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도쿄역은 단순히 이동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이 거대한 역 안에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음식과 간식이 모여 있다. 이 중에는 '도쿄역 한정'으로만 판매되는 제품들도 많고, 오직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들도 자리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역 안에서 직접 구입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10곳을 소개한다. 간단한 디저트부터 든든한 간식까지, 짧은 시간 안에 맛볼 수 있는 매장들로 구성했으니 참고해보자.
1. Calbee+ 도쿄역점(カルビープラス 東京駅店)
(1) 대표 메뉴
- BIG 포테리코: 430엔
- 포테이토칩 가쓰오부시 소금맛: 340엔
(2) 위치
도쿄역 이치반가이 지하 1층 ‘오카시 랜드’ 안
(3) 설명
감자 스낵으로 유명한 칼비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갓 튀긴 포테이토칩’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튀긴 칩이 나와 따끈하게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두 가지. 감자샐러드맛을 입힌 ‘BIG 포테리코’는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 ‘가쓰오부시 소금맛 포테이토칩’은 일본 특유의 감칠맛이 잘 살아 있어 손이 자꾸 간다.
2. 모리나가 과자 가게(森永のおかしなおかし屋さん)
(1) 대표 메뉴
- 구운 세트: 500엔
(2) 위치
도쿄 오카시 랜드 내, 칼비 매장 옆
(3) 설명
이곳은 모리나가가 운영하는 브랜드 매장이다.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점은, 매장에서 직접 구운 쿠키를 맛볼 수 있다는 것. ‘문라이트’와 ‘초코칩 쿠키’가 포함된 ‘구운 세트’는 따끈한 상태로 제공되며, 갓 구워 나온 쿠키의 고소한 향이 일품이다. 문라이트는 바삭하고 가벼운 반면, 초코칩 쿠키는 쫀득하면서도 진한 단맛이 느껴진다.
3. 카메다세이카(亀田製菓)
(1) 대표 메뉴
- 해피턴 파우더 매니아: 540엔
(2) 위치
도쿄 오카시 랜드 지하 1층
(3) 설명
‘해피턴’으로 유명한 카메다제과에서도 도쿄역 한정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이른바 ‘파우더 매니아’ 버전으로, 기존 제품보다 훨씬 많은 파우더가 뿌려져 있다. 양이 많아서 먹다가 파우더에 기침이 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진한 맛이 살아 있다. 매장에서 바로 조리해 따끈하게 제공하므로 일반 제품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4. 도쿄바나나즈(東京ばな奈s)
(1) 대표 메뉴
- 전설의 카레빵: 356엔
- 크림 앙도넛: 324엔
- 바나나 셰이크: 430엔
(2) 위치
도쿄역 B1, 야에스 지하 중앙출구 부근
(3) 설명
도쿄 기념품으로 유명한 ‘도쿄바나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이곳에서는 기존 제품 외에도 도쿄역 한정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나나 카레빵’. 카레에 바나나퓨레가 들어가 있어, 매콤한 맛보다는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진다. 또한 ‘크림 앙도넛’은 바나나 풍미가 가득한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 있어, 일반 도넛과는 다른 느낌이다. 함께 판매되는 바나나 셰이크는 진하게 우러난 바나나 맛으로, 음료보다는 디저트에 가까운 맛을 낸다.
5. SOBAP(ソバープ)
(1) 대표 메뉴
- SOBAP 세트: 1,940엔
(2) 위치
JR 도쿄역 1층, 그랑스타 도쿄 내부
(3) 설명
소바(메밀)를 크레페로 만들어낸 독특한 콘셉트의 매장이다. 메밀 100% 반죽으로 만든 크레페는 일반 크레페보다 더 쫀쫀하고 고소하며, 들고 다니기 쉬운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어 테이크아웃에 적합하다. 크림이 들어간 디저트형부터 채소나 고기가 들어간 식사형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이 날은 4종류의 크레페를 맛봤다. ‘카스타드 크림’, ‘베리 레어치즈’, ‘카프레제’, ‘프로슈토와 케일’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었고, 특히 베리와 치즈가 들어간 크레페는 풍미가 깊고 만족도가 높았다.
