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서울 동대문은 다양한 상권과 함께 오래된 맛집들이 곳곳에 자리한 지역이다. 특히 동네 사람들은 물론이고,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까지 자주 찾는 숨은 노포들이 많아 소소한 즐거움을 찾기에 좋은 곳이다. 오늘은 동대문에서 분위기 좋은 중국집과, 산낙지백반으로 유명한 낙지 전문점을 방문한 후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동대문 중국집 '중국관'에서 만난 고기튀김과 짜장면
종로46길에 자리한 중국관은 동대문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 2층에 자리한 이곳은 외관부터 옛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 오랜 시간 머문 공간의 온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래된 동네 중국집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벽에 걸린 메뉴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자연스럽게 시간을 되돌린 듯한 기분을 준다.
🍽️ 대표 메뉴와 가격
짜장면은 6,000원, 간짜장은 7,0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이다. 특히 이곳의 인기 메뉴인 고기튀김은 22,000원으로, 탕수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안주 메뉴이다.
🥢 소주와 잘 어울리는 고기튀김
바삭하게 튀겨진 고기튀김은 달달한 소스를 따로 부어 먹는 방식이 아니라, 소금과 후추로 간단히 간을 맞춘 형태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씹는 재미가 있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 덕분에 자연스럽게 소주잔에 손이 가는 맛이다.
🫰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
이곳은 음식 맛도 좋지만, 사장님의 친절함도 큰 매력이다. 탕수육 소스를 따로 건네주셔서 취향에 따라 찍어 먹을 수 있게 해주시고, 짬뽕 국물이나 군만두 같은 서비스 메뉴도 넉넉하게 챙겨주셔서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 한줄평
세월이 깃든 공간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짜장면과 고기튀김 한 접시, 부담 없는 가격과 푸근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한잔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2. 동대문 '조방낙지'에서 즐긴 산낙지백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 출구에서 가까운 마른내로에 자리한 조방낙지는, 오랜 세월 동안 낙지 요리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어 온 곳이다. 동네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어렵지 않고, 커다란 간판 덕분에 멀리서도 한눈에 눈에 들어온다.
🏮 북적이는 실내 분위기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한 공기가 가득하고, 저녁시간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인다. 테이블 간격이 좁아 옆자리 손님과 가깝게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참고하는 것이 좋다.
🍽️ 산낙지백반과 다양한 메뉴
이곳의 대표 메뉴인 산낙지백반은 1인분에 17,000원이다. 산낙지철판, 연포탕, 새발낙지 등 다양한 낙지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다.
🦑 산낙지백반의 구성과 특징
테이블 위에 놓인 큼직한 냄비 안에는 신선한 산낙지가 그대로 담겨 있고, 부추와 당면, 각종 채소들이 함께 준비되어 있다. 살아 있는 산낙지에 양념이 스며들며 익어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과 감칠맛
산낙지는 쫄깃한 식감과 특유의 바다 향이 살아있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양념 국물과 어우러질 때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참기름과 부추가 더해져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더해주며, 자연스럽게 소주 한잔을 부르는 맛이다.
🍚 밥과 함께 즐기는 산낙지백반
산낙지와 양념 국물이 잘 어우러진 후에는 따끈한 흰밥을 국물에 말아 함께 먹으면 더욱 든든한 식사가 된다. 부드럽게 익은 낙지와 아삭한 채소, 매콤하고 고소한 국물이 밥알에 스며들어, 술 한잔과 함께 먹기에도 손색없는 한끼가 된다.
🍳 마무리 볶음밥의 유혹
식사의 마지막은 볶음밥으로 완성된다. 남은 양념 국물에 부추와 김가루, 참기름을 더해 볶아내면, 한층 깊고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바닥에 살짝 눌어붙은 누룽지까지 긁어 먹으면, 배부름에도 불구하고 숟가락을 멈추기 어려울 정도이다.
📌 한줄평
신선한 산낙지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매콤하고 감칠맛 가득한 양념과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낙지가 매력적이다. 따끈한 밥과 함께 즐기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고, 자연스럽게 소주 한잔을 부르는 조합이다.
마치며
동대문에서 찾은 중국관과 조방낙지는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중국관에서는 오래된 동네 중국집 특유의 정감 어린 분위기 속에서 바삭한 고기튀김과 짜장면을 즐기며, 소주 한잔 기울이기 좋은 시간이었고, 조방낙지에서는 신선한 산낙지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한상으로 배부르고 즐거운 한끼를 경험할 수 있었다. 동대문에서 가성비 좋은 안주와 식사를 찾는다면, 두 곳 모두 기억해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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