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창원 쪽으로 바다 보며 쉬러 가고 싶을 때, 호텔 말고 다른 선택지를 찾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좀 더 자연과 가까운 분위기, 그러나 불편함 없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그런 분들에게 잘 맞는 공간이 바로 글램핑인데요.
이번에 다녀온 곳은 창원에 있는 헤리티지 글램핑입니다. 전 객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고, 독채형 카라반이라서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특히 만족스러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숙박 후기와 함께, 이 글에서는 시설 구성부터 요금, 이용 팁, 근처 식당까지 모두 정리해 드릴게요.
1. 바다 바로 앞, 독채형 카라반 구조
헤리티지 글램핑은 외관부터 일반적인 캠핑장과는 다른 인상을 줍니다. 모든 객실이 개별 출입구를 가진 독채형 카라반으로 이루어져 있고, 무엇보다 전 객실이 오션뷰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창문 너머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 침대에 누워 있어도, 식사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파도 소리가 들리고, 푸른 바다 풍경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객실 안에만 있어도 꽤 만족스러울 겁니다.
게다가 카라반마다 앞쪽에 자쿠지와 바비큐장이 따로 마련돼 있어, 다른 팀과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 없이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2. 요금과 포함 서비스
가격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2인 기준 28만원부터 시작하며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인원이 추가될 경우 1인당 3만원의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구성은 꽤 알찹니다.
- 킹사이즈 침대 1개, 소파 겸용 베드 1개
- 주방 공간과 미니 냉장고, 전자레인지
- 깔끔한 욕실과 샤워 시설
- 수건, 샴푸, 칫솔, 치약 등 어메니티
- 고기 제공 (삼겹살 300g + 목살 300g)
- 생수 1병, 쌈장, 소금 등 바비큐용 기본 구성
추가 인원에 대한 고기도 함께 제공되는데요. 예를 들어 2명을 추가하면 인당 300g씩 고기가 더 제공되어 총 1.2kg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기의 품질도 나쁘지 않았고 양도 넉넉해 따로 장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3. 객실 내부 분위기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킹사이즈 침대는 성인 3명이 누워도 넉넉할 정도로 커서 아이 둘과 함께 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소파 베드는 빔프로젝터와 마주 보도록 되어 있어 작은 영화관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OTT 연결이 가능해 디즈니 플러스를 틀어 ‘모아나’를 감상했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영화 속 바다 장면이 더 실감 나게 느껴졌습니다.
욕실은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온수도 빠르게 잘 나옵니다. 다만 온수는 50리터 용량 기준으로 제공돼 연속으로 사용하면 30분 정도 충전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압이 강하고 물도 뜨거워 샤워 후엔 개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난방도 바닥이 뜨끈하게 유지돼 겨울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4. 바비큐와 자쿠지 공간
객실 앞에는 개별 바비큐장과 자쿠지가 설치되어 있어 타인과 마주칠 일 없이 바비큐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양옆과 뒤쪽이 가려진 구조라 시선 걱정이 없고, 정면은 탁 트인 바다라 더욱 여유롭습니다.
자쿠지는 현재는 운영이 잠시 중단된 상태였지만, 여름부터 다시 가동될 예정이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자쿠지는 온수 옵션도 가능해서 여름에는 물놀이, 겨울에는 노천탕처럼 활용이 가능합니다.
바비큐장은 참숯을 이용하며, 2인은 2만원, 3~5인은 3만원입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숯도 준비해 주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5. 매점과 편의시설
매점은 규모는 작지만 구성은 알찼습니다.
- 간단한 술과 음료
- 불꽃놀이 용품
- 햇반, 컵라면, 고기 등 기본 식재료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었고, 굳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은 따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 식사는 직접 챙겨야 합니다. 사장님이 강력 추천한 공용 찜질방도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들러보고 싶은 공간입니다.
6. 근처 식당과 관광지
숙소 인근에는 추천할 만한 식당도 있습니다.
- 구이 전문점 '샌드위치'
- 평양냉면 전문점 '성산호텔'
두 곳 다 어르신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부담 없고 조용한 분위기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한 로봇랜드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숙소에서 차량 이동으로 짧은 거리라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창원 헤리티지 글램핑은 바다를 가까이 두고, 사생활이 보호되는 독립된 공간에서 쉴 수 있는 곳입니다. 고기도 제공되고 바비큐장, 자쿠지, 영화 감상까지 숙소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여행 동선 짜는 데 부담이 적었습니다.
밤에는 아이들과 바비큐 파티, 아침에는 조용히 파도 소리 들으며 휴식. 그렇게 보낸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군요.
‘다음엔 누구랑 다시 와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이곳, 창원에서 조용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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