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용산에 있는 트리니티 산후조리원에 다녀왔습니다. 방은 4분 10초, 시설은 6분 50초고요 음식들은 9분 20초랑 여기저기 넣어뒀어요. 트리니티 용산은 드래곤시티 호텔 39층이랑 40층에 있어요. 드래곤시티 호텔은 용산역이랑 신용산역 주변에 있습니다. 용산역이랑은 입구가 하나 뚫려 있어서 지하철 접근성은 좋은 편이에요. 드래곤시티 호텔은 앰배서더 그룹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호텔 브랜드 4곳이 모여서 2017년에 용산에 오픈한 호텔입니다. 4곳은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이랑 이비스 스타일이에요. 그랜드 머큐어가 숙박 가격이 제일 높고요,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 순입니다. 호텔 4개가 붙어있다 보니 부대시설이 많아요. 호텔 뷔페 같은 경우에도 사람이 많아서 조식 회전율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단지 같은 이유로 사람이 많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붐비기도 하고요. 주말 조식 같은 경우는 늦게 가면 기다렸다가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도 뷔페는 음식 회전율이 좋으면 더 맛있어지는 거니까 장단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제가 딸이 생겨서 드래곤시티에 있는 트리니티 산후조리원에서 2주 정도를 지냈습니다. 산후조리원은 애기가 나오고 나서 산후조리도 할 수 있고 이런저런 교육도 해주는 곳이에요. 그러다 보니 신생아가 있어야 이용을 할 수 있는 거라 제가 다른 곳은 못 가봤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이랑 비교를 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여기는 이랬었다 정도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치는 드래곤시티에서 노보텔 스위트 건물 39층이랑 40층에 있습니다. 노보텔 스위트 쪽에 엘리베이터가 4개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1개가 트리니티 전용이에요. 그래서 다른 고객들이랑 동선이 안 마주치고요 빠르게 왔다 갔다 할 수가 있어서 장점이 있습니다.
1. 가격
트리니티 가격은 VIP룸은 2주에 1,300만원이고요 프레스티지는 1,900만원입니다. 프레스티지가 사진을 보면 방은 좀 더 넓은데 침실이랑 거실 사이에 벽이 있었어요. 저는 VIP룸에서 2주를 지냈습니다. 인테리어는 노보텔 스위트 베이스인데요 이거는 방을 보면서 이야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이제 트리니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걸 생각해 보면 일단 밥이죠. 산모의 밥은 하루에 3끼랑 간식 3번이 나옵니다. 아침 먹고 간식 먹고 점심 먹고 간식 먹고 저녁 먹고 간식을 먹는 스케줄이에요. 여기도 사육 같은 느낌입니다. 8시~8시 반 사이에 아침이 나오고요 10시쯤에 과일류들이 있는 간식, 점심은 12시 정도부터 나옵니다. 3시쯤 되면 추가 간식으로 디저트류들이 좀 자주 나왔어요. 5시 반쯤에 저녁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저녁 7시 반 정도에 나오는 간식으로는 죽이나 스프류가 주로 나왔습니다.
보호자 식사는 드래곤시티에 있는 뷔페인 푸드 익스체인지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어요. 점심, 저녁은 안 나와서 알아서 해야 됩니다. 그래도 배달이 가능하고요 방에서 먹을 수도 있어서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배달은 호텔 1층 컨시어지 데스크로 배달을 주문하면 됩니다. 데스크에 이런 식으로 배달 픽업 존이 있어요. 그래서 딱 시간을 맞춰서 배달 기사님이랑 안 만나도 음식을 픽업할 수 있습니다. 저는 회를 제일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이때는 아무래도 산모의 픽 위주로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회를 안 좋아하는 건 아니라 같이 맛있게 먹었어요.
