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대만 타이베이에서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하루 동안 음식점 여러 곳을 집중적으로 다녀본 날이 기억에 남는다. 그날은 미리 정해둔 식당 목록을 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시 곳곳을 누비며 현지 음식을 먹었다.
이번 글에서는 그날 어떤 식당들을 다녀왔고, 대만의 물가는 어땠는지, 또 하루 식사 예산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정리해보았다. 여행 중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타이베이 하루 먹방 루트 요약
아래는 실제로 방문했던 음식점과 주요 메뉴, 대략적인 가격을 정리한 표이다. 각 장소마다 분위기와 음식 만족도를 별점으로 표현했다.
순번 | 음식점 이름 | 대표 메뉴 | 위치 | 가격 (TWD) | 환산 금액 | 추천도 |
---|---|---|---|---|---|---|
1 | 홍사오러우 | 돼지고기밥 | 루저우 | 70 | 약 3,000원 | ★★★★☆ |
2 | 족발국수 | 족발 + 면 | 중심가 | 80 | 약 3,400원 | ★★★★☆ |
3 | 사신탕 | 한방 국물요리 | 중심가 | 60 | 약 2,600원 | ★★★☆☆ |
4 | 펑리수 | 파인애플 잼 과자 | 외곽 | 15 | 약 600원 | ★★★★☆ |
5 | 밀크티 가게 | 우유 들어간 밀크티 | 시먼딩 | 50 | 약 2,200원 | ★★★★☆ |
6 | 고차 | 약초차 | 중심가 | 40 | 약 1,700원 | ★★☆☆☆ |
7 | 선지찹쌀떡 | 구운 떡 간식 | 중심가 | 15 | 약 600원 | ★★★★☆ |
8 | 굴전 가게 | 굴전 | 야시장 | 70 | 약 3,000원 | ★★★★★ |
※ 하루 음식 소비 총합: 400TWD 내외 (한화 약 17,000원)
※ 교통비는 별도, 대부분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
2. 음식별 간단 리뷰와 현지 분위기
🍲 홍사오러우
첫 끼로 선택한 이 집은 국물이 진하고 속이 든든해지는 맛이었다. 돼지고기와 국밥의 조합은 무난하면서도 아침 식사로 잘 어울렸다. 튀김은 따뜻할 때 먹으면 식감이 훨씬 더 좋았다.
🍜 족발국수 + 사신탕
두 가게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함께 들르기 좋았다. 족발은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면과의 조합이 훌륭했다. 사신탕은 약재 향이 꽤 강했지만,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향신료에 익숙하다면 만족할 만하다.
🍍 펑리수
현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간식이지만, 이 집의 펑리수는 유독 향이 고소하고 식감도 좋았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잼이 꽉 차 있어 한 입에 풍미가 확 퍼졌다.
🥤 밀크티
처음 가려던 밀크티 가게는 문이 닫혀 있어서 근처 대체 가게를 방문했다. 우유가 들어간 부드러운 맛에 펄은 탱글하게 씹혔다. 단맛은 조절할 수 있어서 기호에 맞게 주문하면 좋다.
🍵 고차(쓴 차)
약초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강해 마시기 쉽진 않았지만, 건강에 좋다는 말에 한 잔 끝까지 마셨다. 입 안에 은은하게 남는 쓴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선지찹쌀떡
구워진 찹쌀떡 안에 선지가 들어가 있는 독특한 간식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씹는 재미가 있었고,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 굴전
야시장 분위기와 함께 먹는 굴전은 바삭한 반죽 안에 신선한 굴이 가득 들어 있어 별미였다.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3. 대만 타이베이 한달살기 중 하루 식비 기준
평소에 하루 세 끼 기준으로 식비를 잡는다면 400~600TWD 정도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날처럼 여러 장소를 한꺼번에 돌아다니며 다양한 음식을 시도하면 예산은 조금 더 늘어난다.
한 달 전체로 환산하면 평균 500TWD 이하로도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면서도 예산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타이베이 생활의 장점이다.
4. 한달살기 여행자를 위한 꿀팁
- 방문하려는 식당 중 일부는 예고 없이 쉬는 날이 있을 수 있으니, 여분의 후보지를 미리 정해두면 일정이 망가지지 않는다.
- 지도 앱에 표시된 영업시간만 믿지 말고, 최신 후기가 올라온 SNS나 블로그를 함께 참고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 주말에는 인기 있는 맛집 앞에 긴 줄이 생기므로, 이동 시간을 충분히 계산해 두는 것이 좋다.
- 현지 물가는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관광객이 많은 장소는 예외적으로 비싼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현금 결제를 선호하므로, 소액권 위주로 적당한 현금을 지참해 두는 게 편하다.
마치며
이날 하루 동안 타이베이를 종횡무진하며 여러 음식을 맛봤던 경험은 한달살기 동안 가장 활동적인 날 중 하나였다.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먹은 만큼 걷기도 많이 했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예상하지 못한 장소를 발견하기도 했고,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타이베이는 느긋한 휴양지라기보다는 걷고 보고 먹는 재미가 살아있는 도시다. 하루의 끝에서 느꼈던 피로감보다 머릿속에 남는 인상은 훨씬 더 크고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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