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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숙소

반려견과 함께한 청도 독채펜션 여울채 이용기|가성비 좋은 신축 숙소

by 김춘옥 TV 2025. 4. 14.

 

시작하며

봄마다 벚꽃을 핑계로 어딘가 떠나곤 하는데, 이번에는 경북 청도로 방향을 잡았다. 벚꽃 명소로 꽤 알려진 곳이라 기대가 컸고, 친구 넷이서 짧지만 꽉 찬 일정을 계획하게 됐다.

숙소는 항상 고민이 많은 항목 중 하나인데, 이번에는 특히 예약이 어려워서 조금 고생했다. 그러다 눈에 띈 신축 독채 펜션 하나. 정보도 많지 않고 후기도 거의 없었지만, ‘여울채’라는 이름에 끌려 조심스레 예약했다.

이 숙소는 단순한 잠자리 이상의 공간이었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고, 덕분에 여행 전체가 더 좋게 느껴졌다. 이제부터 직접 다녀온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1. 위치와 접근성

‘여울채’는 청도군 화양읍의 조용한 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이 번화가나 상권은 아니지만, 덕분에 외부 소음 없이 조용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큰 길에서 골목 하나만 지나면 바로 숙소에 도착할 수 있고, 입간판도 작게나마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마당에는 차량 2~3대 정도가 여유 있게 주차 가능했고, 숙소 앞 풍경도 꽤 한적하고 여유로웠다.

 

2. 숙소 요금 및 구성

4인 기준으로 평일 28만원, 주말은 35만원이다. 추가 인원은 1인당 2만원씩 붙고, 최대 6인까지 머물 수 있다. 반려견도 동반할 수 있는데, 1마리당 2만원의 추가 요금이 있다.

기본 구성 외에 바베큐는 옵션으로 별도 2만원, 추가 이불이 필요하면 1만원을 더 내면 된다.

숙소 자체가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독채형 구조고, 제공되는 편의시설을 고려하면 이 가격대는 꽤 합리적인 편이다.

 

3. 실내 공간과 인테리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넓은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통유리창을 활용한 구조라 햇살이 가득 들어오고, 시원한 개방감이 있다.

거실 옆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2인용 테이블이 있고, 주방에는 4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주방은 설거지 공간부터 조리도구, 접시, 커피포트, 간단한 간식까지 전부 잘 준비되어 있어 손이 가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가구들도 튀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었고, 각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동선도 만족스러웠다.

 

4. 반려견과 함께한 숙소 이용 후기

이날은 친구와 함께 반려견 두 마리도 데려갔다. ‘여울채’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숙소 측에서 간식과 전용 식기까지 준비해두는 세심함이 있었다.

강아지들이 마당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었고, 실내도 미끄럽지 않아 반려동물에게 무리가 가지 않았다. 덕분에 아이들도 스트레스 없이 잘 쉬었다.

  • 반려견용 간식, 식기 기본 제공
  • 실내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 안정적
  • 마당이 있어 자유롭게 뛰놀 수 있음
  • 다른 팀 없이 단독 숙소라 소음 걱정 없음

평소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 신경 쓸 게 많았는데, 이 숙소는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준 느낌이라 더욱 인상 깊었다.

 

5. 자쿠지와 테라스 바베큐 이용기

‘여울채’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자쿠지와 테라스 공간이다. 자쿠지는 따뜻한 물을 받아 족욕이나 반신욕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벽으로 반쯤 막혀 있어 외부 시선 걱정도 없었다.

자쿠지와 연결된 방은 바로 테라스로 이어지고, 테라스엔 흔들의자, 커튼, 바베큐 시설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 문제없이 바베큐를 할 수 있었다.

  • 숯, 그릴, 집게 등 모든 장비 완비
  • 바람막이 커튼과 천장 덕분에 우천 시에도 사용 가능
  • 바베큐 공간과 주방이 가까워 이동이 편리함
  • 흔들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길 수 있음

고기 굽기 전까지는 강아지들과 놀고, 보드게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숙성된 양갈비와 소고기를 준비해 가서 저녁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그날의 기억은 음식보다 분위기가 더 강하게 남아 있다.

 

6. 다음날의 여유로운 아침

비가 오던 첫날과 달리 다음날은 햇살이 쨍하게 들어오는 날이었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숙소 분위기도 확 달라졌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마당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고, 천천히 짐을 챙기며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너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 그런지, 돌아가기 아쉬운 마음이 컸다.

 

마치며

이번 청도 여행에서 머물렀던 ‘여울채’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독채 펜션이었다. 신축 건물이라 깔끔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으며, 자쿠지와 바베큐 공간까지 준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숙소 안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가격대도 4명이 기준이면 부담스럽지 않고, 제공되는 구성이나 세심한 준비를 생각하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다.

정말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던 곳이라 다음엔 계절을 달리해서 다시 방문해보려 한다. 청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숙소는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