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변산 헤이데이펜션 후기, 오션뷰와 제트스파로 힐링한 하루

시작하며

잠깐이라도 바다 보며 쉬고 싶을 때, 멀리 떠나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 느긋하게 하루 보내는 게 더 좋을 때가 있다. 광주에 살다 보니 주말 1박2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그럴 때 부안은 꽤 괜찮은 선택이다. 이번엔 바닷가 풍경이 예쁜 변산 쪽으로 향했고, 바다와 정말 가까운 ‘헤이데이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1. 주차 걱정 없이 시작하는 여행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반가웠던 건 바로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공간이었다. 짐을 내리기도 좋고, 아이와 함께라 이동 동선도 짧아 편했다. 카라반 숙소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서, 카라반 예약 고객은 해당 공간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게 돼 있었다.

 

2. 외관부터 감성 가득한 펜션

펜션 건물 아래쪽에는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감성 카라반이 쭉 배치돼 있었고, 지나가기만 해도 시선이 끌렸다. 카라반은 내부 출입이 제한돼 있었지만, 외관만 봐도 충분히 분위기가 느껴질 만큼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카라반 숙소도 꼭 한 번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바다 바로 옆, 포토존 같은 펜션

펜션 주변은 인위적으로 꾸며진 게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잘 살려두어 더 마음에 들었다. 바다와 펜션 사이에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없다 보니 사진을 찍으면 배경이 전부 오션뷰. 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근처 해변길을 산책하며 한동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4. 로비부터 느껴지는 여유로운 분위기

체크인은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기본적인 안내를 받은 후 객실로 향했는데, 로비에서도 창을 통해 바다가 훤히 보여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기분이 좋았다. 직원분도 친절하게 맞아주셨고,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였다.

 

5. 객실 내부 첫인상과 청결 상태

우리가 묵은 객실은 ‘DAY-1’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고,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온기가 반겨줬다. 사전 난방이 되어 있어서인지 외부 날씨와 대비돼 더 포근하게 느껴졌고, 전체적인 청결 상태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 위생 상태에 민감했는데, 바닥이나 가구 구석구석 먼지 없이 잘 정리돼 있었고, 침구도 뽀송뽀송했다.

 

6. 내부 시설과 구성

방 안에는 퀸사이즈 침대와 슈퍼싱글 침대가 함께 있어 가족 단위 숙박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화장대, 옷장, 여분 이불 등 기본 구성도 잘 갖춰져 있었고, 샤워실과 화장실은 분리돼 있어 동시에 이용해도 불편하지 않았다.

욕실 안엔 드라이기, 샴푸, 린스, 바디워시, 수건, 치약 등 필요한 용품들이 다 구비돼 있어 따로 챙길 필요가 없었다.

 

7. 주방 공간과 바비큐 옵션

부엌 공간도 꽤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감성적인 조명 아래 인덕션, 냄비, 접시, 수저, 전기포트,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등 요리에 필요한 도구들이 빠짐없이 갖춰져 있었다. 요리 재료만 챙겨가면, 숙소 안에서도 충분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였다.

우리는 따로 바비큐는 신청하지 않았지만, 테라스 공간에는 개별 바비큐 시설이 준비돼 있었고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구조여서 다음 방문 땐 꼭 이용해볼 생각이다.

 

8. 객실 테라스에 있는 제트스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테라스에 마련된 제트스파였다. 덮개를 열고 물 온도를 확인해보니 이미 따뜻하게 준비돼 있어서, 별다른 준비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스파는 4인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였고,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는 시간이 꽤나 여유로웠다. 아이도 좋아했고, 여행 온 기분이 물씬 느껴졌다.

 

9. 근처 마트와 회센터 이용 팁

부안 시내와 멀지 않아서 차로 몇 분만 가면 마트가 여럿 있다. 저녁 식사는 회센터에서 포장해온 회로 해결했는데, 신선하고 가격도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다. 회센터 앞쪽에 갈매기떼가 모여 있었는데, 아이가 그걸 보면서 무척 즐거워했다.

마트에서 간단하게 장도 보고, 객실에 돌아와 라면도 끓여먹고, TV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마치며

이번 여행은 화려하진 않아도 조용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헤이데이펜션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스파와 오션뷰, 바비큐 공간까지 갖춘 구성이 만족스러웠다. 광주에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숙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