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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나 혼자 오사카 여행 첫날, 난바 숙소부터 규카츠·빈티지샵 투어까지

by 김춘옥 TV 2025. 3. 24.

시작하며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일본 오사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일본은 1인 여행자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혼자 여행하는 데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오사카 혼자 여행 첫날의 기록을 바탕으로, 공항에서부터 숙소, 맛집, 쇼핑, 야경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개한다.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자세한 내용으로 정리해보았다.

 

1. 김해공항 출발부터 오사카 간사이공항 도착까지 – 혼자 여행의 시작

첫날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시작됐다. 여행 전날까지 챙겨야 할 짐들을 마무리하고, 수하물 반입 제한 물품까지 꼼꼼하게 체크한 뒤 공항으로 향했다. 김해공항에 도착해서는 셀프 체크인을 이용해 간편하게 탑승권을 발급받았고, 이른 시간부터 운영하는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여행 당일 아침은 든든하게 챙겨두는 게 중요하다. 이동 시간과 입국 절차까지 생각하면, 현지에서 첫 끼를 먹기까지 시간이 꽤 길어지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비행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는 편이다. 간사이공항에서는 입국 심사부터 짐 찾기까지 약 40분 정도 소요됐다. 입국 수속을 보다 빠르게 끝내고 싶다면, 일본 입국 절차를 사전에 온라인으로 등록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미리 QR코드까지 준비해두면 이동 동선이 한결 수월하다.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로 이동할 때는 라피트 특급열차를 이용했다. 간사이공항에서 난바역까지 약 40분 정도 걸리며, 좌석도 편안해 이동 중 잠깐 쉬어가기 좋았다. 라피트는 사전 예약 시 요금이 할인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두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2. 난바역 도착 후 숙소 체크인 – 혼자 여행자에게 적합한 위치 선정

난바역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은,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었다. 기차역과 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어 복합 공간으로 구성된 난바역은, 여행자들이 체감하는 동선이 제법 복잡하다. 출구를 찾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지만, 다행히 숙소는 역과 가까운 곳에 예약해두어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는 일본 비즈니스 호텔 특유의 아담한 구조였지만, 혼자 머물기에는 크게 부족함 없는 공간이었다. 트윈룸으로 예약했지만 침대 크기도 넉넉했고, 창밖으로 보이는 시내 풍경도 나름 괜찮았다. 일본 호텔은 욕실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인데, 예상했던 만큼 아담한 욕실이었고, 기본적인 어메니티는 잘 갖춰져 있었다.

 

3. 첫 끼는 규카츠 – 혼자서도 부담 없는 1인 식사

짐을 풀고 첫 식사로 향한 곳은 규카츠 전문점이었다. 난바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도 편리했고, 오후 4시쯤 방문해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일본은 1인 손님을 위한 자리 구성이 잘 되어 있어 혼자 여행자도 큰 부담 없이 맛집을 찾을 수 있다.

이곳의 규카츠는 개인 화로에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었다. 육즙을 잘 가둬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본인이 원하는 굽기로 조절해 먹을 수 있어 취향껏 즐기기 좋았다. 특히, 마와 고추냉이를 밥에 비벼 먹는 조합은 의외로 잘 어울려,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4. 구로몬 시장과 신사이바시 거리 산책 –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식사 후에는 구로몬 시장으로 향했다. 난바에서 걸어서 6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라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았다. 구로몬 시장은 각종 신선 식재료와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장소다. 딸기모찌를 하나 사서 맛봤는데, 달콤한 딸기와 부드러운 찹쌀떡의 조합이 기대했던 맛 그대로였다.

구로몬 시장을 빠져나와 신사이바시 쇼핑 거리로 향했다. 이곳은 오사카 대표 쇼핑 거리로, 다양한 상점과 브랜드 매장이 길게 이어져 있다. 특히 빈티지샵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빈티지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장소다. 스투시 매장도 들러 티셔츠를 한 장 구입하며, 혼자만의 쇼핑 시간을 즐겼다.

 

5. 저녁은 몬자야키와 오코노미야키 – 철판요리의 재미

저녁으로는 몬자야키를 선택했다. 몬자야키는 일본 도쿄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지만, 오사카에서도 인기가 많다. 철판 위에서 직접 재료를 섞고 구워 먹는 방식인데, 그 과정 자체가 흥미로워 보는 재미가 있었다. 명란과 떡이 들어간 메뉴를 선택해 먹어봤는데, 명란 특유의 짭짤한 맛과 떡의 쫄깃한 식감이 조화로웠다.

함께 주문한 오코노미야키는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가 들어간 기본 스타일이었는데, 생강향이 꽤 강하게 느껴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었다. 일본 특유의 강한 향신료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주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도 철판 앞에서 직접 구워 먹는 재미가 더해져, 식사 시간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6. 편의점 쇼핑과 야식 타임 – 일본 편의점의 매력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일본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야식을 구입했다. 크림빵, 우유, 맥주를 챙겼는데, 일본 편의점 특유의 다양한 간식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였다. 특히 편의점에서 구매한 푸딩은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었다. 모찌롤도 하나 구매해 먹었는데, 예상 외로 고소한 호두맛이 느껴져 색다른 경험이었다.

 

7. 혼자 여행의 매력과 첫날을 마무리하며

혼자 오사카 여행 첫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의 페이스로 움직이며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가고 싶은 곳을 부담 없이 방문하고, 먹고 싶은 음식도 마음껏 즐기는 시간이었다. 혼자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런 자유로움이다. 계획을 언제든 수정할 수 있고, 실패해도 그 자체로 경험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새로운 곳을 도전해볼 수 있다.

물론, 혼자 여행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다. 현지에서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한 메뉴는 포기해야 하고, 멋진 풍경을 함께 감상할 사람이 없다는 점은 살짝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래도 첫날을 마무리하며 느낀 건, 오사카라는 도시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곳이라는 점이다.

 

마치며

오사카 혼자 여행 첫날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며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규카츠부터 몬자야키, 빈티지샵 투어까지 각자 매력이 달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음 날은 교토로 이동해 새로운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사카를 혼자 여행하려는 분들이라면, 숙소 위치와 교통편, 맛집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해둔다면 더욱 편리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 일정에서도 재미있는 경험들을 가득 담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