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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겨울에도 걷기 좋은 북한산 5.2km 둘레길 코스 탕춘대능선길부터 족두리봉까지

by 김춘옥 TV 2026. 2. 12.

겨울이면 대부분 산행은 멈추게 되죠. 하지만 바람이 잦고 눈이 소복이 쌓인 날엔, 오히려 걷기 좋은 길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마음 편하게 다녀온 북한산 둘레길 5.2km 코스, 그중에서도 탕춘대능선길과 족두리봉 구간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이 코스는 경복궁역에서 출발해 불광역까지 이어지는 약 3시간 거리의 산책형 코스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요. 특히 겨울철에도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미끄럽지만 조심만 하면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코스랍니다.

 

 

  경복궁역에서 시작하는 북한산 겨울 산책

북한산이라 하면 보통 높은 산행을 떠올리지만, 오늘 소개할 길은 조금 다릅니다.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는 구간보다, 걷기 중심의 둘레길 형태라서 초보자에게도 잘 맞아요.

  가는 길 정리

  • 출발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 이동 경로: 출구에서 약 100m 직진 → 버스 종점에서 7번 또는 18번 버스 탑승
  • 하차: 홍지문 종점
  • 소요 시간: 약 10분

홍지문 종점에 내리면 작은 다리가 하나 보입니다. 그 다리를 건너 홍제천 쪽으로 내려가 오른쪽 길로 천천히 걸으면, 겨울철엔 얼음이 반짝이는 홍제천길을 따라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요. 이 구간은 약 5분 정도면 옥천암에 닿습니다.

 

   옥천암에서 마음을 고요히 그리고 산으로

   잠시 쉬어가는 작은 절, 옥천암

홍제천 옆에 자리한 옥천암은 큰 사찰이라기보단,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는 작은 수행처예요. 겨울 아침엔 종소리와 함께 고요함이 감돌아, 잠깐 들러 머리 식히기 딱 좋더라고요.

   등산로 입구로 이동

옥천암을 지나 도로 쪽으로 나오면 북한산 자락길 입구가 나타납니다. 여기가 바로 오늘의 본격적인 시작점이에요. 버스에서 내린 지 약 30분 정도면 이 지점까지 올 수 있습니다.

 

   탕춘대능선길  겨울에도 걷기 좋은 이유

이 구간은 북한산 국립공원 내 대표적인 능선길로, 겨울에도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에요.

  이 구간이 사랑받는 이유

  • 경사가 완만해서 초보자도 가능 – 계단이 있지만 길게 이어지지 않아 힘들지 않아요.
  • 전망이 탁 트여 있어 사계절 모두 좋음 – 겨울엔 나뭇잎이 져서 시야가 더 넓어요.
  • 중간 쉼터와 화장실이 잘 되어 있음 – 중간 지점에 넓은 쉼터가 있어 휴식하기 좋습니다.
  • 역사와 풍류가 깃든 길 – 탕춘대는 예로부터 조선의 왕과 신하들이 시를 읊던 곳으로 알려져 있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예전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던 자리를 느낄 수 있는데요, 저도 그곳에서 잠깐 앉아 겨울바람을 느끼며 따뜻한 차 한 모금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차마고도길과 조망터  북한산의 겨울 풍경

탕춘대 성문을 지나면 차마고도길로 이어집니다. 이름만 들으면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걷기 좋은 흙길에 가까운 오르막이에요. 곳곳에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어르신들도 천천히 잘 오르십니다.

길을 오르다 보면 전망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멀리 보이는 족두리봉이 눈 덮인 모습으로 서 있고,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죠.

  전망터에서 즐기는 포인트

  • 북쪽으로는 비봉과 향로봉 능선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 날이 맑으면 도심 방향으로 서울 시내까지 조망돼요.
  •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엔 잠시 앉아 간식과 따뜻한 물 한 잔 하기 좋습니다.

 

   마지막 코스  족두리봉과 불광역으로 하산

전망터를 지나 조금만 걸으면 족두리봉 입구가 나옵니다. 이 구간은 약간 미끄럽고 돌계단이 이어지니, 아이젠이나 미끄럼 방지 신발이 필수예요. 족두리봉 정상은 해발 370m,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높이입니다.

정상에서는 멀리 비봉 능선이 보이고, 겨울 햇살이 비치는 풍경이 참 아름다워요. 눈이 쌓인 날엔 흰색과 회색이 어우러진 능선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산은 불광역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경사가 조금 있지만 길이 넓어 천천히 내려가면 충분히 안전해요. 길 끝에 대오아파트 앞 도로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겁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따라가면 불광역 도착, 따뜻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기 딱 좋습니다.

겨울에도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북한산 자락길은 힘든 등산이 아닌, 도심 속 힐링 산책에 더 가까운 길이랍니다. 특히 오늘 소개한 탕춘대능선길~족두리봉 코스는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편하고  풍경과 역사  쉼이 함께하는 코스라 누구에게나 추천드리고 싶어요.

춥다고 움츠러들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따뜻한 외투 챙겨서 걸어보세요. 겨울의 북한산은 생각보다 훨씬 포근하고, 또 다른 매력을 안겨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