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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숙소

가오슝 호텔 가성비 리얼 후기: 냉장고 간식 무제한에 과일까지?!

by 김춘옥 TV 2025. 4. 9.

시작하며

이번 대만 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타이중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가오슝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여러 곳을 다녀왔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숙소가 있어 다시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미려도역 근처의 숙소는 1년 5개월 전 머물렀던 경험이 인상 깊었던 장소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컨디션, 그리고 무엇보다 넉넉하게 제공되는 간식과 과일까지, 그 모든 요소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총 8박 9일 동안 머무르며 과연 예전만큼 좋은지 직접 다시 확인해보았다.

 

1. 타이중에서 가오슝으로 이동하기

타이중에서 가오슝까지는 대만 고속철도(HSR)를 이용하면 약 45분 정도 걸린다. 이번 여행에서도 익숙한 HSR 타이중역에서 탑승해 좌잉역까지 이동했다.

🎫 할인 예약 방법

클룩이나 KKday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티켓을 미리 예매하면 약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역에 들러야 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출발 시간 조정 가능

실물 티켓으로 바꿀 때 한 번은 탑승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 계획보다 일찍 도착했을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다.

🍱 열차 안에서만 식사 가능

대만의 대부분의 대중교통에서는 음식 섭취가 금지되어 벌금 대상이 되지만, 고속철도 내부에서는 예외적으로 식사가 허용된다. 긴 여정 중 소중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2. 미려도역 근처 숙소 후기

처음 묵었던 방과 같은 객실을 또 배정받은 것은 놀라웠다. 객실 내부는 여전히 잘 관리되어 있었고, 넓은 침대와 환기가 가능한 창문 덕분에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 숙소의 장점 정리

  • 세탁기 사용이 무료로 제공됨
  • 냉장고 속 음료 및 간식 무제한 이용 가능
  • 매일 달라지는 계절 과일 제공 (운에 따라 다름)
  • 객실 구조가 넓고 통풍이 잘 됨

🍎 과일 냉장고의 매력

이 숙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냉장고 안에 항상 준비된 다양한 과일이었다. 구아바, 사과, 파파야, 토마토 등이 매일 채워져 있었고, 어떤 날은 수박도 있었다. 그날그날 구성이 달라지는 점도 재미였다.

💰 숙소 요금과 체감 가격

하룻밤 기준 약 4만원대로 예약했으며, 1인당 5,000원 이상의 과일을 소비했다고 계산하면 실제 체감 숙박비는 3만원대로 줄어든 셈이다.

 

3. 가오슝 일상과 먹거리 기록

길게 계획했던 일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감기 기운 탓에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에서 보냈다. 오히려 그 덕분에 내부 공간을 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었다.

🌃 리우허 야시장과 우육면

오랜만에 리우허 야시장을 다시 찾았고, 예전부터 즐겨 먹던 항원우육면도 다시 맛보았다. 익숙한 맛과 분위기가 반갑게 다가왔다.

🥤 밀크티 본점 방문

화다나이차의 본점이 가오슝에 있어 들러보았다. 밀크티 한 잔이 주는 달콤함과 진한 향은 여전히 만족스러웠다.

🎁 무료 펑리수 체험

써니힐에서는 파인애플 케이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고, 크기도 꽤 커서 하나만으로 간식으로 충분했다.

🍲 현지 한국식당 방문

현지에서 오랜 구독자를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함께 방문한 한국식당에서 오징어 요리와 다양한 주류를 곁들인 식사는 오랜만에 느끼는 한국의 맛이었다.

 

4. 가오슝에서의 마무리

예정보다 길어진 대만 체류는 타이베이와 타이중을 거쳐 가오슝까지 이어졌다. 세 도시를 경험하며 각각의 분위기와 숙소, 음식, 교통 방식 등 다양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오슝에서 머문 숙소는 다시 찾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다.

이번 일정 중 갑작스러운 감기몸살로 외부 활동은 줄었지만, 그만큼 숙소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는 오히려 밖에 나가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 여겨질 정도였다.

숙소에서 매일 제공된 과일과 간식, 무료 세탁기와 넓은 객실은 오랜 시간 머무르기에 충분한 편안함을 줬다. 이전보다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도 있었고, 앞으로 가오슝에 다시 들른다면 이곳을 다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마치며

가오슝에서 보낸 8박 9일은 여행보다는 생활에 가까웠다. 빠르게 이동하는 고속철도,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편안한 숙소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맞아떨어졌다. 예상과 달리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 여행의 핵심이 되었다.

이곳에서 다시 한번 느낀 건, 여행의 만족도는 장소가 아니라 어떻게 머무느냐에 달렸다는 점이었다. 무더운 날씨와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익숙한 공간에서의 휴식이 큰 위안이 되었다. 이번 대만 여정의 마지막 장면으로, 다시 찾은 가오슝에서의 며칠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