2. 방
이제 드래곤시티에 도착했어요. 실제로 이동할 때는 상황이 복잡해서 영상을 안 찍었고요 나중에 제가 따로 왔다 갔다 할 때 찍은 영상입니다. 산모는 출퇴근이 안 되는데 보호자는 출퇴근이 가능했어요. 들어가는 첫날에 병원에서 애기를 데리고 출발을 할 때 연락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신사동에 있는 호산병원에서 출발을 했는데 가는데 한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몇 시쯤 도착이다라고 말씀을 드리면 지하 주차장 쪽에 직원분이 나와 계십니다. 장기 숙박이라 짐이 좀 있었어요. 이런 짐들은 다 이동을 시켜 주십니다. 주차는 1대가 숙박하는 동안 무료였어요.
일단 39층 트리니티에 올라가서 설명을 간단히 듣게 됩니다. 신생아실도 한 번 구경하고 39층은 숙박하는 룸들이랑 신생아실이 메인이라고 보시면 돼요. 이제 트리니티 룸으로 이동을 했어요. 일단 방에 들어오면 직원분이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십니다.
앞에 있는 것들은 웰컴 선물 같은 치약이랑 이런저런 물품들이에요. 어메니티는 펜할리곤스고 화장품들이 조금 있어요. 갤러리아에 있는 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분짜리 트리트먼트 티켓이 한 장 같이 있었어요. 나머지는 생리대랑 모유 수유 패드 같은 것들입니다. 이거는 프로그램 일정표예요. 조리원 생활 안내서 이것도 일단 사진으로 넣어두겠습니다. 택배도 받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이 주소로 주문을 하면 받아서 나중에 문 앞에 놔둬주신다고 합니다.
4. 보호자를 위한 식사
산모의 식사가 잘 나오는 대신, 보호자에게는 호텔 조식 뷔페만 제공된다. 드래곤시티의 푸드 익스체인지 조식은 매일 아침 쿠폰으로 1회 이용 가능하며, 쿠폰은 체크인 시 한 번에 14장이 주어진다.
뷔페 메뉴는 꽤 다양하다. 오믈렛, 볶음밥, 불고기, 딤섬,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과일류, 빵과 요거트까지 구성돼 있다.
식당에서 먹는 것도 가능하고, 전용 포장 용기에 담아 방으로 가져올 수도 있다. 실제로는 보호자끼리 돌아가면서 조식 포장을 해오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쿠폰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므로 아까워도 남기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5. 산모를 위한 마사지 프로그램
트리니티 산후조리원에는 산모를 위한 마사지 프로그램이 기본 패키지로 포함돼 있다.
- 매일 1회 가슴 마사지
- 60분짜리 전신 바디 마사지 3회
- 피부관리 1회
- 샴푸 서비스 1회
마사지 일정은 조리원 생활 일정표에 따라 자연스럽게 스케줄이 잡히고, 필요한 경우 추가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연장할 수도 있다. 산모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했고, 특히 바디 마사지는 몸이 무거운 시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6. 신생아실 운영 방식
39층에는 신생아실이 마련돼 있고, 유리창 너머로 언제든 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간호사 1명이 아기 2명을 전담하며, 24시간 돌봄이 이뤄진다. 신생아실 내부는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부모는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녹화 기능도 있어 외출 중에도 확인이 가능했다.
밤중에도 교대 근무를 하며 아이들을 살펴주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7. 하루 2번의 모자동실
트리니티는 하루에 두 번 모자동실 시간을 갖는다.
- 오전: 9시 ~ 10시
- 저녁: 18시 30분 ~ 20시
이 시간은 신생아실 소독 시간으로, 아기를 방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다. 산모와 보호자는 이때 직접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도와주는 간호사를 호출할 수 있다.
이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점차 아기 돌보는 데 익숙해지고, 퇴소 후의 일상에도 적응하기 쉬워진다.
8. 사진 촬영 서비스
39층 한쪽에는 간단한 촬영 공간이 마련돼 있다. 조리원과 제휴된 사진 업체와 연결돼, ‘뉴본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출생 초기에 진행하는 촬영이라, 아기를 감싸는 포대나 띠 동물 콘셉트 소품 등이 함께 사용된다. 촬영 비용은 약 35만원이었고, 사전 예약 없이도 촬영이 가능했다.
