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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중앙선·동해선·교외선 개통 후 한 달, 이용객 변화와 주요 이슈

by 김춘옥 TV 2025. 3. 30.

시작하며

지난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앙선, 동해선, 교외선이 새롭게 개통되면서 이용객 수에 변화가 나타났다. 일부 역은 예상보다 많은 승객이 몰려 혼잡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반대로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는 곳도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각 노선의 이용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자.

 

 

1. 중앙선 이용객 변화

중앙선은 2023년 12월 20일 전 구간이 복선 전철화되면서 운행 속도가 빨라지고 접근성이 개선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역과 새롭게 개통된 역의 이용객 수에도 변화가 있었다.

 

① 군위역 신설과 이용객 추이

기존 화본역이 폐지되고 새롭게 신설된 군위역은 하루 평균 54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화본역이 운영되던 시기의 하루 평균 이용객보다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아직 KTX-이음 열차가 군위역을 정차하지 않고, 일반 열차도 왕복 4회만 운행하는 탓에 이용객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② 기존 역의 이용객 증가

원주, 영주, 안동, 의성역 등 주요 거점역의 승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선 전철화와 KTX-이음 운행 구간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안동역과 영주역은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점차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하고 있다.

 

③ 향후 변화 예상

현재 중앙선은 KTX-이음 운행 횟수를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앞으로 소요 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된다면, 주요 역을 중심으로 더 많은 이용객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 교외선 이용객 변화

오랜 기간 운영이 중단되었던 교외선은 작년 말부터 다시 정기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통 초기에는 왕복 4회만 운행되었고,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승객을 유치하지는 못했다.

 

① 주요 역 이용객 현황

- 대곡역~의정부역: 하루 평균 480명 이용

- 월릉역, 송추역: 하루 40명대 이용

- 장흥역: 하루 20명대 이용

교외선이 오랜 기간 운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많은 이용객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되면서 주말 이용객이 적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② 주말 운행 조정 효과

2024년 2월 3일부터 주말 낮 시간대 운행을 도입하면서 주말 이용객이 약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 횟수 자체는 여전히 적지만, 시간대 조정만으로도 승객 수가 증가한 점을 볼 때, 더 많은 개선이 이루어지면 이용률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③ 향후 전망

현재 교외선은 운행 횟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며, 추가적인 편의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하루 동안 교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하루 패스’가 출시될 예정으로, 주말 여행객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3. 동해선 이용객 변화

동해선은 개통 이후 가장 많은 승객을 유치한 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개통을 통해 울진과 삼척 등 기존에 철도 연결이 어려웠던 지역까지 기차가 운행되면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① 신규 개통 역 이용객 현황

- 울진역: 하루 평균 626명 이용

- 삼척역: 하루 평균 538명 이용

- 영덕역: 하루 평균 406명 이용

- 후포·흥부·영해역: 하루 100명 이상 이용

울진과 삼척 지역을 비롯해 새롭게 개통된 역들은 기대 이상의 승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울진역은 하루 평균 600명 이상 이용하며, 해당 지역의 철도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② 매화역의 저조한 이용률

반면, 매화역은 하루 평균 8명만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역은 주변 인구가 적고,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③ 관광객 수요 증가와 연계 교통 문제

동해선 개통으로 강릉, 삼척, 울진 지역으로 향하는 철도 이용이 증가했지만, 일부 역에서는 연계 교통이 부족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기차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충분하지 않아 일부 역에서는 승객이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④ 강릉역 이용객 증가와 혼잡 문제

강릉역은 이번 개통으로 인해 이용객이 급증했다. 2024년 1월 기준으로 강릉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458명으로, 동해선 이용객만 하루 2,444명에 달했다. 그러나 강릉역의 하루 수용 가능 인원은 약 9

⑤ 기타 역들의 변화

- 포항, 서경주, 북울산, 신해운대역: 전반적으로 이용객 증가

- 하양역: 이용객 감소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으로 인해 승객 분산)

- 부전역, 태화강역: KTX-이음 운행으로 이용객 급증

태화강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3,326명으로 증가하여 1,000명 이상 늘어났으며, 동해선 광역전철까지 포함하면 하루 1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전역 역시 하루 평균 3,287명이 이용하며, 기존보다 2배 이상 승객이 증가했다. 이는 부산광역시에서 동해선과 연결되는 철도 이용이 활성화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부전역의 시설이 증가한 승객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치며

이번 중앙선, 동해선, 교외선 개통으로 인해 철도 이용 패턴이 크게 변화했다. 특히 동해선은 강릉과 울진 등지로 가는 새로운 노선이 생기면서 예상보다 많은 승객이 몰렸다. 반면, 중앙선과 교외선은 운행 횟수와 시간 조정이 필요하며, 향후 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이용객 증가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철도망이 지역 교통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철도 이용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간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