다양한 활동들
체험 프로그램은 수릉원과 대성동고분박물관 두 곳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특히 수릉원 무대 옆에는 저렴하거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많아 인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튤립 심기’ 체험은 참가비가 1,000원이지만 이 금액은 전액 기부로 사용된다고 안내되어 있었어요. 다만 현금만 받는 곳이 많아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주먹밥 만들기’는 6.25 전쟁 당시의 식사를 재현해보는 프로그램이었고,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역사 교육형 체험이었습니다. 룰렛 이벤트를 운영하는 부스도 있었고, 귀여운 말 캐릭터가 함께 등장해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야차문화한마당’에서는 김해의 전통 차인 장군차로 티 블렌딩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티백을 만들고 차를 마셔볼 수 있어서 어른들도 많이 참여하셨어요. 옆 부스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명차를 시음해볼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답니다.
그 외에도 화분 만들기, 차량용 디퓨저 만들기 등 체험형 부스가 많았고, 딸기케이크 만들기는 1만원에 참여 가능했는데요. 체험에 사용되는 딸기를 직접 키웠다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기에 더욱 의미 있었어요.
5. 먹거리의 중심, 푸드트럭과 식품박람회
고분박물관 앞쪽에는 ‘가야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푸드트럭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각 트럭마다 메뉴와 가격이 크게 써 있어 보기 좋았고, 다양한 메뉴 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닭강정, 회오리감자, 타코야끼, 닭꼬치, 스테이크, 음료, 아이스크림 등이 있었고, 아이들 입맛부터 어른들 입맛까지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이었어요. 무엇보다 음식이 대부분 현장에서 바로 조리되는 방식이라 따뜻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특히 ‘포크밸리’라는 부스에서는 삼겹살과 소시지를 구워 시식할 수 있었는데요. 따끈한 고기를 직접 먹어볼 수 있어 줄이 꽤 길었어요. 현장에서는 삼겹살, 목살, 순대 등을 구입할 수 있었고요.
푸드트럭과 읍면동 음식부스 사이에는 식품박람회 부스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시식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빙그레 부스에서는 아이스크림을 500원에 판매했고, 신광식품의 타르트는 6개에 5,000원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어요.
6.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축제의 큰 장점 중 하나였어요. 파란 지붕의 부스에서 운영되던 체험들은 모두 유료 혹은 무료로 쉽게 참여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체험 중 하나는 ‘연만들기’였습니다. 참가비는 1,000원이었고, 만든 연은 바로 고분 위에서 날릴 수 있었어요. 행사장에서 연을 직접 날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도 신나고, 부모 입장에서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죠.
연을 만들 때는 전문가가 균형을 맞춰줘서 날리기 좋게 만들어졌고, 실제로 연이 하늘로 곧잘 날아올라 아이들이 깔깔대며 좋아했어요.
이외에도 ‘조개껍데기에 소원 적기’, ‘유등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유등은 행사장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는데요. 전구 하나에 유등 하나씩 달려 밤이 되면 불이 들어와 무척 예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그 외에도 종이 왕관 만들기, 한복 입어보기 체험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한복은 아동용뿐 아니라 성인용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았고요. 부스마다 운영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체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훈훈했어요.
7. 가야패밀리라운지에서의 먹거리와 휴식
고분박물관 주차장 쪽에는 ‘가야패밀리라운지’라는 이름의 별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이곳은 김해지역에서 활동 중인 맛집, 플리마켓, 아트마켓이 함께한 복합 공간이었는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쉬어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가장 인기 많았던 부스는 작년에도 인기를 끌었던 ‘수정방’ 부스였어요. 짜장면은 6,000원, 탕수육은 10,000원으로 가격도 적당하고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도 부담 없는 구성이라 줄이 꽤 길었어요.
김해를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인 뒷고기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었는데, 120g에 5,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고, 국밥은 8,000원이었어요. 일본식 도도일식 부스에서는 파스타가 8,000원, 함박스테이크 1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요. 먹는 공간은 넓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식사하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라운지 한쪽에는 플리마켓과 아트마켓 부스가 줄지어 있었고, 직접 만든 소품, 액세서리, 생활잡화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었어요.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시간을 오래 보내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가야성 키즈놀이터’도 이곳에 마련돼 있었는데요. 초등학교 4학년까지 입장 가능한 공간으로, 안에 블럭과 푹신한 매트가 놓여 있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가 안전하게 노는 동안 잠시 쉬어갈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한 공간이었어요.
8. 읍면동 음식부스 구성과 주변 풍경
국립김해박물관 앞에는 김해 각 읍면동에서 준비한 음식부스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어요.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돼 있었고, 대부분 합리적인 가격이라서 현장에서 바로 식사하거나 간단한 간식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부스마다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앉아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고요. 그늘막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날씨가 더운 날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특히 김해시 새마을운동 부스에서는 싱싱한 꽃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행사장 한쪽에서 화사한 꽃을 보며 구경할 수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답니다.
꽃 가격도 비싸지 않고, 지나가며 소소하게 구경하거나 기념으로 하나쯤 사가기에 괜찮았어요. 이런 아기자기한 부스 덕분에 축제장 전체 분위기가 단순한 먹거리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죠.
마치며
2025년 김해 가야문화축제는 체험, 공연, 먹거리, 휴식이 모두 조화롭게 구성된 행사였습니다. 박지현 씨의 개막식 무대를 기다리며 행사장을 둘러본 하루는 생각보다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연만들기 체험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고, 삼겹살 시식이나 다양한 푸드트럭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주차문제는 여전히 아쉬웠지만, 다행히 임시주차장 운영 정보가 미리 공지돼 있어 시간을 맞춰 이동하면 불편함은 줄일 수 있었어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편이니, 버스나 경전철 이용을 고려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축제기간 동안은 고분 발굴 체험이나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단순히 먹고 보는 것 외에도 배움과 체험의 의미까지 담긴 행사로 느껴졌습니다. 주말 나들이로 창원이나 김해를 찾는다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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