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횡성 관광에서 요즘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횡성호수길입니다. 횡성댐이 건설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인 횡성호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수몰 지역의 역사적 흔적과 태기왕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횡성호수길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뉘며, 호수를 따라 걷는 원점 회귀형 트레킹 코스입니다. 그런데 이 코스를 걸을 때 호수가 반드시 왼쪽에 있어야 한다는 독특한 규칙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횡성호수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횡성호와 횡성댐의 역사
횡성호는 1990년 횡성댐이 건설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섯 개 마을이 수몰되었으며, 많은 주민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현재까지도 실향민들의 아픔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횡성군에서는 망향의 동산을 조성하였습니다. 망향의 동산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과거 이곳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매년 10월에는 망향제가 열리며, 실향민과 후손들이 함께 모여 과거를 기리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수몰 지역에 위치해 있던 중금리 3층 석탑도 현재의 자리로 옮겨져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 석탑은 고려 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랜 세월을 지나 오늘날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는 문화재입니다. 횡성호의 탄생과 함께 이전된 이 석탑은 횡성호수길을 걷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횡성호는 단순한 호수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함께 떠올려 본다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2. 횡성호수길 입장료 및 이용 안내
횡성호수길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횡성 관광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 입장료: 성인 2,000원
- 환급 방식: 입장 시 지불한 금액만큼 횡성 관광 상품권으로 제공됨
이 상품권은 횡성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므로, 횡성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 가능한 매장이 정해져 있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이용객이 많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입장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횡성호수길 코스 구성과 주의할 점
횡성호수길은 팔자(8) 형태의 원점 회귀형 트레킹 코스로,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A코스: 4.5km
- B코스: 4.5km
- 전체 거리: 약 9km
두 코스를 모두 걸으면 약 9km가 되며, 평균적으로 3~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걷는 속도나 휴식 시간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횡성호수길에서는 반드시 호수를 왼쪽에 두고 걸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모든 방문객이 원활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정해진 중요한 원칙입니다.
호수를 왼쪽에 둬야 하는 이유
- 일방통행 유지: 횡성호수길은 폭이 좁은 구간이 많아, 같은 방향으로 이동해야 원활한 보행이 가능합니다.
- 길이 꼬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팔자 형태의 원점 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걷지 않으면 길을 잃거나 반대로 걷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방문객 간 충돌 방지: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므로, 반대 방향으로 걸을 경우 충돌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걷는 중 호수가 오른쪽에 보인다면, 역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므로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정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횡성호수길 주요 테마 및 볼거리
횡성호수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다양한 테마를 갖춘 길입니다. 각 코스에는 특정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어, 걷는 내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색 꿈길
이 구간은 계절마다 다른 색채를 선보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곳입니다.
- 봄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여름에는 푸른 나뭇잎이 우거져 시원한 녹음을 제공합니다.
- 가을에는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절경을 이루며,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기 때문에, 계절마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기왕과 실향민 이야기
이 구간에서는 횡성호가 형성되면서 사라진 마을과 태기왕의 전설을 기리는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태기왕은 신라의 박씨 왕에게 쫓겨 이곳으로 피신했다고 전해집니다.
- 그가 갑천에서 피투성이가 된 갑옷을 씻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조형물이 조성되었습니다.
- 태기왕은 이후 산신이 되어 횡성을 지킨다는 전설이 남아 있으며, 길 곳곳에 관련된 조형물과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몰된 마을의 흔적을 되새기면서 걷다 보면,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과 아이들 테마길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구간입니다.
-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 나무와 풀을 직접 만지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은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5. 횡성호수길을 걷기 전 준비해야 할 것
횡성호수길은 비교적 걷기 쉬운 코스지만, 오르막길과 계단이 포함되어 있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
- 편안한 운동화 또는 트레킹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 물과 간단한 간식: 코스 내 매점이 없으므로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 햇빛을 차단할 모자와 선크림: 여름철에는 강한 햇빛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진 촬영을 위한 스마트폰 또는 카메라: 아름다운 풍경을 기록하는 데 필요합니다.
- 바람이 강한 날에는 가벼운 겉옷: 봄·가을에는 기온 변화가 심하므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횡성호수길은 야간에는 조명이 부족하므로, 해가 지기 전에 미리 하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횡성호수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길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과거 실향민들의 아픔과 태기왕의 전설까지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므로 한 번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이곳의 모든 매력을 알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찾아와 그때그때의 변화를 경험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횡성호수길을 걸으면서 자연이 주는 힐링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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