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춘천은 기차 한 번이면 갈 수 있는 서울 근교의 대표 여행지다. 특히 대중교통으로만 다녀올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코스가 많아 걷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국내 유일의 2층 열차인 itx-청춘을 타고 시작해, 소양강댐과 청평사, 조각공원, 새로 생긴 춘천 사이로 248 출렁다리까지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 손꼽을 만하다. 걷는 재미와 풍경, 쉬어가기 좋은 장소까지 골고루 갖춘 춘천 트레킹 코스를 하나하나 정리해본다.
1. itx-청춘 열차로 여행 시작하기
이 코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itx-청춘이라는 특별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춘천역까지 약 1시간 10분 소요되며, 그중 2층 좌석은 특히 인기가 많다.
itx-청춘 2층석 예매 방법
- 코레일 앱 또는 웹사이트 접속
- 날짜, 구간 선택 후 조회
- '일반석' 클릭 → 하위 메뉴에서 '2층석' 선택
- 시간대와 좌석 선택 후 예매 완료
2. 춘천역에서 소양강댐 가는 방법
춘천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소양강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택시 정류장과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버스를 타면 된다.
탑승 가능한 버스
- 11번
- 11-1번
- 12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면 소양강댐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3. 소양강댐에서 청평사 가는 배 타기
소양강댐에 도착하면 먼저 청평사로 가는 배를 이용해야 한다. 선착장까지는 약 7분 정도 걸어야 하며, 도중에 물문화관과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다.
청평사 왕복 배 요금
- 편도: 6,000원 (소양강댐 → 청평사)
- 편도: 4,000원 (청평사 → 소양강댐)
- 왕복: 10,000원
배는 약 16분 동안 소양호를 가로지른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바닥에 앉는 경우도 있으니 평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배 안 좌석은 앞뒤로 나뉘며, 어느 쪽이든 창밖 경치가 인상적이다.
이른 아침 용산역에서 출발하면 열차 창밖으로 해 뜨는 한강을 볼 수 있어 분위기가 좋다. 지하철 플랫폼에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4. 청평사 트레킹 코스
배에서 내려 청평사까지는 왕복 약 2.5km, 도보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길이 험하지 않고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 구성
- 선착장 → 음식점과 카페 거리
- 작은 출렁다리 (연꽃 장식)
- 데크길과 산길 구간
- 공주와 상사뱀 전설이 담긴 조각상
- 구승폭포, 공주굴 등 자연 명소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시원한 소리와 맑은 공기가 더해져 힐링에 적합하다. 특히 구승폭포는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이다.
5. 청평사 사찰 관람 포인트
청평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여러 유적들이 산속 경치와 어우러져 있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을 띠는 풍경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인다.
주요 관람 포인트
- 포대화상이 반겨주는 입구
- 영지 명문 바위 (오도송)
- 회전문 (보물 제164호)
- 청평사 대웅전과 주변 풍경
특히 회전문과 대웅전은 조선시대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도 많아 천천히 둘러보면 좋다.
6. 다시 소양강댐으로, 그리고 전망 코스
사찰 관람을 마친 후 배를 타고 다시 소양강댐으로 돌아오면, 이번엔 댐 위쪽의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 본다.
소양강댐 정상길 구성
- 댐 기념비
- 위령탑 (건설 중 희생된 이들을 위한 추모 공간)
- 망향비 (수몰된 마을을 기억하는 기념비)
- 전망데크 및 조형물
이 코스는 도심 속에서 고요하게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구간이다. 탁 트인 소양호와 춘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이 될 수 있다.
7. 조각공원과 공지천 산책 코스
소양강댐을 뒤로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조각공원 정류장으로 이동하면 오늘 여정의 두 번째 산책 구간이 시작된다. 공지천과 이어진 조각공원은 트레킹 중간에 잠시 머물러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조각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
- 다양한 현대 조형물들
- 예술적인 산책길 구성
- 넓게 펼쳐진 공지천 수변 공간
특히 공지천 산책길은 강가를 따라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시원하게 뻗어 있어 걷는 내내 기분이 좋다. 나무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곳곳에 앉을 수 있는 공간과 벤치도 있어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8. 춘천 사이로 248 출렁다리 체험
공지천에서 걷다보면 춘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춘천 사이로 248 출렁다리’로 연결된다.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다리 위로 올라갈 수 있으며,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출렁다리 정보 정리
- 위치: 공지천 유원지
- 주차: 공지천 유원지 주차장 (무료)
- 접근: 도보, 엘리베이터 모두 가능
- 특징: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경관
출렁다리 위에서는 춘천 시내와 공지천이 어우러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 찍기에도 적합한 장소다. 흔들림이 심하지 않아 안정감 있게 건널 수 있다.
9. 춘천역으로 복귀하며 마무리 산책
출렁다리를 지나 천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춘천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지막 구간까지도 볼거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끝까지 걷는 즐거움이 유지된다.
복귀 산책 포인트
- 천변에 가까운 보행로 (공지천 바로 옆)
- 레고랜드, 춘천대교 전망
- 춘천문화광장 숲
- 야경 포인트 및 사진 스팟
특히 춘천대교를 배경으로 하는 문화광장 숲은 해질 무렵이면 조명이 들어오며 야경 명소로 바뀐다. 이 구간에서는 보도블럭 위에서 걷는 것보다 천변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낭만적이다.
10. 춘천역 도착 후 간단한 식사와 귀가
트레킹이 끝나면 춘천역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기차를 타고 서울로 복귀하면 된다. 춘천은 막국수와 닭갈비로도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더라도 현지 식당에서 한 끼 정도는 먹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되는 간단한 식사 메뉴
- 춘천 막국수
- 닭갈비 (1인분도 주문 가능한 식당 있음)
- 간단한 분식류나 빵집도 역 근처에 다수 위치
춘천역에서는 다시 itx-청춘 열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게 된다. 대략 오후 3~4시 열차를 이용하면 저녁 전에 무리 없이 귀가할 수 있다.
마치며
당일치기 여행으로 이만큼 풍성한 일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춘천은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트레킹의 재미와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다. 특히 itx-청춘 열차와 출렁다리, 청평사까지 한 코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하루를 꽉 채워 걷고 쉬고 즐기기에 잘 맞는 구성이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봄에는 봄대로, 겨울에는 겨울 풍경대로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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