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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혼밥하기 좋은 전통 한식집 2곳, 서울에서 직접 먹어본 후기

by 김춘옥 TV 2025. 4. 17.

시작하며

서울 한복판에서 전통 한식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날, 무얼 먹을지 고민될 때가 있다. 오래된 곳이지만 깔끔하게 리뉴얼된 식당이거나, 여전히 변함없는 국물 맛을 지켜온 곳이라면 더 끌리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성동구 마장동과 중구 소공동에서 점심 식사로 유명한 두 식당을 다녀왔다. 갈비탕과 칼국수, 익숙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메뉴들이다. 직접 가본 느낌을 그대로 정리해본다.

 

 

 

1. 마장동할머니갈비탕

(1) 위치와 운영 시간

이 식당은 예전에는 간판이 따로 없던 ‘숨겨진 갈비탕집’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때 문을 닫았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었고, 현재는 '마장동할머니갈비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 주소: 서울 성동구 청계천로10가길 10-9
  • 전화: 0507-1490-2361
  •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2) 가게 분위기

예전의 투박한 분위기보다는 깔끔한 식당 느낌이 강하다. 내부는 단정하고 정돈되어 있어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테이블에 기본 세팅된 반찬과 결명자차, 수조에 들어 있는 고기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3) 음식 구성과 맛

특갈비탕을 주문했다. 고명은 대파 한 줌이 올라갔고, 밥은 귀리를 섞은 잡곡밥으로 제공된다. 국물은 아주 맑고 간이 세지 않아 부드럽게 넘어간다. 고기는 얇게 썬 LA갈비 스타일이었고, 갈빗살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부위는 마구리살로 보였지만, 식감도 좋고 잘 익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당면도 들어있어 씹는 재미를 더해주며, 김치와의 조화도 괜찮았다. 김치는 액젓 냄새가 심하지 않고,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인상적이다.

(4) 가격과 만족도

특 기준 12,000원으로 요즘 갈비탕 가격을 생각하면 여전히 괜찮은 편이다. 국산 재료를 사용하고, 고기 양도 넉넉한 편이라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았다. 예전의 7,000원짜리 시절보다는 오르긴 했지만, 현재 물가를 생각하면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2. 현대칼국수

(1) 위치와 분위기

이 식당은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 청남빌딩 1층에 위치해 있다.

  •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76
  • 전화: 02-752-9504

오래된 간판과 익숙한 외관이 오히려 정겹다.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몰려들어 촬영도 쉽지 않을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이 날도 영업 마감 30분 전에 겨우 도착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2) 메뉴 구성과 특징

섞어칼국수와 물만두를 따로 주문했다. 섞어칼국수는 말 그대로 칼국수에 물만두가 같이 들어간 메뉴다. 따로 먹어도 되고, 함께 넣어도 괜찮다. 물만두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간단한 사이드로는 무난했다.

국물은 멸치 육수 베이스로, 짭조름한 맛에 깔끔함이 살아 있다. 면은 우동면처럼 오동통한 스타일인데,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이다. 김치와 함께 먹으면 훨씬 더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3) 밥과 리필

이곳은 밥이 무한리필이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되고, 면과 함께 섞어 먹어도 좋다. 국물과 밥, 면이 어우러진 한 그릇은 든든한 점심 한 끼로 충분하다.

(4) 가격과 전체 만족도

정확한 가격은 명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섞어칼국수는 8,000원~10,000원 선으로 보인다. 밥과 국물이 무한으로 제공되고, 면도 넉넉하게 나와 가성비 측면에서 만족스러웠다. 깔끔한 식당보다 더 익숙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마음에 들 만한 곳이다.

 

3. 두 곳 비교 정리

항목 마장동할머니갈비탕 현대칼국수
위치 성동구 마장동 중구 소공동
대표 메뉴 특갈비탕 섞어칼국수, 물만두
가격대 12,000원 8,000~10,000원 예상
국물 스타일 맑고 담백한 전통 육수 진한 멸치 육수
반찬 구성 김치, 무, 간장소스 김치, 김, 고추
밥 제공 방식 기본 포함 무한리필
혼밥 적합도 매우 적합 매우 적합

👉 두 식당 모두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고, 점심시간에 간단히 해결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선택지다. 갈비탕은 전통적인 정갈함이 강하고, 칼국수는 국물의 깊이와 든든한 구성이 강점이다.

 

마치며

서울 도심에서 점심 한 끼로 전통 한식을 고를 때, 가격과 맛, 분위기까지 모두 따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마장동할머니갈비탕과 현대칼국수는 각각의 장점을 지닌 집들이었다. 깔끔하게 리뉴얼된 갈비탕집에서는 기본에 충실한 맑은 국물과 고기의 푸짐함을 즐길 수 있었고,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칼국수집에서는 진한 멸치 육수와 함께 무한리필의 푸짐함을 맛볼 수 있었다. 기분 따라, 날씨 따라 두 곳을 번갈아 가며 가기에도 좋은 조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