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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어촌밥상부터 바다낚시까지, 이수도 1박3식 여행기

by 김춘옥 TV 2025. 3. 11.

시작하며

경남 거제도 근처에 위치한 작은 섬, 이수도는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분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1박을 하면 아침, 점심, 저녁까지 모두 제공하는 독특한 숙박문화로 주목받은 곳인데, 실제로 어떤 여행지가 궁금해 직접 다녀왔다. 푸른 바다와 소박한 어촌 풍경, 그리고 정성스러운 식사까지 하루를 온전히 채워주는 이수도의 매력을 정리해본다.

 

1. 경남 거제도에서 배로 10분, 가까운 섬 이수도

경남 거제도 본섬에서 배를 타고 약 10분이면 도착하는 이수도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특유의 아기자기한 매력과 독특한 숙박문화 덕분에 꾸준히 찾는 이들이 많다.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해야 하며, 하루에 몇 차례 운항하는 정기선이 있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배 시간표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섬에 도착해 선착장에 내리면, 언덕을 따라 이어진 좁은 골목길과 바다를 등지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정집과 숙박시설들이 눈에 들어온다. 집집마다 오래된 건물도 있고, 최근 새로 지은 숙소들도 섞여 있어,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풍경을 보여준다.

이수도는 규모가 작아 자동차보다는 도보 이동이 주를 이루며, 어디든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편이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도 조성돼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2. 이수도의 독특한 숙박 시스템, 1박3식의 매력

이수도의 숙박시설은 대부분 민박이나 펜션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숙박비에 삼시세끼 식사가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낚시꾼들이 머무를 때 민박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던 것에서 시작돼, 현재는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숙박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수도 숙박비는 1인당 약 10만원 선으로, 숙박과 세 끼 식사가 포함된 가격이다.

이수도 내 숙소 대부분이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숙소 선택 시 가격보다는 후기를 참고해 본인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면 독채나 가정집 형태 민박이 어울리고, 단체로 방문할 경우 객실이 여러 개 있는 펜션형 숙소가 편리하다.

 

3. 정성 가득한 첫 식사, 어촌 밥상의 정수

체크인 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점심 식사다.

식당으로 이동하면 이미 한상 가득 밥상이 차려져 있고, 그 구성과 푸짐함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기본 찬으로는 제철 나물무침, 각종 젓갈, 해산물 반찬들이 올라오고, 여기에 메인 요리로 생선조림과 조개탕이 준비된다.

특히 생선조림은 이수도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을 활용해 살이 도톰하고 신선함이 살아 있다.

조개탕도 살아 있는 조개를 바로 끓여내 국물 맛이 깊고 시원한데, 이런 정성스러운 밥상이 하루 세 번씩 제공되는 것이 이수도 1박3식의 핵심이다.

이외에도 각 숙소마다 특색 있는 메뉴를 내놓는 경우도 많아, 숙소 선택 시 식사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4. 소소하지만 알찬 섬 속 액티비티

식사를 마친 후에는 이수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섬 둘레길 산책과 바다 낚시다.

 

🔹 둘레길 산책

둘레길은 섬 외곽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로, 전체 코스를 걷는 데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급경사가 많지 않아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걷는 내내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져 있어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에 제격이다.

중간중간 쉼터도 마련돼 있어,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 가기 좋다.

 

🔹 바다 낚시

낚시를 좋아한다면, 민박집에서 낚싯대와 미끼를 대여해 바다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별도 장비가 없어도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빌릴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잡은 물고기를 숙소로 가져가면 회나 매운탕으로 바로 요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곳이 많아, 직접 잡은 생선을 바로 맛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5. 산책 중 만난 뜻밖의 손님, 야생 사슴

둘레길을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자연의 선물을 마주하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야생 사슴이 눈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섬 곳곳에서 사슴이 목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람을 피하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기는 어렵지만, 산길을 따라 뛰어가는 사슴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는 것은 이수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다.

 

6. 바다를 품은 저녁 식사, 해산물 한상 차림

이수도에서 저녁 식사는 하루의 대미를 장식하는 하이라이트다.

해산물 한상 차림으로 차려지는 저녁 식사는 신선한 활어회부터 각종 해산물, 낙지탕탕이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회는 광어나 가숭어 같은 대표 어종부터 멍게, 해삼 같은 식감 좋은 해산물까지 한상 가득 나오고, 부족하면 추가 비용 없이 리필해주는 숙소들도 많아 해산물 애호가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식사 시간이다.

회뿐 아니라 해물찜, 해물전, 각종 젓갈류도 함께 차려져 있어 밥반찬으로도 손색없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저녁 식사는 그 자체로 이수도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된다.

 

7. 물메기탕으로 마무리하는 푸근한 아침 식사

아침 식사는 저녁보다 다소 간소하지만, 그래도 푸짐한 한상 차림이다.

반찬들과 함께 제공되는 물메기탕은 겨울철 별미로, 시원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아침 입맛을 깨워준다.

물메기는 살이 부드럽고 쉽게 부서지는 특성이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8. 편안함과 여유가 있는 1박3식의 매력

이수도 1박3식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세끼 식사를 모두 챙겨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복잡한 준비 없이 몸만 가면 하루 종일 자연 속에서 쉬고, 정성 가득한 어촌 밥상까지 즐길 수 있어, 특히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 낚시와 산책을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 그리고 바다 풍경과 해산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수도는 꼭 한 번 경험해볼 만한 섬이다.

 

마치며

경남 거제도 이수도는 하루만 머물러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성 가득한 식사를 챙겨주는 곳이다.

조용한 어촌마을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쉬고,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해산물까지 맛볼 수 있는 이수도만의 매력은 직접 가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는 가족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삼시세끼 맛있는 밥상과 함께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힐링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수도 1박3식 여행, 한 번쯤 계획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