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가족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찾은 곳이 여수였다. 여러 번 방문했던 도시지만, 이번엔 오랜만에 가족 전원이 모여 짧은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숙소는 미온수 수영장이 운영되는 ‘아리아펜션 리조트’.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시설과 가족이 함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머문 이 펜션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1. 위치와 주변 분위기
여수 아리아펜션 리조트는 전남 여수시 망양로에 자리하고 있다. 여수에서도 바다와 가까운 쪽이라 뷰가 확 트여 있고, 검은모래해변과도 도보로 이동 가능해 산책하기 좋다. 창원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렸고, 큰 길에서 가까워 처음 가는 길임에도 어렵지 않았다.
펜션 입구에 도착하니 로비 건물이 먼저 보였고, 이곳에서 객실 키를 받고 숙소 이용에 대한 안내를 간단히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이 반가워한 건 펜션 마당에 있는 강아지 ‘아리’.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 우리가 묵은 객실 – 트윈룸
이번에 예약한 방은 트윈룸이었다. 침대가 두 개 놓여 있어 부부와 아이들 두 명까지도 무리 없이 잘 수 있었고, 추가로 침구도 준비되어 있어서 공간 활용에 여유가 있었다.
방 구조는 실내와 테라스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었는데, 테라스 쪽으로 주방이 배치되어 있어 음식 냄새가 방 안에 머무르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테라스에서 바로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도착하자마자 문을 열었을 때 보였던 바다 풍경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3. 객실 내부와 편의시설
트윈룸 안에는 필요한 물건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 TV 옆에 화장대가 마련돼 있어 아침에 머리 말리거나 화장할 때 편했고, 냉장고도 미니가 아닌 중형이라 음식이나 음료를 넉넉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
주방 쪽엔 전자레인지와 밥솥, 냄비와 프라이팬, 각종 식기류와 와인 오프너까지 구비돼 있어 장을 봐 온 식재료로 간단한 요리를 하기에도 충분했다. 특히 주방이 실내가 아닌 테라스 공간에 있다는 점은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조용히 요리할 수 있어 장점으로 느껴졌다.
4. 사계절 이용 가능한 미온수 수영장
아리아펜션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사계절 운영되는 미온수 수영장이다. 날씨에 관계없이 따뜻한 물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어 특히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다.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놀 수 있었고, 수온이 일정하게 유지돼 저녁까지도 이용이 가능했다. 바다와 수영장이 함께 보이는 이색적인 뷰 덕분에 부모 입장에서도 휴식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잘 마련돼 있었다.
5. 여수의 바다를 보며 바비큐 한 끼
저녁 식사는 바비큐로 준비했다. 실내 바비큐장과 실외 바비큐장이 모두 마련돼 있었는데, 바람이 조금 불던 날씨라 실내 공간을 이용했다. 테이블과 숯불, 환기 시설까지 잘 준비돼 있어 불편함 없이 식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우리가 준비해 간 음식은 목살, 삼겹살, 생물 새우, 통버섯 등 다양했고, 채소나 소스도 미리 챙겨 간 덕분에 완성도 높은 바비큐 식사가 되었다. 아이들이 직접 쌈을 싸서 부모에게 건네주고, 서로 고기를 잘라주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바다를 앞에 두고 먹는 바비큐는 그 자체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6. 숙소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
아리아펜션 리조트에는 바비큐 외에도 즐길 수 있는 활동 공간이 있었다. 1층 공용공간에 마련된 탁구장은 가족 모두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였다. 바비큐 후 소화도 시킬 겸 아이들과 함께 라켓을 잡았고, 예상외로 꽤 진지한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아이들은 저녁 시간 내내 이곳을 들락거리며 신나게 놀았다.
운동이 끝난 후엔 테라스로 돌아와 간단한 와인과 안주로 마무리 시간을 가졌다. 바다를 바라보며 바람을 맞는 이 짧은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여유롭게 느껴졌다. 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7. 아침의 윤슬과 체크아웃
다음날 아침, 창밖 풍경은 전날보다 더 밝고 화사했다. 햇살이 윤슬을 따라 바다 위로 흘러내리는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인상 깊었다. 아이들도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며 감탄했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나 조용히 아침을 맞이했다.
조식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남은 간단한 음식으로 가볍게 아침을 먹었다.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였고, 로비에서 키만 반납하면 되는 간단한 절차였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후 우리는 근처 로타리 식당으로 이동해 여수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8. 숙소 정보 한눈에 정리
-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망양로 185
- 전화번호: 0507-1486-8019
- 체크인: 오후 3시 / 체크아웃: 오전 11시
- 운영 방식: 연중무휴, 예약제
- 객실: 트윈룸 (2인 기준 침대 2개,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
- 이용 요금: 170,000~220,000원 (계절에 따라 변동 있음)
- 미온수 수영장 (사계절 운영)
- 실내·실외 바비큐장
- 탁구장
- 테라스형 주방
- 냉장고, 밥솥, 전자레인지, 조리도구 완비
-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구조
- 오션뷰가 가능한 테라스
- 주변 산책로 및 포토존 다수
- 마스코트 강아지 ‘아리’의 반가운 인사
마치며
여수 아리아펜션 리조트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숙소였다. 오션뷰 객실에서 바라보는 풍경, 따뜻한 미온수 수영장, 간편한 바비큐 이용까지 어느 하나 아쉬운 점 없이 구성돼 있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가족 모두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순간들이 가득했다. 편안한 쉼과 즐거운 시간이 함께했던 이번 여수 가족여행, 다음에도 다시 찾고 싶은 숙소로 마음속에 저장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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