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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숙소

남해 덕신야영장 오픈, 국립공원 안에서 즐기는 가족 캠핑의 묘미

by 김춘옥 TV 2025. 4. 6.

 

시작하며

남해에 캠핑하기 좋은 국립공원 야영장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2025년 4월에 문을 연 덕신야영장이다.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고, 남해대교와 가까워 교통도 나쁘지 않다. 기존에 거제 학동야영장이 유일했는데, 이제 남해에도 국립공원 직영 캠핑장이 생긴 셈이다.

무엇보다 새로 문을 연 야영장이라 그런지 시설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예전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공간답게 분위기도 정겹다. 가족 단위 여행이나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둘러보고 느낀 덕신야영장의 모습과 함께, 숙박 요금, 내부 시설, 체험 활동, 그리고 주변 가볼 만한 곳까지 정리해봤다. 내가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건 하나다. 남해 캠핑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1. 덕신야영장은 어디에 있을까?

덕신야영장은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에 있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하동 톨게이트를 지나 남해대교를 건너면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남해대교는 경남 하동과 남해를 잇는 다리인데, 벚꽃이 피는 봄이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 야영장이 만들어진 장소는 원래 설천초등학교 덕신분교였던 곳이다. 폐교된 학교 건물을 활용해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캠핑장이면서도 옛 학교의 정취가 남아 있다.

주소는 다음과 같다.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 1259-3

 

2. 숙박 형태와 요금은 어떻게 될까?

이곳은 국립공원공단에서 운영하는 만큼 요금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숙박 형태도 다양해서 일반 텐트 캠핑부터 하우스형, 카라반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구분 주중 요금 주말/성수기 요금 비고
자동차야영지 15,000원 19,000원 전기료 별도
캠핑카 전용영지 26,000원 33,000원 전기료 별도
하우스(솔막) 55,000원 70,000원 온돌형 / 매트리스 제공
복합영지(카라반) 78,000원 103,000원 4인 기준 / 전자제품 및 식기 완비
  • 주말 기준: 금요일, 토요일, 공휴일 전날
  • 성수기: 7월~8월, 10월~11월 중순까지
  • 예약: 국립공원 예약 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3. 야영장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실제로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텐트를 치는 일반 야영지는 물론이고, 하우스형 숙소, 카라반, 실내 놀이공간, 워케이션 공간까지 꽤 알차게 구성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예전 초등학교였던 느낌이 남아 있는 교정이다.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상, 거북선 조형물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어릴 적 학교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내부 시설 요약

  • 개수대: 건물 안에 있으며 넓고 깔끔함. 전자레인지와 대형 냉장고도 함께 있음
  • 샤워장: 신용카드 결제 방식의 코인샤워 사용 예정
  • 화장실: 본관 건물 안에만 있어서 외곽 사이트는 이동이 다소 불편할 수 있음
  • 실내 놀이방: 볼풀, 편백나무 놀이터, 도서 공간 등이 마련돼 있음
  • 체험 공간: 연 만들기, 칠판 낙서, QR코드를 활용한 역사 학습 활동

 

4. 숙소별 특징은?

🚗 자동차야영지

차량을 세우고 옆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구조로, 블록 위에 주차, 마사토 바닥에 텐트 설치 가능. 단, 일부 사이트(A2~A8)는 정화조 브로워 소음이 있어 예민한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다.

🏡 하우스(솔막)

온돌형 구조에 매트리스까지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캠핑에 잘 어울린다. 외부에는 테이블과 화로대용 모래받침도 있다.

🚐 복합영지(카라반)

전자레인지, 냉장고, 전기인덕션, 커피포트, 식기류 등 대부분 구비돼 있고, 내부에 2층 침대와 식탁 겸 침상 공간이 있어 4인 가족 기준으로 넉넉하다. 장애인을 위한 전용 카라반도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고려돼 있다.

 

5. 주변 가볼 만한 곳은?

🗺️ 이순신바다공원

야영장에서 차로 5분 거리다. 이락사, 첨망대, 영상관, 동백꽃길 등 산책하며 역사도 배우고 경치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다.

⛰️ 남해 금산

보리암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기암괴석과 남해 바다가 어우러지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 아까울 정도다.

🌾 다랭이마을

가파른 절벽 위에 계단식 논이 펼쳐진 전통 마을이다.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엔 황금빛 벼가 마을을 감싼다.

 

마치며

덕신야영장은 아직 새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느낌이지만, 시설은 깔끔하고 구석구석 잘 정비돼 있어 오래된 사설 캠핑장보다 훨씬 쾌적하다.

물론 정화조 소음이나 화장실 거리 같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보다 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요소가 더 크게 와닿았다.

봄이나 가을처럼 한적하고 날씨 좋은 계절에 가족끼리 떠나기 좋은 곳이다. 이 글이 남해 캠핑장을 알아보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