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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후쿠오카 맛집, 텐진 우마카요코초에서 맛보는 다양한 메뉴와 분위기

by 김춘옥 TV 2025. 4. 2.

시작하며

후쿠오카 중심가인 텐진은 여행객들에게도, 현지인들에게도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길거리마다 가게가 빽빽히 들어서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특히 혼자 여행 중이거나, 여러 명이서 입맛이 다를 경우 식사 장소 선택은 더더욱 어렵다. 그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텐진 우마카요코초’이다. 이곳은 최근에 문을 연 대형 실내 식당 거리 형태로, 여러 음식점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다.

 

1. 위치와 공간 분위기

‘텐진 우마카요코초(天神うまか横丁)’는 후쿠오카 시내, 텐진역과 아카사카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텐진 카메라’라는 간판을 찾으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건물은 ‘니시테츠 이마이즈미 빌딩’ 2층에 있고, 입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주소: 일본 〒810-0021 Fukuoka, Chuo Ward, Imaizumi, 1 Chome−12−23 西鉄今泉ビル 2F

지도 보기: https://maps.app.goo.gl/mc1iHwpbVfPQBFJd9

실내는 약 200석 규모로 매우 넓은 편이며, 전체적으로 일본의 전통 시장처럼 꾸며져 있다. 쇼와 시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포스터, 목재 간판, 조명 등이 분위기를 더해준다. 모든 좌석은 오픈 테이블로 되어 있어서 혼밥하기도 좋고, 여럿이 앉기에도 무리가 없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이며,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2. 들어선 음식점들

이곳은 여러 개의 독립된 식당이 모여 있는 형태로, 마치 일본식 실내 야타이촌(포장마차 거리) 느낌인데, 각 가게가 취급하는 메뉴가 달라서 한곳에서 여러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입점 브랜드는 아래와 같다.

  • 튀김 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텐푸라 가게
  • 소바와 우동 같은 면 요리를 중심으로 하는 가게
  • 매콤한 국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탄탄멘 전문점
  • 오므라이스와 일본식 카레를 제공하는 가게
  • 밥으로 만든 라이스버거를 취급하는 간편식 매장

매장마다 메뉴판에 사진이 잘 나와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걱정 없고, 주문 방식은 매장마다 조금씩 다르다. 자리에서 바로 주문하거나, 일부 매장에서는 셀프 주문 시스템을 활용하는 곳도 있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3. 직접 먹어본 음식 리뷰

1) 에비 텐푸라 정식

가장 먼저 먹어본 메뉴는 ‘에비’라는 튀김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텐푸라 정식이었다. 가격은 약 1,300엔 정도로, 밥과 된장국이 포함된 세트였다. 새우, 가지, 고구마 등 다양한 튀김이 함께 나왔고, 하나하나 크기가 커서 양도 충분했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얇았으며, 안의 재료는 촉촉하게 살아 있어서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튀김이 과하게 기름지지 않아서 좋았고, 튀김 특유의 고소한 맛과 갓 지은 밥이 잘 어울렸다. 혼자 방문한 여행객이든, 식사를 가볍게 하고 싶은 직장인이든 만족스러울 만한 구성이었다.

2) 바키야 소바

그다음은 ‘바키야’라는 가게에서 시원한 소바를 주문했다. 비주얼은 심플하지만, 국물의 향이 진하고 면이 탱글해서 식감이 좋았다. 소바 국물은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이었고, 간장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스타일이었다. 함께 나온 보리차도 맛이 부드럽고, 전체적으로 정갈한 느낌을 주는 한 끼였다. 여름철 더운 날에는 딱 어울리는 메뉴였고,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소바지만 세심하게 잘 만든다는 인상이 들었다.

 

3) 탄탄멘

이곳의 탄탄멘도 인기가 많은 메뉴다. 가격은 890엔 정도였고, 참깨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고기 토핑과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었고, 면은 중면 정도의 두께로 국물과 잘 어울렸다. 국물은 맵기보다는 고소하고 진한 맛이 강조되어 있어, 맵찔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첫 입은 진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매운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메뉴였다.

4) 오므라이스 & 카레

부드러운 계란 위에 일본식 카레가 얹어진 오므라이스는 600엔대 가격으로, 부담 없이 한 끼 해결하기 좋은 구성이었다. 계란은 촉촉하게 잘 익혀져 있었고, 카레는 자극적이지 않고 달큰한 맛이 도는 스타일이었다. 특별한 맛이라기보다는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무난한 맛이었다. 조금 가볍게 식사하고 싶을 때, 또는 아이와 함께 식사할 경우 선택하기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5) 라이스버거

마지막으로 먹어본 건 밥으로 만든 라이스버거였다. 고기와 소스를 밥 패티 사이에 끼워 만든 형태였는데, 일반 햄버거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간장 베이스의 소스와 고기의 조합이 밥과 잘 어울렸고, 쫀득한 식감도 만족스러웠다.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지만, 간단한 간식처럼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다.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을 메뉴였다.

 

4. 가격대와 이용 팁

텐진 우마카요코초의 전반적인 가격대는 여행자 입장에서도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이었다. 메뉴별로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대부분 500엔에서 1,300엔 사이로 구성돼 있어 한 끼 식사로 적절한 수준이었다. 메뉴의 가짓수도 많고, 구성도 나쁘지 않아 가성비 면에서는 꽤 만족스러웠다.

메뉴 가격(엔)
텐푸라 정식 약 1,300엔
소바 약 700엔
탄탄멘 약 890엔
오므라이스 약 600엔
라이스버거 600~700엔

혼자 식사하러 가는 사람들도 많고, 다인석도 있어서 단체 방문도 문제없다. 내부 자리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시간대에 따라 붐비긴 해도 좌석이 부족한 느낌은 없었다.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아도 메뉴판에 사진이 포함된 메뉴판 덕분에 주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마치며

후쿠오카 텐진 지역에 새로 들어선 ‘텐진 우마카요코초’는 다양한 음식점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실내 식당 공간이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될 때, 한 곳에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비교하고 골라 먹을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다. 각 메뉴의 퀄리티도 평균 이상이었고, 가격대도 여행자 입장에서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후쿠오카 여행 중 한 끼 정도는 이곳에서 해결해 보는 것도 좋겠다. 특별한 계획 없이도 들르기 좋은 위치와, 정해진 메뉴 없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은 여행자에게도 큰 장점이다. 후쿠오카에서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리스트에 넣어두길 추천한다.

 

 

 

 

 

 

#후쿠오카맛집#텐진우마카요코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