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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리장 근교 호도협 트레킹 코스 완전 정리: 숙소·식사·비용까지

by 김춘옥 TV 2025. 4. 4.

시작하며

중국 윈난성 리장의 대표적인 트레킹 명소, 호도협(虎跳峡)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 하나로 꼽힌다. BBC가 선정한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짧은 일정 안에 웅장한 설산 풍경과 절벽을 따라 걷는 다이내믹한 길을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2박3일간 호도협 트레킹을 다녀온 여정을 바탕으로, 코스 구성부터 숙소, 식사, 난이도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본다. 가볍게 체력 점검 겸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호도협 트레킹 개요

위치와 접근 방법

호도협은 중국 윈난성 리장 근교에 있고, 리장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정도 이동하면 시작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주요 교통편은 사전에 예약해둔 미니버스나 택시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스 정보

  • 전체 거리: 약 22km
  • 추천 일정: 2박3일 (차마객잔 → 중도객잔 → 티나객잔)
  • 난이도: 중하 (초반만 다소 급경사)
  • 고도 차이: 약 500m 상승

하이라이트

  • 28밴드(초반 급경사 구간)
  • 중도객잔 주변 절벽길
  •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뷰
  • 옥룡설산이 바로 앞에 펼쳐지는 풍경

 

2. 트레킹 첫날: 차마객잔까지

초반 난관, 28밴드

호도협 트레킹에서 초반에 마주하게 되는 28밴드는 급경사 지그재그 코스로, 해발 2,000m에서 약 500m를 올라야 한다. 이름은 급커브가 28번 등장하는 데서 유래했으며, 이 구간을 넘기면 대부분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준비한 음식과 팁

  • 간단한 아침 식사: 기름지지 않고 적당히 든든하게
  • 간식: 물, 초코파이, 비타민 음료, 에너지바
  • 등산 장비: 고급 아웃도어보다 대나무 지팡이가 더 유용하게 느껴질 수 있음

첫 숙소 - 차마객잔

  • 숙박 형태: 도미토리 (1박 약 5,000원 수준)
  • 장점: 저렴하고 따뜻한 전기장판, 충전 가능
  • 단점: 공용화장실이 푸세식이라 다소 불편

 

3. 둘째 날: 중도객잔까지

호도협 트레킹의 백미

차마객잔에서 중도객잔까지의 길은 협곡과 설산이 함께 펼쳐지는 절경으로, 트레킹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길도 험하지 않아 천천히 풍경을 즐기기에 좋다.

중도객잔 숙소 선택 팁

  • 전망 좋은 발코니 포함 객실을 4만6,000원에 예약
  • 방 내부는 깨끗하고, 최신식 변기 및 샤워 시설 구비
  • 숙소에서 바로 옥룡설산이 보임

식사와 휴식

  • 저녁: 삼겹살 김치볶음밥 (한식 가능)
  • 아침: 소고기 덮밥, 계란 라이 포함
  • 커피 타임: ‘타이거 벅스’라는 현지 스타일 카페에서 여유롭게 한 잔

 

4. 마지막 날: 티나객잔까지

마지막 구간 풍경

절벽을 따라 조성된 길은 보기보다 안전하며, 아래로는 협곡이, 위로는 설산이 펼쳐진다. 트레킹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가장 인상적인 풍경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볼거리

  • 용동신폭 전망대
  • 마지막 절벽길
  • ‘카페 더메시’ 등 숨겨진 공간

식사와 마무리

  • 점심: 계란 볶음밥과 삼겹살이 함께 나오는 조합
  • 저녁: 간단한 쌀국수 또는 덮밥류
  • 카페: 동굴처럼 꾸며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카페에서 휴식

 

5. 실제 비용 및 팁

항목 예상 비용 (1인 기준)
교통 (왕복) 약 30,000원
숙소 (2박) 약 50,000원
식사 및 간식 약 30,000원
커피·음료 등 약 10,000원
총합계 약 120,000원 내외

트레킹 팁

  •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우비와 따뜻한 옷은 필수
  • 트레킹 중 배터리 소모가 크므로 보조 배터리 준비
  • 고소 적응이 필요한 구간은 많지 않지만 무리하지 말 것
  • 티나객잔에서 리장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미리 예약 필요

 

마치며

2박3일 동안의 호도협 트레킹은 부담 없는 난이도와 더불어 압도적인 자연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정이었다. 특히 날씨가 맑다면 설산과 협곡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가격 대비 구성도 좋아 가성비 트레킹으로 충분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호도협은 히말라야 트레킹처럼 전문적인 준비가 필요하지 않고, 초보자도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첫 해외 트레킹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단, 날씨 운은 따라줘야 한다는 점만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