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2025년 3월, 혼자서 일본 도쿄 고토구 일대를 하루 동안 돌아다니며 공장 직매장 여섯 곳을 다녀왔다. 디저트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주제였다. 이 지역은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도에이 버스만으로도 충분히 효율적인 일정이 가능했다. 덕분에 혼자 움직이는 데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1. 분메이도(文明堂) 스나마치 긴자 공방
첫 방문지는 아침 9시에 문을 여는 분메이도 스나마치 긴자 공방이었다. 이곳은 카스테라로 유명한 제과 브랜드지만, 직판장에서는 바우무쿠헨 자투리 제품이 특히 인기였다. 일정한 모양으로 포장되지 않은 조각들을 묶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데, 양도 많고 상태도 신선했다. 나는 500엔짜리 제품을 골라 샀고, 결제는 카드로 간편하게 마무리했다.
2. 뉴토 제과(乳糖製菓) 기타스나 공장 직판점
그다음으로 찾은 곳은 근처에 있는 뉴토 제과의 기타스나 공장 직판장이었다. 이곳 역시 바우무쿠헨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맛과 식감은 분메이도와는 조금 달랐다. 좀 더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었고, 포장이 소형으로 잘 되어 있어서 들고 다니기에도 좋았다. 나는 또 바우무쿠헨 하나를 구입했다. 이렇게 벌써 바우무쿠헨만 세 개째다.
3. 교바시 센비키야(京橋千疋屋) 직판점
이후에는 고급 과일 디저트로 잘 알려진 교바시 센비키야 직판점으로 향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더니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고, 매장은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나는 브랑 케이크와 생딸기 쇼트케이크를 하나씩 샀다. 두 제품 모두 포장이 고급스럽게 잘 되어 있었고, 회사 동료들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폴더백에 조심스럽게 담아두었다.
4. 도도 플래닝(藤堂プランニング)
다음 목적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이동한 도도 플래닝이었다. 처음엔 '후지도'라고 착각할 만큼 이름이 헷갈릴 수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도도 플래닝'이다. 내부는 소규모지만 디저트 종류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나는 치즈 수플레 하나를 샀는데,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꽤 인상적이었다. 부담 없이 하나쯤 먹기 좋은 크기라 간식용으로도 괜찮았다.
5. 도쿄 회관(東京會舘) 센고쿠 빌딩
다섯 번째로 들른 곳은 도쿄 회관 센고쿠 빌딩의 직매장이었다. 이곳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평일에 방문해야 한다. 다행히 일정이 잘 맞아 방문할 수 있었다. 매장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고, 직원들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여기서는 오렌지 껍질을 이용한 디저트인 오랑제트를 하나 구입했다. 고급스러운 포장이 인상 깊었고,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어 보였다.
6. 쓰쿠야 식품공업(佃屋食品工業) 직판장
마지막 코스는 쓰쿠야 식품공업의 직판장이었다. 고토구 보탄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정겨운 느낌의 동네 매장 같은 분위기였다. 빵 종류가 다양했지만, 나는 앙버터빵 하나만 골라 샀다. 단팥의 달콤함과 버터의 짭짤함이 잘 어우러져 꽤 만족스러웠다. 따뜻하게 먹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식은 상태에서도 충분히 맛있었다.
마치며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오후 4시까지 총 여섯 군데의 직매장을 둘러보며 디저트를 알뜰하게 구입했다. 브랜드 제품을 공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만큼 가격이 합리적이었고, 각 매장마다 특징이 달라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게 다닐 수 있었다. 짐이 다소 무겁긴 했지만, 돌아오는 길엔 뿌듯함이 더 컸다. 혼자 여행 중이거나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토구 직매장 투어는 분명 즐거운 일정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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