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바다를 가까이서 바라보며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많은 사람들이 거제도를 떠올릴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도 거제를 다녀왔다. 사실 매년 한 번씩은 찾게 되는 곳이 거제인데, 올해도 빠지지 않고 다녀온 셈이다.
이번에는 그동안 쌓인 피로를 제대로 풀고 싶어서, 최대한 조용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찾았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와우펜션’이라는 이름의 바다 앞 펜션이었다.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전망과 내부 구성인데, 이곳은 기대 이상이었다.
조용한 바다와 여유로운 공간, 잘 갖춰진 시설 덕분에 짧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지금부터 내가 머물렀던 거제 와우펜션에 대한 후기를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위치와 이동 동선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자리한 와우펜션은 내비게이션 검색만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큰 도로에서 바로 이어지는 입구가 있고, ‘와우펜션’이라는 표지판도 명확하게 안내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다.
객실마다 개별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서, 주차 공간을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 우리가 머문 VIP 스위트룸은 신축 건물에 있어서 한 블록 위로 이동해야 했지만, 동선이 어렵지 않았다. 호수별 안내도 잘 되어 있어서 혼동 없이 주차를 마칠 수 있었다.
체크인을 위한 관리실 위치도 도보로 금방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고, 가는 길에도 작은 안내판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2. 관리실 비품과 제공 서비스
체크인을 하러 관리실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서비스가 눈에 들어왔다. 펜션 측에서는 바비큐 세트와 플래터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베리코 토마호크가 포함된 구성도 있어서 음식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저녁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신청하진 않았지만, 구성만 봐도 꽤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편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또한 관리실에는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물품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기본적인 생활용품부터 간단한 먹거리까지 꽤 실속 있게 구비되어 있었다.
- 햇반, 컵라면
- 칫솔, 면도기
- 와인잔
- 상비약
- 조미료류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구조였고, 1인 기준으로 준비돼 있었다. 여행 중 갑자기 필요한 물품이 생길 수 있는 걸 고려하면, 이렇게 잘 준비돼 있는 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3. 객실 구조와 인테리어
우리가 머문 객실은 복층 구조로 되어 있었다. 1층에는 거실, 주방, 제트스파와 바비큐 공간이 있었고, 2층은 침실로 구성돼 있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 중심으로 꾸며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었다.
거실에는 큰 창문이 있어 바다 전망이 한눈에 들어왔고, 넓은 소파와 TV가 배치돼 있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다. 실제로 우리는 바깥 구경을 잠시 하고 나서는 대부분 시간을 이 거실에서 보내며 여유를 즐겼다.
4. 실내 제트스파와 바비큐 공간
와우펜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트스파였다. 넓고 여유로운 공간에 설치되어 있었고,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데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아 더욱 좋았다. 관리실에 요청하면 온수 사용이 가능했고, 그 덕분에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스파 옆에는 길게 누울 수 있는 베드가 있어서 스파 후 편안하게 쉬기에도 적합했다. 실제로 이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무 생각 없이 파도 소리를 듣고,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보냈다.
또 하나 독특했던 점은 실내에 마련된 바비큐 공간이다. 보통은 외부 바비큐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은 주방 한 켠에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대형 창문을 열어두면 환기도 잘 되고, 식탁과 조리 공간도 바로 옆에 있어서 굉장히 효율적이었다.
5. 주방 구성과 활용도
펜션 주방은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수납장마다 어떤 도구가 어디에 있는지 안내 메모가 부착되어 있어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식기류와 조리도구도 빠짐없이 갖춰져 있어서 간단한 요리를 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냉장고 옆에는 정수기가 설치돼 있었는데, 온수와 냉수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했다. 컵라면이나 햇반을 준비할 때, 혹은 아침에 따뜻한 물을 마시고 싶을 때 유용했다. 자취 경험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은 알차고 직관적이었다.
6. 욕실과 편의 용품
욕실은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었고, 물때나 냄새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어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됐고, 수건도 넉넉하게 비치돼 있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제트스파 공간 옆에는 일반 수건과는 별도로 스파 전용 수건이 추가로 제공돼 있어서, 스파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욕실 전체가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어서 여행 중에 불편함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7. 복층 침실과 숙면 환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복층 침실이 나온다. 더블사이즈 침대가 두 개 배치되어 있어서 2명 이상이 함께 묵기에 충분한 공간이었고, 침구 상태도 청결하게 관리돼 있었다. 무엇보다도 침대에 누운 채 창밖으로 바다를 볼 수 있었던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밤에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었고, 아침엔 햇살과 함께 눈을 뜰 수 있었다. 아래층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구조라 가족 단위로 여행 왔을 때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기에도 좋았다.
8.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
숙소에서 도보로 약 7분, 차량으로는 2분 거리에는 ‘학동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이 있었다. 우리는 일부러 차를 두고 걸어서 다녀왔는데, 동네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좋았고, 해변도 굉장히 조용하고 깨끗했다.
이 외에도 차량으로 15~20분만 이동하면 유명한 거제 관광지를 다양하게 방문할 수 있다.
- 바람의 언덕
- 해금강
- 구조라 해수욕장
- 외도 보타니아
- 다대 갯벌체험마을
숙소 근처에 식당과 편의점도 여러 곳 있어서 외출 없이도 필요한 걸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여행 동선이 너무 길지 않아서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적었다.
마치며
이번 여행은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쉬고 온 느낌이었다. 펜션 하나만으로도 여행의 만족도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와우펜션은 단순히 숙박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것 자체가 하나의 휴식이 되는 곳이었다.
시설, 위치, 서비스 모든 면에서 편안했고,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하루 동안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었다. 예약률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머무르고 나니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실내 스파, 복층 구조, 개별 바비큐 공간, 바다 전망까지 두루 갖춘 이곳은 다음에 거제를 또 찾게 된다면 주저 없이 다시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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