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외옹치 바다향기길, 겨울 산책의 숨은 매력

속초의 겨울은 차가운 바람과 함께 고요한 매력을 품고 있다. 특히 외옹치 바다향기길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숲의 고유한 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산책로로, 겨울철 여유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동반자로 함께한 우리 부부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1. 외옹치 바다향기길의 첫인상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길은 속초 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외옹치항까지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로, 겨울바다의 고요함을 즐기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입니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하여 길을 걸으며 느낀 첫인상은 차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겨울바다의 매력이었습니다.

 

나무 데크로 이어진 산책로는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어 누구나 안심하고 걸을 수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동해의 푸른 물결과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자연이 주는 위안처럼 느껴졌습니다. 겨울바다는 여름과 달리 고요한 풍경 속에서 온전히 자연과 마주할 수 있어 특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2. 숲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산책로

외옹치 바다향기길의 또 다른 매력은 숲과 바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숲과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겨울 특유의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햇살은 숲과 바다의 경계를 흐리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람에 실려오는 흙내음과 마른 낙엽의 향기는 자연의 고유한 매력을 더해 주었으며, 낙엽을 밟을 때 들리는 소리는 산책길의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 쉬며 동해를 바라보는 여유는 산책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3. 전망대에서 느낀 고요함과 평화

산책로 중간에 위치한 전망대는 외옹치 바다향기길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발 아래로 펼쳐진 동해의 탁 트인 풍경은 말을 잃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은은한 회색빛과 푸른빛이 조화를 이루며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은 깊은 평화를 선사했습니다.

 

그곳에서 따뜻한 허브 차 한 잔을 마시며 차가운 공기와 바람을 느낄 때, 자연이 주는 위로와 편안함이 마음을 채워 주는 듯했습니다. 이 순간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으며, 우리에게 한 해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4. 항구에서 느낀 속초의 소박함

외옹치 바다향기길 끝자락에 위치한 외옹치항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정박해 있는 오래된 어선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차분한 분위기를 더해 주었고, 붉은 녹이 스며든 선체는 지나온 시간의 이야기를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바닷바람과 함께 느껴지는 해초의 향기는 겨울바다의 정취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항구 근처의 식당에서 맛본 신선한 해산물 해물탕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국물의 얼큰하고 부드러운 맛은 속초 겨울 여행의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5. 겨울 속초에서의 여운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길은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산책로를 걸으며 나눈 소소한 대화와 웃음은 서로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고,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순간들이 우리의 마음을 가득 채워 주었습니다.

 

손난로를 주고받으며 느꼈던 따뜻함과 함께, 겨울바다에서 들려오는 부드러운 파도 소리는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외옹치 바다향기길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찾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길에서 보낸 겨울 산책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경험이었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순간의 가치를 깊이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https://youtu.be/-LsF_WKgKoQ?si=Kpqmy_cfyOzxWb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