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달살기 숙소 추천｜2~4만원대 가성비 숙소 3곳 비교

시작하며

치앙마이에서 한달살기를 준비 중이라면, 어디에서 머물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단기 숙소야 감각적으로 고르더라도, 2주 이상 머무는 장기 체류라면 가격, 위치, 시설, 주변 환경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하루 이틀이면 넘길 수 있는 작은 불편함도 장기 숙박에서는 꽤 크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치앙마이 현지에서 직접 체류한 후 추천된 숙소 3곳을 소개한다. 가격대는 1박 기준 2만원대부터 4만원대까지로, 극성수기에도 예약 가능한 실속 숙소들이다. 각 숙소의 특징은 물론이고 위치, 조식 여부, 주변 편의시설까지 자세히 비교해봤다.

 

1. 올드타운 마인드빌라 – 실속형 여행자에게 추천

올드타운 안쪽에 위치한 이 숙소는 ‘깔끔하고 기본에 충실한’ 숙소를 찾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외관은 연식이 있는 편이지만, 내부는 정돈돼 있고 침구류도 깔끔하게 관리된다.

샤워기 수압이나 온수 상태도 양호하며, 에어컨도 시원하게 잘 작동한다. 다만 세면대에서 온수가 나오지 않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샤워를 주로 하는 구조라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강점은 편의성이다. 건물 1층에 세븐일레븐이 있어 간식이나 생필품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숙소 위치가 선데이 마켓과 세러데이 마켓 중간 지점에 있어, 주말마다 열리는 마켓들을 도보로 오가기에 최적이다. 프라싱 사원도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라 주요 관광지 접근성도 좋다.

 

2. 올드타운 말리호텔 – 감성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비슷한 위치에 있는 말리호텔은 좀 더 아늑한 분위기를 찾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객실은 채광이 좋고,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인테리어도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어 커플이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특히 인기 있다.

청소 상태도 양호하며, 침대와 침구 상태도 괜찮은 편이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샤워 커튼 길이가 짧아 욕실에 물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한 환경이라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말리호텔은 올드타운 내에서도 중심부와 가까운 위치라 주요 식당, 카페, 마사지를 받기 위한 샵 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루 이틀 짧게 머무르면서 관광 동선을 간편하게 짜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3. 님만해민 베드 창키안 – 조식 포함, 조용한 성인 전용 숙소

님만해민 지역에 있는 베드 창키안은 조식을 포함하면서도 1박 3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숙소다. 성인 전용 숙소라 분위기가 조용하고 안정적이어서 혼자 혹은 장기 체류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객실은 넓고 깔끔하며, 에어컨, 침대, 욕실 상태 모두 준수하다. 샤워기는 고정형이지만, 여행용 샤워기 줄을 준비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다. 실제로 다이소에서 파는 고리형 샤워기 거치대를 가져간 사람도 있다.

1층에는 24시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있으며, 커피와 생수가 언제든 제공된다. 조식은 간단하지만 정성스럽게 준비되며, 김치나 된장국이 제공되는 날도 있어 한국인 체류자에게는 반가운 구성이다.

숙소 주변에는 로컬 시장과 대형마트(로터스)가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치앙마이 대학교, 앙깨우 호수, 마야몰도 10분 안쪽이다. 조용한 동네에서 여유롭게 생활하고 싶다면 이곳이 잘 맞는다.

 

4. 숙소별 핵심 비교 정리

여러 숙소 중 어떤 곳이 본인에게 맞을지 빠르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핵심 항목들을 기준별로 정리했다. 아래 내용을 보면 자신의 우선순위에 맞는 숙소를 쉽게 고를 수 있을 것이다.

📌 가격 기준 (1박 기준, 극성수기)

• 마인드빌라: 약 25,000원
• 베드 창키안: 약 30,000원대 (조식 포함)
• 말리호텔: 약 40,000원대

📌 위치 중심성

• 마인드빌라: 올드타운 마켓 도보 접근 가능, 프라싱 사원 인근
• 말리호텔: 올드타운 중심가 접근성 뛰어남
• 베드 창키안: 님만해민 주거지, 시장 및 대학교 도보권

📌 조식 제공 여부

• O: 베드 창키안 (메뉴 다양, 된장국과 김치 등도 제공)
• X: 마인드빌라, 말리호텔

📌 분위기/대상

• 마인드빌라: 실속형, 관광 중심 여행자
• 말리호텔: 감성 중심, 커플 또는 단기 체류자
• 베드 창키안: 조용한 성인 전용, 장기 체류자에게 적합

📌 기타 편의사항

• 마인드빌라: 1층 세븐일레븐 입점
• 말리호텔: 객실 뷰 좋음, 정돈된 인테리어
• 베드 창키안: 24시간 셀프카페, 물·커피 무제한 제공

 

5. 이런 사람에게 잘 맞아요

• ① 짧은 일정, 마켓과 관광지 중심이면 → 마인드빌라
• - 선데이 마켓, 세러데이 마켓 모두 도보 이동 가능
• - 1층 편의점 덕분에 편의성 높음
• - 깔끔한 기본형 숙소로 실속형 여행자에게 적합

• ② 감성 있는 공간에서 머무르고 싶다면 → 말리호텔
• - 채광 좋은 객실, 아늑한 분위기
• - 중심가 위치로 올드타운 내 맛집, 마사지 숍 접근 용이
• - 커플이나 1~2일 일정 여행자에게 추천

• ③ 장기 체류,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이라면 → 베드 창키안
• - 조식 포함이라 식사 걱정 줄어듦
• - 24시간 운영 셀프 공간, 물·커피 자유롭게 이용 가능
• - 시장과 마트 가까워 생활 편리, 성인 전용이라 조용함

 

마치며

숙소 선택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을 고르는 것이 아니다. 그 도시를 어떻게 느낄지, 얼마나 편하게 지낼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치앙마이의 숙소는 가격대가 비교적 합리적이지만, 그 안에서도 각각의 특징이 뚜렷하다.

이번에 소개한 세 곳은 실제 체류한 후 만족도가 높았던 숙소들로,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조용한 환경을 선호한다면 님만해민 쪽, 올드타운에서 관광 위주로 움직이고 싶다면 중심지 숙소가 좋다.

자신의 일정과 생활 패턴에 맞는 숙소를 잘 선택하면, 치앙마이에서의 한달은 훨씬 여유롭고 의미 있게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