기념용으로 한 장 남기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9. 하늘정원과 수업 공간
40층에는 외부 공기와 햇살을 잠시 느낄 수 있는 하늘정원이 있다.
이곳은 외출이 어려운 산모들이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벤치와 풀숲 정도가 조성돼 있다. 전망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답답함을 해소하기엔 충분하다.
동시에 마사지실, 탕비실, 그리고 간단한 수업이 열리는 공간도 이 층에 함께 있다. 수업은 산후 복부관리 같은 교육이 주로 이루어지고, 퇴소 전에는 ‘퇴실 교육’도 이 공간에서 진행됐다.
10. 호텔 내 부대시설 이용
트리니티 입소자는 드래곤시티 호텔의 일부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가 있으며, 하루 한 번 통합 이용이 가능하다.
수영장은 4층에 위치해 있고, 자쿠지와 선베드가 함께 마련돼 있다. 헬스장은 기본적인 운동 기구들이 갖춰져 있으며, 이용객이 많지 않아 쾌적한 편이다.
사우나는 피로 해소에 좋아서 보호자들이 많이 찾는다. 이용 횟수는 1일 1회 제한이며, 각각 따로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동시에 이용해야 한다.
11. 라운지와 메가바이트 이용
보호자는 1일 1회 라운지 또는 메가바이트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 1층 메가바이트: 12시 ~ 17시, 음료 1잔 + 쿠키 6개
- 40층 라운지: 19시 30분 ~ 21시 30분, 음료 무제한 + 쿠키
40층 라운지는 클럽라운지 개념이지만, 이용 시간에는 음식과 술은 제공되지 않는다. 산모와 함께 있는 보호자 입장에서 조용히 음료만 즐기기엔 무리가 없다.
상황에 따라 26층 라운지가 열릴 때도 있으나, 월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체크인이 필요하다.
12. 편의점과 택배 시스템
드래곤시티 호텔 내부에는 편의점이 입점해 있어, 간단한 간식이나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트리니티는 택배 수령도 가능한데, 지정된 주소로 주문하면 조리원 측에서 수령해 객실 앞으로 가져다준다. 이런 서비스는 장기 투숙객 입장에서 꽤 유용하다.
웰컴 키트에는 펜할리곤스 어메니티, 트리트먼트 이용권, 생리대, 수유패드, 체중계, 다이슨 선풍기 등 유용한 물품이 포함돼 있었다.
13. 교육 프로그램과 퇴실 준비
트리니티에서는 보호자와 산모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간단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모유 수유 교육
- 아기 목욕 교육
- 퇴실 교육
- 온라인 콘텐츠 제공
교육은 대부분 20분 내외의 짧은 강의 형식이었고, 실용적인 내용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다.
퇴실 전에는 신생아용 소형 물품들이 담긴 선물세트를 받았는데, 이후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마치며
트리니티 산후조리원은 분명 비용적인 부담이 큰 곳이지만, 그만큼 여러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쓴 곳이었다. 산모를 위한 식사, 마사지, 신생아 케어는 물론, 보호자까지 고려된 다양한 호텔 시설 이용과 편의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2주라는 시간 동안 마음 편하게 머물며 출산의 피로를 회복하고, 앞으로의 육아 준비를 차분히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고급 호텔 안에서 조용히 몸과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트리니티는 분명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국내숙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덕신야영장 오픈, 국립공원 안에서 즐기는 가족 캠핑의 묘미 (1) | 2025.04.06 |
---|---|
6만원에 숙박·입장 다 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리얼 체험기 (0) | 2025.04.04 |
창원 바다 앞 프라이빗 글램핑, 헤리티지 카라반 숙소 솔직 후기 (0) | 2025.04.04 |
경남 밀양 마추피추 펭글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운틴뷰 숙소 (0) | 2025.04.03 |
하루 한 팀만 예약 가능한 강진 한옥 민박, 소불고기+전복까지!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