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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암동서울 한옥 여행 코스: 무계원부터 목인박물관까지 걷는 하루

by 김춘옥 TV 2025. 4. 19.

시작하며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고요하게 걷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입니다. 비 오는 주말 오후, 촉촉하게 젖은 돌길과 한옥 지붕 사이를 걷다 보면, 도시 속 숨겨진 정취가 전해지는 곳인데요. 무계원과 목인박물관 목석원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도심 속 한적한 쉼표 같은 공간입니다.

 

 

1. 부암동으로 향하는 길, 광화문역에서 시작하는 짧은 여정

(1) 대중교통으로 부암동 가는 방법은?

비 오는 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옵니다. 바로 앞 정류소에서 1020번 또는 7212번 버스를 타고 약 12분 정도 이동하면 ‘부암동주민센터·무계원’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2) 정류장에서 무계원까지 걷는 길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길을 건너야 합니다. 아래쪽 횡단보도를 따라 건너간 뒤, 부암동 주민센터를 왼쪽에 두고 첫 번째 골목길로 들어서세요. 이 길이 바로 ‘무계정사길’입니다. 약 5분 정도만 걸으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그 오른쪽에 오늘의 첫 목적지인 무계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서울미래유산 ‘무계원’, 고즈넉한 한옥의 멋을 담은 곳

(1) 무계원은 어떤 곳일까?

무계원은 조용한 한옥 공간으로, 예술가와 문인들이 사랑했던 부암동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근현대의 문화 자산으로 보존될 만한 가치를 지닌 공간입니다.

항목 내용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 무료
활용공간 세미나, 강연, 회의 등

(2) 무계원의 특별한 이야기

  • 한옥은 과거 서울시 등록 음식점 1호 ‘오진암’의 자재를 옮겨와 지은 건물입니다.
  • 대문, 서까래, 기와, 기둥 등에서 과거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 이 자리는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화가 안견이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3) 잠시 둘러볼 포인트는?

  • 안채, 사랑채, 행랑채를 둘러보며 한옥 구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밖으로 나오면 별채 건물이 보이는데, 이날은 입장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3. 가파른 언덕 위에서 만나는 또 다른 문화 공간, 목인박물관 목석원

(1) 목석원까지 가는 길, 체력도 챙기세요

무계원에서 다시 출발합니다. 앞 갈림길에서 왼쪽 윗길을 따라 목인박물관 목석원 방향으로 오릅니다. 이 길은 꽤 가파른 경사가 있는 언덕길입니다.

  • 약 4분 올라가면 갈림길
  • 전봇대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방향
  • 뒤돌아보면 북한산 풍경이 펼쳐짐

(2) 목석원, 어떤 곳일까?

‘목인’이란 사람 또는 동물의 형상을 나무로 조각한 민속 조각을 뜻합니다. 이곳은 민속 신앙, 의례, 일상 등과 관련된 목조각을 중심으로 한 박물관입니다.

항목 내용
운영형태 유료 (입장료 10,000원)
포함서비스 음료 1잔 포함
실내 구성 카페공간, 소규모 전시장
야외 구성 대형 전시장, 산책로
관람가능 작품 조선~현대 목조각 약 12,000점

 

(3) 목석원의 전시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어요

  • 실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전통 목인
  • 야외: 넓은 부지에 걸쳐 아시아의 석인 전시
  • 부처님 동산: 다양한 불상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음

 

4. 목인박물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들

(1)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 ☕

카페는 실내와 야외 모두 이용 가능하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인상 깊습니다. 음료는 테이블에서 마셔도 좋고, 테이크아웃해 야외 벤치에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2) 야외 산책로에서 만나는 전시

  • 너와집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그물 벤치 3개가 놓여 있습니다.
  • 목인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시대의 목조각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마지막에는 부처님 동산이 있어, 이색적인 마무리 산책이 가능합니다.

 

5. 오늘의 부암동 걷기 코스 정리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전통이 어우러진 코스를 찾고 있다면, 비 오는 날 부암동만큼 어울리는 곳도 드뭅니다. 아래 표로 오늘의 걷기 코스를 정리해봤습니다.

순서 장소 소요시간 특징
1 광화문역 → 부암동 버스 이동 약 12분 1020번 or 7212번 이용
2 버스정류장 → 무계원 약 5분 무계정사길 따라 이동
3 무계원 → 목석원 도보 이동 약 10분 가파른 언덕길, 이정표 따라 오르기
4 목석원 내부 관람 자유 실내외 전시, 카페, 산책 가능

 

마치며

오늘 소개한 부암동의 무계원과 목인박물관 목석원은 도심 속에서도 여유롭게 걸으며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비 오는 날 더욱 운치 있었던 이 여정은, 바쁜 일상 속에서 천천히 걷고 싶은 날, 조용한 쉼이 되어주었습니다. 시간 날 때 한 번쯤 가보면, 마음까지 정돈되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