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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 드라마 촬영지와 유채꽃 명소, 봄의 제주를 따라가다

by 김춘옥 TV 2025. 4. 4.

시작하며

여러분 모두 이번 한 주도 정말 수고 많으셨다. 요즘 넷플릭스를 통해 화제가 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걸 보니 정말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든다.

물론 드라마 전체를 제주에서 촬영한 건 아니고, 일부 장소만 제주에서 찍었지만 익숙한 장소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마치 내가 아는 동네가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반갑고 신기하다. 게다가 드라마의 내용도 좋고 영상미도 정말 훌륭하다.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1.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추천

드라마에서 소개된 제주 촬영지들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잘 담고 있죠. 촬영지를 따라 제주 여행을 떠나보세요.

  • 성읍민속마을 이곳은 무료로 개방된 전통마을입니다. 마을 안에는 공방, 민박, 식당,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있어 구경하면서 제주 전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일부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되었는데, 제주 전통가옥의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 구좌읍 김녕리 462-1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바위 위를 걷는 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썰물 시간이 맞아야 바위 위를 걸을 수 있어, 간조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관덕정과 제주목관아 제주 시내에 위치한 이곳은 조선시대 제주도의 행정 중심지였으며, 드라마에서는 백일장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건물과 함께 제주 역사도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 제주돌문화공원 이곳은 제주의 옛날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원으로, 드라마에서 어린 애순이가 도망치던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전통 가옥과 돌하르방을 볼 수 있어 제주 전통 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생이기정 서쪽 해안도로에 위치한 이곳은 애순과 어머니가 함께 걷던 장소로, 특히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느꼈던 그 감동적인 장면을 이곳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오라동 메밀밭 드라마 속 유채꽃밭은 고창에서 촬영되었지만, 제주에도 유채꽃이 만발하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5월에 유채꽃이 피는 오라동 메밀밭은 그 시기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 송악산 둘레길 드라마 15화에서 학씨가 부상당하던 장면과 아내가 자전거를 타던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제주 서쪽에 위치한 이 길은 바다를 따라 걷는 경치가 인상적입니다.
  • 하도해수욕장 15화에서 주인공이 오토바이로 배달을 다니던 장면이 나온 장소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닷가입니다.
  • 서귀포칼호텔 드라마에서 학씨네 가족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호텔로, 오션뷰와 넓은 정원이 매력적입니다.

 

2. 봄 제주에서 꼭 가봐야 할 유채꽃 명소

드라마에서 유채꽃이 피어 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 제주를 대표하는 봄꽃인 유채꽃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성산일출봉 입구에 위치한 유채꽃밭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유료 사유지 유채꽃밭도 있지만,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 가시리 녹산로 이곳은 유채꽃과 벚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곳으로, 풍력발전기와 유채꽃의 조합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피는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 예래생태공원 유채꽃과 벚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계곡물 소리까지 들으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제주에서의 평화로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엉덩물계곡 중문 색달해수욕장 위쪽에 위치한 이 계곡은 자연 그대로의 유채꽃밭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제주의 봄을 느낄 수 있어,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 함덕 서우봉 유채꽃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푸른 바다와 함께 노란 유채꽃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명소입니다.
  • 산방산 일대 유채꽃밭이 크게 펼쳐져 있는 사유지로, 입장료가 있지만 잘 관리된 꽃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방산의 독특한 바위와 함께 유채꽃을 볼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3. 드라마 속 제주 전통문화 체험

드라마 속에서 등장한 전통 제주 가옥과 문화가 궁금했다면, 제주에서 실제로 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특히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제주 전통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곳은 민속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 전통 음식점, 그리고 작은 카페들도 있어 제주 전통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기 좋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자주 보이는 돌하르방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 돌하르방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고 했던 장면처럼, 실제 돌하르방도 여러 형태로 세워져 있어 제주의 전통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4. 제주의 전통 대문, 정낭 문화

제주에는 대문이 없는 집들이 많다. 대신, 대문 역할을 하는 '정낭'이라는 독특한 구조물이 있다. 드라마 속에서도 이 정낭이 등장했는데, 세 개의 나무로 집 앞에 표시를 해두는 문화가 제주에는 존재한다.

정낭의 의미는 꽤 구체적이다. 세 개가 모두 가로로 걸려 있으면 ‘멀리 외출 중’, 두 개만 걸려 있고 하나만 내려져 있으면 ‘이웃마을에 외출 중’, 하나만 걸려 있고 두 개가 내려져 있으면 ‘잠시 외출 중’, 세 개 모두 내려져 있으면 ‘집에 있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단순한 구조지만, 일상생활에서 서로의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다. 제주 사람들 간의 끈끈한 정이 이 정낭을 통해 잘 드러난다.

 

5. 김녕해수욕장과 그 주변 풍경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들이 걸었던 바위 위의 장면은 김녕해수욕장에서 촬영되었다. 김녕해수욕장 일대는 검은 현무암이 넓게 펼쳐져 있어 간조 시간에 방문하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이곳은 해녀들이 실제로 물질을 하는 곳으로, 해녀들의 작업 장면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도 제공된다. 간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드라마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근처에는 '김녕바닷길'도 있으니 함께 방문하면 좋다. 이곳은 평소에는 물에 잠겨 있지만 썰물 시간에 길이 드러난다. 바다와 연결된 이 길은 인생 사진을 찍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6. 제주의 역사적 유산, 관덕정과 제주목관아

관덕정과 제주목관아는 제주 시내에 위치하며, 조선시대 제주의 행정 중심지였던 곳이다. 드라마에서 백일장이 열린 장소로, 제주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관덕정은 제주의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인기 명소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제주도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하는 이곳은 매우 평화롭고 운치 있다.

 

마치며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서, 제주라는 공간에 담긴 감성과 역사까지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드라마 속 장면들이 실제 장소에서 재현되면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이 드라마를 보았다면, 실제 제주를 방문하여 그 여운을 계속 느껴보길 추천한다.

이번 봄, 제주에서 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가며 유채꽃이 피어 있는 제주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자. 제주의 봄을 만끽하며, 드라마 속 이야기를 현실에서 그대로 따라가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