6. 도쿄 앙팡 마메이치즈(東京あんぱん豆一豆)
(1) 대표 메뉴
- 도쿄 렌가빵: 380엔
- 도쿄 치즈 렌가빵: 400엔
(2) 위치
도쿄역 개찰구 안, 에큐트 도쿄 1층 사우스코트
(3) 설명
이곳은 팥빵 전문 매장으로, 도쿄역의 상징인 붉은 벽돌을 모티프로 한 ‘도쿄 렌가빵’이 대표 메뉴다. 고운 팥앙금과 부드러운 생크림이 조화롭게 들어 있으며, 속이 꽉 차 있어 식감도 만족스럽다. ‘도쿄 치즈 렌가빵’은 마스카르포네 치즈 크림이 들어간 버전으로, 달콤함보다 고소함이 더 느껴져서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도쿄역 문양이 새겨져 있어 선물용으로도 잘 어울린다.
7. 포타마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점(ポーたま 東京ミッドタウン八重洲店)
(1) 대표 메뉴
- 고야 튀김: 600엔
- 에비타루: 650엔
(2) 위치
미드타운 야에스 지하 1층
(3) 설명
오키나와에서 유래된 스팸 계란 주먹밥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다. 조합이 단순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요리처럼 구성돼 있다. ‘고야 튀김’은 오키나와 느낌이 강한 쌉싸름한 맛을 살린 메뉴고, ‘에비타루’는 새우튀김과 타르타르 소스가 어우러져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특히 밥은 고시히카리를 사용하고, 계란은 채취 후 4일 이내의 신선한 재료만 쓴다고 한다. 조리 과정도 전면 유리로 오픈돼 있어 보는 재미도 있다.
8. 욧쿠몽 도쿄역 이치반가이점(ヨックモック 東京駅一番街店)
(1) 대표 메뉴
- 수제 쿠키슈 (플레인): 432엔
- 수제 쿠키슈 (레몬): 496엔
(2) 위치
도쿄역 이치반가이 지하 1층
(3) 설명
고급 쿠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욧쿠몽에서도 도쿄역 한정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수제로 만든 ‘쿠키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들어 있어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진다. 특히 ‘八丈 프루츠 레몬’ 맛은 한정 판매로, 과일 레몬향이 은은하게 퍼져 여름철 간식으로 잘 어울린다.
9. 지이치로(治一郎)
(1) 대표 메뉴
- 퀴니아망: 380엔
(2) 위치
도쿄역 개찰구 안, 에큐트 도쿄
(3) 설명
바움쿠헨으로 유명한 브랜드지만, 도쿄역점에서는 ‘퀴니아망’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발효 버터의 풍미가 깊고, 겉은 캐러멜라이즈되어 바삭하면서도 안은 촉촉하다. 단맛과 고소함의 균형이 좋아 한 입만 먹어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0. 가토페스타 하라다 그랑스타 도쿄점(ガトーフェスタ ハラダ グランスタ東京店)
(1) 대표 메뉴
- 밀크 소프트: 440엔
- 믹스 소프트: 660엔
(2) 위치
도쿄역 지하 1층 개찰구 안
(3) 설명
라스크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도쿄역점에서 소프트크림과 라스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진한 우유맛의 소프트크림 위에 바삭한 라스크가 꽂혀 있으며, 아래쪽에도 라스크가 부숴져 들어 있어 식감의 재미가 있다. 달콤함이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밀크 풍미가 진해 만족도가 높다.
마치며
도쿄역은 단순히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들러볼 가치가 있는 장소다. 각 브랜드의 대표 간식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쿄역 한정 제품들도 많아 여행 기념품으로도 적절하다. 맛있는 한입이 필요한 순간, 이동 중 짧은 시간 안에 에너지를 채우고 싶을 때, 이 리스트를 참고해 도쿄역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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